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지금 자하문 터널 위 계곡 일대는 조선시대 “백운동(白雲洞)”으로,『육전조례』,『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한양의 대표적인 물길인 청계천의 수원으로 기록되어 있다. 『용재총화』, 『연려실기술』등 조선시대 문집, 사서, 역사지리지에서 ‘명승지’로 소개되어 있을 만큼 옛부터 경관이 빼어 난 곳이다.
겸재 정선의 <백운동> 그림에도 등장하는 이곳은 동농 김가진 선생이 새긴 “백운동천” 이라고 새긴 바위와 그 별장(별서)인 백운장의 일부도 소재하고 있었음이 확인되고 있는 곳이다.
▲ 겸재 정선의 백운동천
이 백운장은 김가진 일가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중국으로 망명한 뒤 일제강점기 동안 고급요리집으로 사용되었던 기록과 사진이 확인되고 있으며, 해방 이후부터 1961년 박정희 정권 때 불하 결정(이때 현 소유주가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기 전까지 요정 및 호텔 등으로 요정정치가 이루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 일제강점기 엽서에서 확인되는 백운동천과 백운장 정자 일부
▲ 현재 백운동천 바위글씨 - 광무7년(1903) 가을에 동농이 새김
이처럼 <인왕산 백운동 계곡>은 조선 전기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명승지로서의 역사문화적 경관이 유지되어왔으며, 현재, 자하문터널 공사 및 주변의 택지개발 등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원지형이 훼손되기는 하였으나, 그 상류부분은 원형이 일부 남아 있어 이 계곡부 일대를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하여 옛 백운동의 수려한 경관을 제도적으로 보존하고자 8월 21서울특별시공고 제2014 - 1421호) 공고하였다. 서울특별시 기념물 지정계획(
< 문화재구역 지정계획>
◦ 지정종별 : 서울특별시 기념물
◦ 지정명칭 : 인왕산 백운동 계곡(仁王山 白雲洞 溪谷)
◦ 문화재 구역 지정 계획 대상:
- 백운동 계곡부 및 토지 : 총 7필지 (8,675.5㎡)
- “백운동천(白雲洞天)” 각자바위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