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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18세기 농촌의 실상을 알게하는 일기집 '승총명록'

걍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443호

[한국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구석찬씨 댁에 소장된 『승청명록, 勝聰明錄』은 월봉 구상덕(月峯 仇相德, 1706-1761)이 쓴 일기로서, 그가 20세가 되던 1725년부터 56세로 별세한 1761년까지 3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하였다. 승총명록의 가치는 18세기 농촌사회의 구체적인 삶과 그 변화과정을 여실하게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살던 고성지역을 중심으로 벼농사와 보리농사의 파종과 이앙시기, 춘궁기의 생활문제, 물가의 등귀, 도둑, 전염병, 기근, 자녀교육, 마을의 관혼상제, 관가와의 관계, 여러 가지 奇기행록 등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온갖 사건들이 여과 없이 기술되어 있다.

 

   
 

따라서 이 일기는 앞으로 조선 후기 농업사, 민속사, 사회사, 경제사, 교육사 등 여러 각도에서 이용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고 생각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그가 여러 번 과거에 응시하기 위해 시험장소가 있는 성주, 의령, 진주 등 여러 곳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남긴 기행일기 속에서 당시 지방 사족들의 생활행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과, 또 영조 4년(1728) 술신난(戊申亂)이 일어났을 때 고성지역과 인근 고을의 사족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도 남기고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창원구씨(昌原具)씨는 원래 ‘구(仇)’씨로서 창의현( 義昌縣) 토성(土姓)의 하나였다. 그런데 정조 때 ‘구(具)’씨로 바꾸라는 명이 내려져 그 이후 이 집안의 사람들은 ‘具(구)’라는 성을 사용하게 되었다

(昌原具氏世譜』(丁巳譜: 1797) 昌原具氏賜姓筵敎文  및 『正祖實錄』 권48 22년 6월 戊戌조 참조)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과  055-670-2221
2006.04.06  문화재지정

<자료: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