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 경기도박물관에서는 불교미술 속에서 찿아보는 우리 역사 제 11회째로 "반가사유상"에 대한 강좌를 연다. 석가가 아직 해탈을 얻기 전 상태의 모습인 반가사유상은 반가양식과 사유양식을 합하여 부르는 말이다.
반가양식은 둥근 의자에 걸터앉아 발 하나(오른쪽)를 올려서 다른 쪽 다리 무릎에 얹고 있는 모습을 말하고, 사유양식은 오른손을 들어 손끝을 턱에 댐으로써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말한다.
인도 간다라 지역에서 대부분 처음 조성되기 시작한 반가사유상은, 석가여래가 젊어서 왕궁을 빠져나와 속세로 들어가 수도를 하면서 깊은 사유에 잠겼던 당시의 모습이라고 하는 태자상이었다. 이후 중국에서도 북위초기 태자상으로 처음 들어왔으나, 점차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이 같은 불상이 용수보살·미륵보살이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당시 한반도에서 보이는 불상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 들어와서 당시 크게 유행하던 미륵신앙을 배경으로 보살상을 조성하였다. 이 같은 사실은 대표적인 국보 78호, 83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하여 많지 않은 유물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게다가 가까운 일본에까지 전해져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이번 토요강좌는 반가사유상이 동아시아에서 어떠한 형상으로 성립되어 변모하는지, 그 속에서 우리나라에 남겨진 반가사유상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뜻 깊은 자리다.
강좌: 2014. 9. 13(토) 14:00~16:00
경기도박물관 031-288-5300
* 9월 27일(토)의 강좌 주제는 ‘세계무형유산, 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