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지난 여름과 가을, 풍성한 곡식으로 마음을 풍요롭게 했던 노들텃밭680㎡ 논이 아이들을 위한 겨울 놀이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도심에서 보기 힘든 노들텃밭 너른 논에 물을 채워 시골처럼 자연결빙으로 만든 얼음썰매장을 오는 24일(수) 개장하고 내년 2월 7일까지 썰매장과 함께 다양한 겨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노들텃밭이 농한기를 이용해 오는 680㎡의 토종논에 물을 채워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무료로 얼음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12월24일(수)부터 2월7일까지 썰매장을 개장한다.
썰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무료로 빌려 쓸 수 있는 썰매와 팽이도 함께 준비했다. 다만, 자연결빙으로 만든 썰매장이라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은 얼음 복원을 위해 휴장한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천막과 난로도 함께 마련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농촌에서 사용하고 있는 농기구와 노들텃밭에서 직접 제배한 토종벼와 토종콩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지금은 시골에서도 잘 볼 수 없는 발탈곡기, 홀테기, 매통 등 벼 탈곡과 도정에 사용하였던 작업도구도 실제로 보고 40종에 달하는 토종벼와 18종의 토종콩 전시장도 둘러보기 좋다.
특히 매통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벼를 쌀로 만들기 위해 껍질을 벗기는데 사용했던 기구로서 농촌에서도 사라진지 오래되어 쉽게 볼 수 없는 도정 기구라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농기구 이외 노들텃밭 토종논에서 생산한 토종벼 품종도 전시하여 옛날부터 우리 땅에서 자라고 식량이 되어 왔던 각종 벼 종자들 전시도 함께 마련했다.
노들텃밭은 친환경 텃밭으로 별도의 주차시설이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단 장애인 차량 및 단체이용자의 차량은 주차 가능)해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노들텃밭지원센터 02)792-7520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겨울철 비어 있는 논을 이용하여 어린이들이 방학기간동안 가족과 함께 시골 농촌에서나 즐길 수 있는 전통썰매를 타고 놀면서, 다양한 자연학습을 하길 바란다”며 “다만 자연결빙을 통해 만든 천연 얼음썰매장이니만큼 날씨에 따라 얼음이 얼지 않거나 녹는 경우 운영이 불가 할 수 있음을 유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