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사상유례없는 8월 무더위가 9월로 이어진 탓일까? 아름다운꽃들로 인기를 누리던 가평 자라섬 꽃잔치(꽃페스타)가 시들하다. 백일홍꽃밭도 그렇고, 노란 하늘바라기는 벌써 져버렸다. 홍보전단지에는 자라섬 가득 온갖 기화요초가 심어져 있는 것 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실상은 잔치 끝난 집같다. 전단지에 소개된 핑크뮬리, 구절초 , 국화 따위는 변변하게 볼만한 것이 없다. 아직 행사는 보름이나 남았는데.... 서울에서 동창들과 왔다는 심정순 씨(62살)는 "지난해는 아주 꽃들이 예뻤는데, 올해는 아니네요. 지난해 와보고 꽃들이 예뻐서 올해는 대여섯명을 데리고 왔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내년을 기대해본다.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번지 일원에 있는 섬으로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北漢江)에 생겼다. 자라섬은 남이섬과 달리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으며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이름이 섬이지 모두 승용차로 이동이 가능하며 섬마다 넓직한 주차장이 있어 이용객들이 편리하다. *자라섬 꽃잔치가 열리고 있는 '남도' 입장료 7000원 문의 : 031-580-4632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더블베이시스트 조정민의 독주회 'The Sound of Shadows'가 오는 10월 18일(금) 저녁 7시 30분 일신홀에서 열린다. 독일 유학 중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발탁, 2008년 귀국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조정민은 'Various Double Bass', 'Bass Trip', 'The Sound of Bass' 등 독창적인 주제를 가진 독주회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오는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인 육성 사업,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및 예술창작활동지원 음악 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독주회 역시 'The Sound of Shadows'라는 주제를 통해 202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T. Hauta-Aho의 Kadenza △L. Montag의 Extrême △F. Hertl의 Sonata for Double Bass and Piano △G. Bottesini의 Fantasia La Sonnambula, Lucia di Lammermoor로 구성됐다. 다채로움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저음역을 담당하는 더블베이스의 이면에 감춰진 독주 악기로서의 화려함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극단 ‘모시는사람들’(대표:김정숙)의 ‘아하! 강아지똥(Aha! Doggy Poo)’이 지난달 열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안아츠어워드(Asian Arts Awards)에서 최우수공연상(Outstanding Show)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한국 연극의 우수한 수준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하! 강아지똥’은 한국을 대표하는 권정생 작가의 동화 ‘강아지똥’을 무대에 옮긴 작품으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느끼던 강아지똥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아하! 강아지똥’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에든버러 베들램 극장에서 공연했다. 공연장을 찾은 세계의 관객들은 한국적 색채와 정서를 담은 무대와 의상, 음악에 찬사를 보냈고, 감동적인 내용을 담은 사랑스러운 공연이라고 호평했다. 아시안아츠어워드는 2014년부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한 아시아 예술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공연을 선발하여 시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아시안 아트 펀드(Asian Art Fund Scotland)의 주관으로 다수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판정단이 모든 공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경기도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오는 10월 5일 정왕동 중앙공원에서 '제10회 시흥책문화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책 읽는 인문 도시 시흥'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 동네서점 등이 한데 모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독서문화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이수연 작가의 책 이야기(북 토크)가 마련된다. 이수연 작가는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의 지은이로 책 이야기를 통해 소설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민들과 문학적 감성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어린이 독서 골든벨'과 '온 가족 흥(興) 나는 팝페라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열 번째 축제 기념 '10으로 짧은 글짓기' ▲전시 '작가의 생일로 보는 생일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올해의 책과 인생네컷 체험 ▲사람책 열람 행사 ▲잔디밭 책나들이(북크닉) ▲독서문화 체험 행사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가 책 이야기와 독서 골든벨 등 일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오는 10월 3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연극 [2024 SPAF] 성북동 비둘기 <걸리버스>가 무대에 오른다. 김현탁은 특유의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실험정신으로 그만의 작품세계를 뚝심 있게 구축하고 있는 연출가다. 