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무엇을 할 것인가>는 10년에 걸친 명품극단의 도스토예프스키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인간 존재의 가치 몰락과 현대 사회의 병폐들에 대한 종합적 분석이자, 제목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현대사회의 수많은 ‘죄’로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사회의 수많은 병폐와 인간존재의 가치 상실의 원인을 ‘알료나 이바노브나’라는 인물을 통해 제시한다. 알료나는 연극의 한 등장인물에서 벗어나 현대사회가 대면하는 수많은 ‘악’의 총체적 근원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관객에게 묻는다.
연극에서는 ‘악’과 대면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적시하고 결국 이러한 ‘악’속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인간이 그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냉철한 자기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설치미술과 연극, DJ - 퍼포먼스의 융합을 시도
<무엇을 할 것인가>는 고전의 현대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직시를 위해 설치미술과 연극, DJ,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를 하나로 ‘융합’하는 실험을 시도한다. 무대는 연극을 위한 일종의 장치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구성했다.
또한 적극적인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여, 새로운 형태의 무대 만들기를 시도했다. 아울러 DJ의 공연 현장 디제잉을 작품 전반에 투입함으로써 현대적 음악과 연기, 퍼포먼스의 결합을 통해 현대 사회의 병폐와 문제점, 고뇌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기대되는 작품이다.
아르코예술극장, 5월 7일~ 18일까지, 3만원 문의: 02-3673-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