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5 (금)

  • 맑음동두천 17.4℃
  • 맑음강릉 18.6℃
  • 맑음서울 16.0℃
  • 맑음대전 17.7℃
  • 맑음대구 17.5℃
  • 구름많음울산 17.3℃
  • 구름조금광주 17.8℃
  • 구름많음부산 17.8℃
  • 맑음고창 16.3℃
  • 흐림제주 16.1℃
  • 맑음강화 16.0℃
  • 맑음보은 16.3℃
  • 맑음금산 17.2℃
  • 구름많음강진군 17.6℃
  • 구름많음경주시 18.1℃
  • 구름많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붓다의 일생과 깨달음의 내용을 부처의 손에서 볼까?

국립춘천박물관, “부처의 손” 특별전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부처의 손(수인-手印)은 붓다의 일생과 깨달음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주요한 상징이다. 붓다의 자비와 깨달음의 경지,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원도 출토 금동 불상의 다양한 손모양을 통해 만나본다. 국립춘천박물관 상설3전시실에서 지난 2월 24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리는 “부처의 손” 특별전시가 그것이다. 

불상(佛像)은 깨달음을 얻은 붓다(Buddha)의 모습을 형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불상 특유의 표현 중 붓다의 일생과 깨달음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부처의 손 곧 수인(手印, 무드라Mudra)이다. 오른손을 들고 있는 시무외인(施無畏印) 수인은 붓다 생전에 일어났던 한 에피소드에서 비롯되었다.

 

   
 

하루는 붓다 일행이 음식을 탁발하기 위해 좁은 길을 걷고 있을 때였다. 붓다를 죽이고자 하는 무리가 날라기리라는 덩치 큰 코끼리에게 독한 술을 먹여 붓다에게 달려들게 했다. 붓다는 신비한 초능력의 소유자이므로 코끼리쯤은 번쩍 들어 획 집어던질 수도 있었다.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순간 붓다는 조용히 한 손만을 들었을 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붓다는 자기를 해치려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대상을 향해 부드럽게 자비의 마음을 열어 보였다. 그 자비심이 너무도 크고 진실했기에 그 힘에 압도되어 코끼리는 온순하게 엎드려 그 자비의 화신에게 절을 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시무외인(오른손)은 여원인(與願印, 왼손) 수인과 함께 우리나라 불상과 보살상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었다. 이처럼 부처의 손짓, 수인은 붓다의 자비와 깨달음의 경지를 잘 보여준다. 

부처의 손들은 우리에게 어떤 때달음을 주려는 것일까? 이제 그 해답을 들으려 국립춘천박물관에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