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은 순창 여행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지난 3월 개통한 채계산출렁다리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두 산등성이를 잇는 길이 270m 출렁다리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지상에서 높이는 75~90m에 달한다. 중간전망대, 채계산출렁다리 위, 어드벤처전망대 등 각각 다른 시점에서 채계산출렁다리를 만끽할 수 있다. 출렁다리의 스릴 못지않게 섬진강과 적성 들녘 풍경도 압권이다. 채계산출렁다리 입장료는 없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산은 밤의 풍경이 더해 계절을 넘나든다. ‘강천산단월야행’은 지난 2018년 8월에 시작했다. 단월(檀月)은 조선 시대 채수가 지은 한글 소설 《설공찬전》에 나오는 나라 이름으로, 소설의 줄거리를 테마로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1.3km를 색색의 조명과 영상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이다. 목~일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개방하며, 점등 시각은 일몰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문의 : 채계산출렁다리 063)650-1642 / 강천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대공원은 테마가든 20주년을 맞아 재정비한 테마가든에서 다양한 장미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은 어린이동물원과 더불어 장미원, 모란작약원 휴정원,고향정원,호숫가 산책길 등 테마에 따른 볼거리가 다양한 곳으로 특히 매년 초여름 무렵 장미원이 가장 유명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장미원축제는 취소되었으나 현재 장미원 내에는 새로 들여온 품종을 비롯 100여종 52,000주의 아름다운 장미를가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로운 묘목들을 심어 어린 장미를 볼 수 있는 1단지와 향기속을 걷는 장미 터널, 프렌치 라벤더와 어우러진 최고급형 정원수 장미 ‘영국 스탠다드 장미’ 들은 호젓한 호수, 여름 내음과 어우러져 설레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서울대공원 장미원은 2000년에 조성되어 올해가 20주년이다. 올해는 20년의 세월속에 낡아진 장미원의 포장 및 기반시설을 새단장 하는데 중점을 두어 개선했다. 또한, ‘로즈어드 샤틀렛’, ‘데임드꼬르’, ‘퀸 오브 로즈’ 등 7,220주의 장미품종을 새롭게 심어 보다 젊고 생생한 장미원을 느낄수 있다. 테마가든으로 가는 펜스 300m에는 2019년에 심은 덩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대구 영남공업고등학교(교장 김봉준)는 대구시교육청 학생 저자 책 쓰기 프로젝트 100-100-1 프로그램의 하나로 《우리는 학생 기자다(부제: 사람 책으로 만든 사람 책)》를 펴냈다. 이 책은 사람 사이 만남을 통해 편견을 없애자는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의 '휴먼 라이브러리 프로젝트'에서 동기를 얻었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대담 기사 작성법을 공부하고 대담 요령을 익혀 지역 사회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 대담을 진행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최정애 강사는 "고등학생들이 낯선 사람에게 연락하고 만나고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매체 이해력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성인으로 크게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라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견해 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승준(2학년 전자과) 학생은 "단순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억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한 내용을 실제 상황에 적용해 보니 진짜 공부를 한 것 같다"라며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친구들과 협력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이 많다"라고 말했다. 김봉준 교장은 "대구 교육의 자랑인 '학생 저자 책 쓰기'가 프로젝트 수업과 만나 학생들의 미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입구에 들어서면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색다른 우편함이 눈에 띈다. 형형색색의 꽃과 화려한 날개를 가진 나비들로 채워진 이 우편함은 누구의 생각일까? 그 시작이 궁금하다. 성요셉아파트는 1970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의 복도식 주상복합아파트로 독특한 건축 형태를 지녀 현재는 서울시가 미래유산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하지만 50년의 역사를 가진 만큼 입주자 가운데 노인 비율이 높고 복지 사례관리대상자들의 거주로 중구(서양호 중구청장)와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이운희 관장)이 특히 관심을 쏟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림동 일대가 2016년 서울역 일대 도새재생활성화 지역으로 뽑혀 개발이 아닌 주민과 상생하는 도시재생으로 발전 방향의 가닥을 잡으면서 아파트 맞은편 허름한 건물이 앵커시설인 '중림창고'로 확정되는 등 주변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에도 고령의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성요셉아파트의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있었다. 이에 복지관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지원센터(이하 센터)와 손을 잡고 아파트 문제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기 시작했다. 도시재생 정책 조직인 주민협의체 내에 성요셉 분과를 구성해 주민들 사이 이야기를 풀어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지역 관광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6월 12일(금)부터 7월 24일(금)까지 ‘2020년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를 모집한다. ‘우리 지역 관광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함께 해결해보자’는 목표로 지난 2013년에 시작된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직접 숙박, 식음, 여행,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19년까지 71개 지역이 선발되었으며, 올해는 지난 3월, 14곳을 새롭게 선정하였다. 이번 공모에는 올해 선정된 ‘관광두레’ 신규 지역 14곳인 ▲ 대전 동구, ▲ 세종, ▲ 경기 용인, 포천, ▲ 강원 평창, ▲ 충남 부여, 청양, ▲ 전북 진안, ▲ 전남 고흥, 순천, ▲ 경북 영주, ▲ 경남 거제, 김해, 진주 등에서 관광 분야의 창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창업 후 경영 개선을 희망하는 사업체로서, 지역 주민을 포함한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다. 