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동초제 춘향가 중 암행어사 출도 직전까지 줄풍류가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거문고, 가야금, 피리, 젓대, 생황, 단소와 같은 선율악기들과 북, 장고와 같은 타악기들이 나열되고 있는 점에서 대편성이었음을 알게 한다는 이야기, 김세종제 암행어사 대목에 견주어 동초제의 사설은 훨씬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쉽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초제 소리에 등장하는 악기들의 종류를 보면 같은 대목의 김세종제에 나오는 악기들보다 그 종류가 훨씬 많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등이 골고루 소개되고 있어서 대단위 합주 음악을 연주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가야금이나 거문고, 양금과 같은 악기들이 중심되는 합주를 일러 줄풍류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지역마다, 마을마다, 선비들의 풍류방이 있어서 줄풍류가 성행하였으나, 요즈음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줄풍류는 실내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중(房中)악, 또는 세악(細樂)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실내 음악은 음량이 작고 약한 현악기들이 중심이 되고, 관악기들은 현악기의 음량과 배합되도록 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옛사람들은 집안 곳곳에 신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집을 다스리는 성주신을 비롯하여 부엌에 있다는 조왕신, 장독대의 터주신은 물론 심지어 측간(뒷간)에도 신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또한, 문에도 신이 있는데 이 신은 문신(門神)으로 문전(門前) 또는 수문장신(守門將神)이라고도 불렀습니다. 특히 제주도 사람들은 이 문신이 늘 문을 지켜서 집안의 모든 일을 수호한다고 생각하여 아주 중요한 신으로 모셨지요. 그런데 문신에게 굿을 할 때 외우는 “문전본풀이”에 따르면 “아버지는 집의 출입로에 대문 대신 가로로 걸쳐놓는 정낭의 신이 되고, 어머니는 부엌의 조왕신이 되고, 계모는 측간신이 되고, 아들 일곱 형제 가운데 첫째에서 다섯째까지는 오방토신(五方土神)이 되어 집터를 지키고, 여섯째아들은 뒷문전이 되고, 똑똑하고 영리한 막내아들은 일문전(마루방 앞문 신)이 되었다.”라고 합니다. 이 “문전본풀이”를 바탕으로 조왕(부엌)과 측간은 멀리 띄어서 지었는데 어머니(부엌신)와 계모(측간신)를 떼어 놓으려는 것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측간의 돌 하나 나무 하나도 부엌에 가져오지 않는 관습이 있습니다. 지독한 여자들의 질투를 고려하여 집을 지은 것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무계원((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5가길 2)에서는 기획전시 <옥, 빛에 반하다>가 열린다. 예로부터 동양문화에서는 옥을 으뜸의 보석으로 여겨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선사시대부터 옥을 장식품으로 사용해왔다. 옥은 음양오행의 다섯 가지 덕인 인, 의, 지, 용, 각을 상징하는 장신구로 쓰여 왔다. 옥은 아름다움을 꾸미는 장식품일 뿐만 아니라 권위의 상징을 나타내었으며, 신분의 척도가 되기도 하였다. 옥의 은은함과 영롱함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였고, 몸에 지니면 악귀를 물리친다고 하여 벽사의 의미로써 몸에 가까이하려 하였으며, 좋은 의미에서는 옥이란 글귀가 따라다닌다. 그 밖에 비취, 산호, 밀화, 청금석, 공작석, 터키석, 마노 등이 전통꾸미개의 재료로써 쓰이고 있고, 십장생, 목단, 대나무, 매화, 당초문 등의 무늬를 섬세하게 새겨 다산다복, 자손번창, 부귀영화, 만수무강 등 길상의 의미로 패용되어 왔다. 입장료는 없으며, 관람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다. 기타 문의는 무계원(02-379-7131~2)으로 하면 된다. 이밖에 전시화와 연계하여 6월 20일(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20세기 남산공원의 역사와 변화과정을 반증하고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사진 속 기억을 공유하기 위한 <장롱 사진첩 속 남산공원 사진 공모전>을 오는 6월 15일(월)부터 7월 31일(금)까지 개최한다. 공모 대상은 1901년~2000년까지 남산공원와 관련 있는 개인 소장 사진자료가 해당한다. 전 국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1인당 응모수량은 제한이 없다. 신청방법은 전용 인스타그램 (@seoul.parks.archive), 카카오톡(“공원아카이브프로젝트” 오픈채팅방)에 해당 사진과 관련 이야기를 공유하면 된다. 응모된 자료는 심사를 거쳐 최종 55건을 선정하고 소정의 사례품(온누리상품권 5건, 커피 기프트콘 50건)을 수여한다. 당선작은 8월 17일(수)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 및 해당 SNS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공모전은 시정 협치사업으로 제안된 ‘서울시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일환이며, 이렇게 시민들에 의해 모아진 남산공원의 사진은 공원의 기억을 공유하는 전시회 등 ‘서울시’에서 공공의 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올해 여름철 성수기 기간인 7월 16일부터 8월 15일 사이에 국립공원 야영장을 이용하려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야영장 추첨제를 실시한다. 추첨제 신청은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받으며 신청 기간은 6월 15일 저녁 4시부터 6월 24일 낮 12시까지다. 당첨자 발표는 6월 24일 저녁 5시며,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과 휴대전화 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 추첨제 대상 시설은 설악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의 개인 캠핑용품을 사용하는 일반ㆍ자동자 야영장 29곳 1,138야영지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야영지 사이 일정 거리가 확보되어 있다. 아울러, 국립공원공단은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별도 추첨제(7곳 54야영지)를 운영한다. 대상 야영지는 이용자 동선을 고려해 불편함이 적은 야영지로 배정했다. 이 야영지를 신청하려는 대상자는 6월 15일부터 6월 18일까지 증빙서류를 예약통합시스템 신청메뉴에 파일로 제출해야 하며, 국립공원공단에서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접수기간과 절차는 동일하다. 