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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문화유산, 온돌과 구들문화의 모든 것

국제온돌학회, 《온돌과 구들문화》

[그린경제/얼레빗=아한영 기자]  한국의 김장이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김치를 비롯하여 김치를 담그는 문화까지도 그 한국적 가치를 인정하여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해준 것이다. 그럼에도 김치 종주국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김치 수출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수입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디 이러한 일들이 김치뿐일까.  

한국은 모든 국민이 온돌에서 생활하는 유일한 국가다. 고구려, 발해 때부터 시작된 온돌, 구들문화는 바닥부터 데워져 난방 효율이 뛰어나고 사람 몸에도 좋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온돌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고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온돌의 우수성을 인정하여 연구하는 추세다.  

국제온돌학회는 한국 온돌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과학적으로 밝혀 세계에 알려 나가고 있다. 그 하나로 매년 온돌과 구들문화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논문이 발표되었고, 이를 국제온돌학회 회장 김준봉 교수가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편집하여 《온돌과 구들문화》 책으로 출간하였다.

 

   
▲ 《온돌과 구들문화》, 김준봉 외, 도서출판 어문학사

김준봉 교수는 머리말에서 앞으로의 건축은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기본으로 하여 환경을 보존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향으로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히면서 지속 가능한 난방법인 온돌의 우수성을 알린다.  

전통 온돌은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물과 바람, 지열 등의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며 재생 가능한 자연 재료인 흙을 주재료로 하는 생태건강건축이며, 집을 지을 재료를 가까운 곳에서 구하기 쉬워 재활용에 좋은 재료를 쓰는 전통 황토방 구들 건축 등이 미래 건축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질 좋은 황토가 우리나라 곳곳에 있으며 구들을 만들기에 적절한 석재자원도 무궁무진하다. 일 년 내내 풍부한 강수량과 뚜렷한 사계절로 수목의 성장도 원활하여 우리가 조금만 신경 써서 가꾸기만 한다면 무한히 지속 가능한 목재 자원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아직도 우리나라가 온돌의 종주국임에도 여러 가지 제약조건과 불편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온돌이 널리 살아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적고 있다. 전통구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약점들을 보완한다면 우리 전통구들만큼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난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논문을 통해 알게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온돌과 구들문화》는 크게는 온돌과 구들문화, 우리 온돌의 역사와 독창성, 과학성, 동아시아 구들과 온돌문화, 온돌의 인증표준과 세계화, 현대 온돌, 보건 의학적 관점에서 본 온돌이라는 주제로 나누었고 21개의 논문 글이 전개된다. 한국은 물론이고 온돌의 우수성을 알리며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가는 일본, 중국 등의 동북아 나라의 연구진도 참여하여 이 책이 더 의미 있어졌다. 이번 책을 시작으로 온돌과 구들문화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