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우리나라의 수도 한복판에 있는 서울숲에는 어떠한 생물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을까? ‘2014 제5회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함께 6월 14일(토) 14시부터 15일(일) 14시까지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서울숲에서 국내 최고의 생물전문가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24시간 동안의「BioBlitz Korea 2014」를 개최한다.
BioBlitz는 1996년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지의 주요 국립공원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적인 행사로 24시간동안 생물전문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행사지역의 모든 생물종을 찾아 목록을 만드는 과학참여 활동으로, 어린이와 일반인에게는 숲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 및 흥미를 유도하여 생물다양성 보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전문가에게는 일반인들과 함께 전문분야별 생물정보를 공유하고 관심을 교감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및 전문가로서 자부심 고취시키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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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Bioblitz 행사는 국립수목원 조성예정지, 휴양림 등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되어 왔으나, 올해 행사는 제12차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 개최를 기념하고, 도시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를 위하여 도심지 내 녹지공간인 서울숲에서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Walk 프로그램, Talk 프로그램 이외에 생물다양성 한마당을 운영한다. 그리고 둘째날에는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생물다양성 총회를 여는데, 여기에는 생물다양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가 참여 가능하다.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도시화와 기후변화로 인하여 동・식물이 빠른 속도로 멸종되고 있어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2030년까지 도시면적이 현재보다 세배로 증가 될 것이라고 예상됨에 따라 도심지에서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증진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서울숲은 뚝섬 일대 115ha를 서울시민의 웰빙공간으로 도심에 조성한 ‘평지형 생태공원’으로 연 700만명이 이용하는 곳으로 문화예술공원,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등이 있다.
서울숲 조성 전의 뚝섬은 승마장과 골프장, 체육공원 등이 있어 생물이 서식하기 어려운 장소였으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70여개 기업과 5천여명의 시민이 나무심기에 참여하여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현재는 사슴과 고라니가 뛰어노는 도심지 내 생물서식지로의 역할과 방문자에 대한 생물다양성 교육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도시숲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평창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인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서울시와 산림청은 서울 도시숲의 생태계 보전과 활용을 통해 시민을 위한 생물다양성 체험교육 및 산림치유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6.14(토) 13시 30분 서울시청 신청사 시장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원섭 산림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숲의 보전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바이오블리츠 행사를 통해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과 시민인식을 증진시키고,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산림청은 도시숲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증진, 도시숲을 활용한 산림치유 등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데 공동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