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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외팔로 대금 연주하는 이삼스님 독주회 열린다

국립국악원 예악당, 가사시조 반주악보 출판기념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만파식적(萬波息笛)은 신라 때 만들어진 신비한 피리로 삼국사기삼국유사에 전하는데 낮이면 갈라져서 둘이 되고, 밤이면 합하여 하나 되는 신비한 대나무로 만든 것이다. 이 만파식적을 불면 가뭄에는 비가 오고, 홍수에는 비가 그치며, 백성의 만병이 낫고, 높이 치는 파도가 가라앉으며, 신라를 향해 왔던 적병이 물러갔다고 한다. 우리는 이 만파식적을 바로 대금의 원형으로 본다 

   
 
지금도 대금이 만파식적이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여기 대금으로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는 분이 있다. 그것도 외팔로 부는 대금으로 말이다. 이삼스님은 교통사고로 오른쪽 팔이 마비된 분인데 외팔로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여음적을 손수 만들고, 연주법을 개발했다. 이 스님의 연주는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평화로워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이삼스님은 이번에 가사시조 반주악보 출판 기념으로 서울 우면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41919시 대금 독주회를 갖는다. 이번 독주 곡목은 경풍년, 평조회상, 평롱, 우조 삼수대엽, 청성 자진한잎 등이며, 국립국악원 정악단원 윤문숙 명인과 함께 해금대금 병주 동동도 연주한다. 반주에는 장구에 진도국립국악원 전 예술감독 사재성, 거문고에 용인대 이오규 교수가 함께 한다. 

   
▲ 이삼스님이 외팔로도 연주할 수 있게 개발한 대금 "여음적(餘音笛)"

   
▲ 여음적을 외팔로 연주하는 이삼스님

또한 이삼스님의 대금 반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가사 전수조교 이준아 명인이 가사 상사별곡”, 중요무형문화재 제4112가사 전수조교 황규남 명인이 가사 어부사도 들을 수 있다.  

지금 세상은 세월호 사고로 모두가 슬픔에 잠겨 있다. 이때 이삼스님의 대금 소리는 슬픔에 잠긴 우리 국민 모두에게 평화를 주는 만파식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 이삼스님 대금 독주회에 함께 한는 명인들 / 장고 사재성, 대금 이오규, 해금 윤문숙(왼쪽부터)

   
▲ 이삼스님 독주회에 가사를 부를 여창 이준아, 남창 황규남 명인(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