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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두 임금 섬기기를 거부한 홍재선생 유적지 '운구대'

경상남도 기념물 제 262호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운구대(雲衢臺)는 고려말에 소윤(少尹)을 역임한 만은(晩隱) 홍재(洪載)의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개를 지키기 위해 개성에서 남하하여 은둔한 곳이라고 한다.

만은(晩隱) 홍재(洪載) 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709년의 풍산홍씨족보(豊山洪氏族譜)에서의 기록이다. 여기에는 홍재(洪載)가 문과에 급제하여 좌산기(左散騎) 직제학(直提學)을 역임한 홍보(洪保)의 아들로 되어 있고, 자신은 문과에 급제하여 소윤(少尹)·군사(郡事)를 역임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 보이는 기록은 좌의정 맹사성(孟思誠:1360-1438)이 1424년 4월에 찬 술했다는 행록(行錄)이 있다.

 

   
 


1786년에 주변 유림의 건의에 의하여 운구대 곁에 운구서원(雲衢書院)을 창건하기 시작하여 1796년에 만은(晩隱) 홍재(洪載), 모은(茅隱) 이오(李午), 금은(琴隱) 조열(趙悅)을 봉안하였다. 1833년에 한 차례 중수를 하였으나, 1868년 조정의 서원 훼철령에 의하여 서원이 훼철된 뒤, 근래 그 자리에 운구서당 이라는 이름으로 건물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운구대는 두심리 마을 높은 곳에 선박의 형태를 하고 있는 바위로, 그 위에 올라가면 인근의 전답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다, 황매산 밑에 자리하고 있어서 풍경이 매우 좋은 곳이다.

 

   
  운구서원

이곳에는 ‘운구대(雲衢臺)’ 및 ‘만은선생장구지소(晩隱先生杖屨之所)’라는 글씨가 해서로 새겨져 있는데, 누가 언제 쓴 것인지 알지 못한다. 각자된 글씨의 현재 상황으로 보아 운구서원이 세워진 이후의 어느 시기에 쓴 것으로 보인다.

2006.01.12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산23번지 가회면 둔내리 산23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