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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完生” 우리말 망치는 광고

[우리말 쓴소리단소리]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바둑에서 미생(未生)”이란 말이 있다.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 혹은 그 돌을 이른다. 완전히 죽은 돌을 뜻하는 사석(死石)과는 달리 미생은 살아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을 뜻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 미생덕에 바둑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미생의 뜻을 알게 되었다. 더 나아가 완생(完生)”이란 말도 나온다 완생은 밝을 향한 출구가 막혀도 죽지 않는 상태의 돌을 말한다

 

   
 
그러자 드라마가 알려지면서 이 말을 광고로 등장시킨다. “숙취엔 내일엔으로 完生하자란다. 술 마신 전후 숙취가 있을 때 내일엔이란 황칠나무 성분의 음료수를 마시면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꼭 完生이란 한자말을 써서 광고를 해야만 하나? 유항양행은 제약회사 가운데 이미지가 좋은 곳으로 통하는데 굳이 한자를 써서 그 이미지를 망가뜨려서야 되겠는가? 톡톡 튀는 광고를 해야 한다는 절박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말을 해치면서까지 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