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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사람들의 먹고사는 이야기

국립민속박물관, 『강원도 인제의 토종벌과 토봉꾼』등 출간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강원도 인제의 토종벌과 토봉꾼』,『강원 산간 지역의 땟거리』등 두 권의 조사보고서를 발간하였다. ‘2014강원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하나로 강원도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조사・정리한 두 권의 보고서는 산이 깊어 지형에 따른 독특한 생업과 문화가 형성되었던 강원도 사람들의 먹고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꿀이 가득찬 벌집(왼쪽), 토종벌

『강원도 산간지역의 땟거리』는 강원도 산간지역의 먹거리가 주제이다. - 이 책에는 논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적은 지형의 특성으로 비탈진 산을 일군 밭에 옥수수, 감자, 메밀 등을 심고 이를 땟거리로 삼은 먹고 사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박하고 거친 재료들이지만 그것을 빻고 갈아서 만두, 수제비, 묵, 국수로 만든 땟거리들은 부족한 쌀을 대신했다. 얼거나 썩은 감자조차 강원도 산간 아낙들의 손을 거치면 살뜰한 먹거리로 완성되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눈물겨운 삶의 이야기를 보고서에 담았다.

   
▲ 꽃가루를 물고 들어 가는 일벌(왼쪽), 여왕벌

‘올챙이 국수’, ‘콧등치기 국수’ 등 옛 맛을 찾는 미식가나 여행지의 특색 있는 추억의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음식들은 팍팍했던 산골에서 생활하는 강원 사람들에게 일할 힘을 줄 땟거리였다. 보고서에는 이처럼 현대인에게 맞춰 변해가는 전통 먹거리의 원형을 찾아 기록하고, ‘메밀올창묵’이나 ‘메밀국죽’ 등 아직 산골 깊숙이 숨어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은 강원도 산간의 음식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