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최미현 기자] 부산 태종대를 보지 않은 사람은 부산을 보았다고 하지마라고 할 정도로 부산의 태종대는 명승지 중의 명승지이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동삼동 산29-1 일대는 명승 제17호로 2005년 11월 1일 지정되었다.
" 산자수명(山紫水明)하여 금수강산이라고 불리던 아름다운 이 땅도 이번 사변으로 인하여 여지없이 파괴되어 폐허의 강산으로 변모되어 가고 있을 뿐더러 허물어지고 부서진 고적·명승·천연기념물도 그 얼마나 될 것인지? (략) 더구나 전화를 입지 아니한 경남에 있어서는 일편의 초석일괴(礎石 一塊)의 잔와(殘瓦)라도 보호 보존함으로써 문화와 역사를 더욱 빛나게 하여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애향심 없는 겨레의 마른 마음으로 말미암아 나라의 보배들이 날로 노방의 풀 속에 묻히고 길손의 발에 밟혀 헛되게 허물어져가고 있다. 일목일초에도 역사의 그림자가 있고 석불 폐탑에도 조상들의 피가 어리어 있거늘 어찌 회고의 눈물이 없을 것이며 어찌 애석의 정이 없을 것인가? 부산만 하더라도 동래장 태종대, 송도 금강원, 장산 폭포, 몰대, 해운대 등의 명승지를 비롯하여 ..."
부산일보 1951년 10월 23일에는 문화재들이 속절없이 훼손되고 방치되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는 기사가 보인다. 이로부터 50여년 만에 부산의 태종대가 명승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 아름다운 명승 부산 태종대
▲ 아름다운 명승 부산 태종대
부산 영도 태종대 (釜山 影島 太宗臺)는 아름다운 암석의 단애로 이루어진 절승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경관지로서 울창한 해송 숲과 함께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왕성한 해안침식에 의한 해식동굴, 해식애 등 아름다운 지형을 형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부지역의 임상을 잘 나타내고 있는 곰솔군락, 팽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식생경관도 경관적으로 매우 뛰어나다. 아름다운 태종대를 대대손손 후세에 전하기 위해서 늦었지만 명승지정을 하여 관리한다니 기쁘다.
<사진: 문화재청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