[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기자] 신라시대의 상원사 범종과 봉덕사 성덕대왕신종으로 이어지는 고려시대 초기의 대표적인 범종이다. 높이 1.33m, 종 입구 96cm로 국내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범종 가운데 가장 커다란 종이다.
종 위에는 종의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신라시대 종의 용보다 고개를 쳐들어 고려시대 범종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 두른 띠 아래 4곳에 사각형의 유곽(乳廓)을 만들고, 유곽 아래에는 종치는 부분인 당좌를 원형으로 2곳에 두었고, 당좌 사이에는 2구의 비천상을 두었는데, 1구씩 대각선 상에 배치하여 신라종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바로 아래에 위패형(位牌形)으로 명문곽(銘文廓)을 설치하여 명문을 양각하였다. 이러한 위패형 명문곽은 고려시대 처음 나타나는 새로운 양식이다.
▲ 성거산천흥사동종
크기:높이 128.3cm, 입지름 96cm, 글자크기 1.8cm
국보 - 280호
소재지;국립중앙박물관-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