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수원의 고유종이자 환경부지정 1급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가 수원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와 수원환경운동센터는 지난 5~7월 수원청개구리 서식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권선구 평동 일대 농경지에서 특이한 울음소리의 청개구리 개체를 발견, 이 개체의 사진과 울음소리를 국립생물자원관에 확인 의뢰한 결과 지난달 24일 수원청개구리로 판명됐다는 답변을 받았다.
수원청개구리는 1977년 수원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특이한 울음소리를 가진 신종으로 판단돼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명명됐다. ‘수원’이라는 학명을 갖게 된 우리나라 고유의 양서류로 수원의 깃대종(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종)이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멸종이 가속화돼 지난 2012년 환경부로부터 1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그 생활사나 생태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어 현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3년간 수원청개구리의 서식 확인과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토론회와 워크숍을 열고, 시민을 주체로 한 다양한 모니터링 방법의 도입, 번식시기에 맞춘 조사 시기 조정, 참여 시민에 대한 교육 등을 했다.
또 수원시는 서식지가 확인된 권선구 농경지 일대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 구축, 안정적인 서식지 확보방안 검토 등 시민단체와 함께 수원청개구리 보전 사업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수원청개구리 발견을 계기로 많은 시민들이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수원청개구리는 물론 다양한 생물의 보전활동에 참여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