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7월과 8월, 남산과 명동 일대가 전 세계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된다. 서울시는 7월 22일(화)부터 8월 31일(일)까지 남산과 명동 일대에서 제 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만화전시와 애니메이션, 만화 관련 이벤트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해마다 열기를 더해가며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서울의 대표 문화 중심지인 명동으로 옮겨 남산의 애니메이션센터와 명동역까지 이어지는 재미로 거리, 남산 일대에서 진행한다.
SICAF(Seoul International Cartoon & Animation Festival)는 서울시가 2003년부터 (사)SICAF조직위원회와 매년 함께 개최하는 세계적인 만화·애니메이션 축제로 성장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영화제의 개막작인 안재훈, 한혜진 감독의 옴니버스 장편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상영을 시작으로 22일(화)부터 27일(일)까지 서울애니시네마와 CGV명동역에서 열린다.
개막작인 안재훈, 한혜진 감독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90분, 한국)>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단편 문학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 <봄봄>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시각화하여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 <운수 좋은 날>은 배우 장광, 류현경 씨가 목소리 배우로 참여하고, <봄봄>은 남상일 명창의 판소리로 채워져 영화의 멋을 더욱 살렸다.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알려진 SICAF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명성에 맞게 올해 54개국 1,201편의 작품이 출품, 경쟁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그 결과 예선심사를 통과한 경쟁작 180편이 ‘SICAF2014’ 본선에 오른다. 그 외 초청작 182편이 관객을 기다리는 등 총 43개국, 362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다.
이번 ‘SICAF2014’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스크린 밖에서 영화를 만난다는 것으로 공연으로 보는 영화 ‘라이브 시네마’, 세상에서 가장 큰 스크린으로 만나는 ‘여름밤의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제작 비밀을 들어보는 ‘스크리닝 토크’ 등이 있다.
또한 ‘SICAF2014’ 만화전시는 도전, 용기, 영웅을 주제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중심으로 만화거리인 재미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대한적십자사와 재미로에 위치한 만화전시공간인 재미랑은 물론 재미로의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참여하여 남산 및 명동역 일대를 만화축제로 물들인다.
주목할 만한 전시로는 지난해 SICAF 어워드 수상자인 김동화 작가의 <김동화의 ‘길’>과 올해 20주년을 맞는 한국 무협만화의 자존심 <열혈강호> 특별전 <한비광, 열혈강호의 최강자로 떠오르다>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마니아들이 기대하는 해외 초청작가로는 일본의 구라타 요시미와 이토 준지가 ‘SICAF2014’ 행사 기간 중 서울을 찾는다.
이 밖에도 동네를 지키는 우리 주변의 엉뚱하면서도 따뜻한 영웅들을 찾아 떠나는 기획전 <우리는 영웅>, 김동범 작가가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그린 작품들로 구성된 여행 카툰 전시 <너는 아직 푸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키우는 8명의 만화가들이 참여한 동물보호 캠페인 전시 <만화가의 반려동물>전, 코코몽, 뚜바뚜바 눈보리 등 TV 속 캐릭터를 만나는 <속닥속닥 한국애니메이션>전 등 다양한 전시회와 볼거리가 만화팬을 맞는다.
시카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시카프 홈페이지(http://www.sicaf.org/)와 서울시 문화산업과(2133-2598), (사)SICAF 조직위원회(3455-8435)로 문의하면 된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이번 SICAF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매력적인 문화도시 서울의 캐릭터를 체험하고, 문화콘텐츠 기업에게는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축제에 서울시민들은 물론이고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