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에 소재한 황남대총(皇南大塚; 98호분)은 남북의 바닥길이 약 114m, 높이 약 23m의 대형 표주박 모양의 돌무지덧널무덤 [적석목곽분]으로 남분(南墳)과 북분(北墳)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분은 봉토 일부를 제거하고 남분에 접합시켜 쌓았는데, 이로 보아 북분이 남분보다 늦게 쌓았음을 알 수 있다. 무덤에서 출토된 부장품을 참조할 때, 남분은 남자, 북분은 여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남분의 주인공에 대하여 나물왕(356~402)설과 눌지왕(417~458)설로 엇갈린다. 황남대총에서 글자가 새겨진 유물이 여럿 발견되었는데, 그것들은 모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 황남대총출토부인대명은제과대(皇南大塚出土夫人帶銘銀製銙帶)
이들 자료들은 5세기 전·중반에 신라에서 문자를 사용하였음을 증명해준다. 부인대명은제과대는 은으로 만든 허리띠의 끝에 달리는 장식물에 예리한 도구로 ‘부인대(夫人帶: 부인의 허리띠라는 뜻)’라는 글자를 새긴 것인데, 북분에서 출토되었다. 이 자료는 북분의 주인공이 여성(왕비?)임을 증명해준다.
연대:4세기 말~5세기 초 / 6세기 초
출토: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황남대총 북분(98호분)
소재:국립경주박물관
<출처: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