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새소식

조선 4대 문장가 이정구의 월사집목판 (月沙集木板)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33호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만사를 생각하면 한밤에 눈물로 수건 적실 뿐 / 萬事中宵涕滿巾
관에 비치는 흰 머리털은 백성 근심 때문이지 / 映簪霜髮爲憂民
호숫가의 풍경이 모두 시름에 겨워서 / 湖邊物色渾愁思
홀로 봉우리에 올라 대궐을 바라보시리 / 獨上峯頭望紫宸
 
    위 시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인 월사 이정구(1564∼1635)가  동호정사(東湖亭舍)로 오리(梧里) 이상국(李相國)을 방문하고 돌아오며 지은 시 가운데 일부다. 

이정구는 어려서부터 문장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선조 23년(1590) 문과에 급제하여 진주부사, 대제학, 병조와 예조의 판서,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냈다. 그는 스스로의 임무를 조정의 관리로서 맡은 바를 다하는 것이라 여겼으며, 정통적인 사대부문학의 모범을 보인 대가였다.

『월사집』은 인조 14년(1636)에 공주에서 처음 간행되었으나 병자호란으로 없어지고, 숙종 14년(1688)에 이정구의 손자 이익상이 원집과 부록 68권을 경상도 감영에서 발행하였다. 숙종 46년(1720) 증손자 이희조가 별집 7권을 간행하였다.

   

▲ 월사 이정구의 문집을 간행하기 위해 만든 목판으로 모두 947판이다.

 

   
 

이 책판은 원래 대구 용연사에 보관되어오다 1928년 옥천으로 옮겨와 없어진 300여 판을 새로 새겨 넣었다. 따라서 총 894판중 590여 판만이 조선시대에 새겨진 것이다. 1984년 후손에 의해 경기도 가평군에 장판각이 건립되어 경기도로 이관되었다.

조선 후기의 문헌학 및 인쇄사, 한문학 등을 연구하는데 중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1988.03.21 문화재지정
문의 : 가평군 문화관광과  031-580-2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