신청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박종익)는 올해 개소 30돌을 맞아 ‘가야인(加耶人)의 기술(技術)’을 주제로 한 ‘2020년 가야사 기획 학술심포지엄’을 창원 그랜드머큐어앰버서더호텔 퍼스트하우스에서 오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연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1990년 개소 이래 가야문화권역의 중요 문화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연구를 추진해왔으며, 가야사 복원을 위한 기초 연구 자료 확보를 위해 힘써 왔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2017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는 ‘가야사 기획 학술심포지엄’의 하나로, 올해는 특별히 연구소 개소 30년을 기려 지난 30년 동안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발자취를 회고하고 앞으로 연구소가 나아가야 할 가야 문화유산 조사ㆍ연구 방향을 짚어보고자 마련되었다. 올해 주제는 ‘가야인의 기술’이다. 18일에는 ▲ 1부 가야인의 생업과 토목 기술, 19일에는 ▲ 2부 가야인의 제작 기술을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1부(18일)에서는 ▲ 가야인의 생업 기술(김도헌, 동양대학교), ▲ 가야 고총고분으로 본 토목 기술(최경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 가야 건물로 본 토목 기술(배덕환,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 가야 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책마루 인문학 강연」 문화프로그램을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모두 6회 연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도부터 실시한 대표적인 지역 인문학 강연으로 올해는 강의 내용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였으며, 강연 전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참석자에게 많은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6.18. 김종원/작가)(온라인 강연), ▲ 전래동화의 인과응보 결말에 대하여 : 전래동화에서 ‘억지로’ 교훈 찾기(6.25. 김종광/소설가), ▲ 그때그때 달라요 : 한옥 공간의 변신(7.2. 황두진/건축가), ▲ 음악 찾아 떠나는 여행-아프리카, 발칸, 아나톨리아)(7.9. 신경아/작가), ▲ 알고 보면 신기한 전통주 인문학(7.16. 명욱, 칼럼니스트), ▲ 젓가락에 담긴 품격(7.23. 김필수/한국젓가락협회장)으로 진행된다. 6월 18일에 실시하는 1차 강연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실시간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하며, 당일 저녁 7시에 유튜브 ‘국립무형유산원 디지털 아카이브 채널’에 접속하면 누구나 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김명준)는 찾아가는 문화재 교육인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원정대」를 오는 17일부터 11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운영한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지난 2월 2일부터 19일까지 여주 시내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 참여 신청을 받아 6개 초등학교(매류초, 능북초, 상품초, 흥천초 등)를 뽑았다. 4월부터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학교의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원정대 교육도 연기되었다가 최근 등교가 재개되면서 원정대 교육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원정대‘ 교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조선왕릉 소개, 영릉(英陵, 세종대왕릉)과 영릉(寧陵, 효종대왕릉)의 구조, 세종대왕의 생애와 국방, 과학, 문화, 백성 생활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긴 그의 업적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줄 예정이다. 또한, ‘나만의 영릉 팝업북(입체 그림책)’ 만들기 체험 시간도 마련되어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원정대 교육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3%가 매우 유익한 교육이었다는 긍정적 결과를 얻기도 했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는 6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환경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국민 공모전’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수행하는 ‘환경 사업 빅데이터 기반 및 센터 구축사업’ 중 하나로, 국민의 실생활에 안전과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물ㆍ생활ㆍ자연환경 통합 서비스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2개 분야로 ▲물ㆍ자연 등 환경 정보를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ㆍ사업 모형(모델) 기획 및 개발방안, ▲환경 매체 간 또는 문화, 산림 등 타 분야와 정보를 융합해 새로운 정보를 줄 수 있는 융합 정보(데이터)의 기획 및 결과물 등이다. 응모 자격은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서비스·사업 모델 개발’ 분야의 경우에는 ‘대학생’ 전형과 ‘일반ㆍ기업’ 전형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과제 수행을 위해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 누리집(bigdata-environment.kr)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외 교통, 통신 등 타 분야의 정보가 필요한 경우에는 각 분야별 빅데이터누리집을 이용하면 된다. ※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2019년부터 10개의 수행기관이 분야별 빅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국산 당근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검역 협상이 모두 마무리되어 올해부터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제주산 당근 수출 요청(2014년)에 따라 미국과 검역 협상을 지속 추진해 왔으며, 지난 6월 5일 미국 검역당국이 연방 관보에「한국산 당근의 수입요건」을 최종 공고함으로써 한국산 당근 수입을 공식화하였다. 국산 당근은 대만 등 일부 국가에 수출되고 있었으나, 이번 협상 타결로 미국 본토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당근 수출 확대 및 수출시장 다변화의 기회가 마련되었다. 국산 당근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요건은 이력 추적을 위해 농가 및 선별장을 검역본부에 등록하고, 등록된 재배지에서 생산된 당근을 세척 및 표면 살균처리* 등을 하는 것이다. 검역본부는 검역 요건에 대한 세부내용이 담긴「한국산 당근의 미국 수출요령」을 올해 7월까지 제정ㆍ고시하여 수출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검역본부 김정빈 수출지원과장은 국산 농산물의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농가 및 관련 업계 의견을 반영한 검역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