지역별로 5개 내외의 주민공동체가 선발될 예정이다. 신규 주민사업체, 2020년부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 서울시는 ‘성평등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한 단체 및 시민 대상 ‘서울특별시 성평등상’을 시상하기 위해 오는 7월17일(금)까지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서울시 성평등상은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으로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성평등상 후보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성평등 촉진 및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로서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 ▲돌봄 분담과 일․생활 균형 기반 구축, ▲정치․사회 참여 성별격차 해소, ▲성평등문화 확산, ▲여성 폭력근절 및 인권보호, ▲평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가족생활 지원 등에 기여했다면 모두 가능하다. 수상후보자는 공적사실 조사·확인 후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며, 시상식은 성평등주간 행사와 연계하여 오는 9월 7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관련서류는 ① 추천서 1부, ② 공적조서 1부, ③ 공적요약서 1부, ④ 공적증빙서류, ⑤ 서울시 홈페이지 등록 동의서 1부로, 직접방문․등기우편(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신청사 9층,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온라인(sun0905
[우리문화신문=글,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고광나무[학명: Philadelphus schrenkii Rupr. var. schrenkii]는 ‘범의귀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잎 키가 작은 나무’다. 흰 꽃이 아름다운 고광나무는 꽃이 예뻐서인지 학명에 특별한 의미를 담지 않고 모두 사람 이름에서 기원했다. 속명 ‘필라델프스(Philadelphus)’는 이집트의 왕 필라델프스(Philadelphus)를 기리기 위해 붙인 것이고, 종소명 ‘슈렝크(schrenckii)’도 슈렝크(Schrenck)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고광나무는 하얀 꽃잎이 밤중에도 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어린잎을 데치면 오이냄새가 난다고 해서 오이나무라도 부른다. 또한 오이순, 쇠영꽃나무, Mock-Orange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생약명을 동북산매화(東北山梅花)란 이름으로 처방한다.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꽃향기는 숲속을 지나가는 사람의 피로를 씻어 주는 향긋한 향수가 되고, 벌이나 나비에게는 꿀을 제공하는 고마운 나무다. 고광나무의 흰 꽃은 티 한 점 없이 깨끗한 마음을 보는 듯 순수하다. 관상용, 약용, 식용, 향료용, 밀원용 자원 식물이다. 꽃말은 추억, 기품,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이런 생각을 하며 적벽을 쳐다보는데, 이 교수님이 오른쪽 약간 체구가 작은 절벽 위에서 내려오는 검은 줄이 무엇인지 알겠냐고 물어보신다. 나는 순간 전깃줄인가 하였으나, 이 교수님은 저 절벽 뒤 샘물에서 물을 받아 내리는 것이란다. 그렇지. 아무것도 없는 저 절벽 위에서 전깃줄만 딸랑 내려올 리는 없겠지. 뒤를 돌아보니 가느다란 물 파이프는 어느 집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집 앞에는 평창강 힐링하우스라는 간판이 세워져 있다. 펜션이구나. 아름다운 매화마을에 펜션이 없을 리가 없지. 이 교수님은 주인장이 자기와 같은 천주교 교인이라고 들어가서 차 한 잔 마시자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마당 한쪽에 성모마리아가 합장하면서 우리를 환영하고 있는데, 주인장이 나오면서 이 교수님을 보고 반가워한다. 그러는 사이 주인장 아내는 굳이 차 한 잔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차를 내온다. 차를 마시기 전에 절벽 위에서부터 끌어온 생수를 먼저 마신다. 의외로 연약한 물 파이프에서 생수가 힘차게 나오고 있다. 물맛이 기가 막히다. 차를 마시며 주인장 내외와 담소를 나누는데, 딸이 이대 로스쿨을 나와 서울의 어느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단다. 이 교수님이 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텔레비전 사극에 보면 정갈한 사랑방에서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글을 읽는 선비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때 선비가 책을 올려놓고 보는 앉은뱅이 작은 책상을 서안(書案)이라 하고 그 옆에 벼루와 먹 그리고 붓을 넣어두는 상자가 있는데 이를 ‘연상(硯床)’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서안과 연상은 옛 선비들 사랑방에 꼭 놓여있었던 가구였습니다. 높이 16∼30㎝의 작달막한 연상은 윗부분에 뚜껑을 덮고 그 안에 벼루를 넣어 둡니다. 어떤 연상은 뚜껑이 없이 벼루를 바로 쓸 수 있게 해놓은 것도 있는데 이 이름은 따로 ‘연대(硯臺)’라 합니다. 그리고 아래로는 서랍을 두어 붓이나 먹, 연적을 넣어두기도 합니다. 또 문갑이나 서안과 겸한 것들도 눈에 띕니다. 그밖에 벼루와 먹을 보관하는 작은 함이 있는데 이는 벼룻집[연갑(硯匣)]이라고 하지요. 연상을 만드는 재료로는 은행나무ㆍ소나무ㆍ먹감나무가 가장 많이 쓰였으며, 모과나무로 만든 투각장식의 연상과 나전칠기 연상은 매우 화려한 고급품입니다. 또한, 대쪽 같은 선비의 품격을 나타내는 대나무 연상도 많습니다. 벼루 10개와 붓 천 자루를 갈아치웠다는 추사 김정희와 명필 왕희지(王羲之)ㆍ안진경(顔眞卿)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말, 갑옷을 입다」특별전을 함께 연다. 신라와 가야,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 그리고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갑옷과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의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 말 투구 10점 등이 전시에 출품됐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 가야, 백제 시대의 말 갑옷이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되었지만 온전한 형태로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다가 1992년 함안 마갑총,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나온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고대 삼국의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계기가 됐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하였다. ▲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쪽샘지구 C10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