그의 극대화된 상상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 <걸리버스>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동화 같은 사회 고발 소설 「걸리버 여행기」의 1부 소인국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청년 ’걸리버‘가 약자의 처지에서 세상을 마주하고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연은 이를 슬기말틀(스마트폰) 속 세상에 빠진 ’걸리버‘로 비춰 표현하면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2022년 제59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았다. 성북동비둘기 대표이자 상임 연출인 김현탁은 나라 안팎 명작을 특유의 도발적이고 신랄한 감각으로 해체ㆍ재구성해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혁신적이면서 대담한 연출을 바탕으로 전위적인 실험정신으로 자신만의 미학을 추구하며, 극대화된 상상력으로 연극적 가능성의 확장을 끊임없이 시도 하는 중이다. 대표작으로 ’메디아 온 미디어‘(2009),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 1월 30일부터 내후년(2026) 2월 1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에서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 상설전시를 열고 있다. ‘몬순으로 열린 세계’는 새롭게 개편된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실1에서 펼쳐지는 첫 상설전시로 ‘몬순’은 거대한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된 대륙풍과 인도양 해풍 사이의 온도 차가 만들어내는 계절풍을 말한다. 흔히 실크로드하면 육로를 떠올리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몬순을 따라 전개된 동남아시아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역과 문화교류, 항구도시를 오간 이들이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와 예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17년 11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네덜란드 델프트 헤리티지와 협약을 통해 기증받은 ‘누산타라 수집품’ 가운데 400여 점의 아시아 유물이 공개됐다. 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무늬를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이 전시를 통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 7월 19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는 <보신각, 시간의 울림> 전을 열고 있다. 보신각은 종로 거리를 지나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친근한 대상이다. 이 때문에 보신각이 있는 거리를 '종이 있는 거리'라고 하여 종로라고 불렀다. 더욱이 한 해의 마지막 날에서 새해로 넘어갈 때 듣는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는 습관처럼 익숙하기도 하다. 과거 보신각은 오랫동안 나라에서 관리하는 공중시계였다. 보루각에 설치된 자격루가 시간을 측정하면, 보신각의 종을 쳐 온 한양에 시각을 알렸다.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울리는 보신각 종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보신각, 시간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보신각의 역사와 그 변천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보신각 종소리 울림을 들으며 살아갔던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기타 전시에 관한 문의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02-724-0135)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제18회 도서관 혁신 아이디어 및 우수 현장사례’ 공모전을 개최하고, 도서관을 지역정보의 공유와 확산 공간으로 확장한 파주시 교하도서관의「도서관에서 만나는 나의 도시 ‘파주시 정책 테이블’」 등 총 8편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삶의 변화를 이끄는 제3의 공간, 도서관’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에는 도서관 및 문화기관 종사자와 대학(원)생들이 총 45편의 아이디어와 현장사례들을 응모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파주시 교하도서관의「도서관에서 만나는 나의 도시 ‘파주시 정책 테이블’」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정책정보를 도서와 프로그램으로 연계하여 제공하는 지역정보서비스 운영사례다. 도서관 직원들이 직접 시(市)의 현안사업을 발굴하고, 정책 수행 부서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도서와 프로그램으로 연계하여 도서관 정보서비스의 특별함을 더했다. 이를 통해 도서관이 파주시의 정책과 시민을 연결하는 지역정보 중심의 공간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우수상 2편에는 ▲초등학생들의 독서 재미 발견과 주도적인 독서를 위한 체험형 독서 챌린지 프로그램 「총류부터 역사까지, 태어난 김에 도서관일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부천아트벙커B39는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원래는 '삼정동 소각장'이었다. 1995년 문을 연 이 소각장은 1997년 다이옥신 파동을 거치며 꾸준히 환경 파괴 문제가 제기되어 오다가, 2010년에 폐쇄되었다. 폐쇄된 소각장은 수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2018년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부천아트벙커B39'로 다시 태어났다. 이곳은 과거 소각장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멀티미디어홀, 벙커, 에어갤러리 등 다양한 예술 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융복합 예술을 추구하는 현대 미술품 전시와 친환경을 주제로 한 행사와 공연 등이 열린다. 부천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부천에는 급격한 도시화의 유산을 복원한 사례가 더 있다. 1980년대 복개되었던 심곡천은 2017년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부천의 예술적인 감각을 확인해 보고 싶다면 레노부르크뮤지엄으로 향하자. 초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관이다. 2001년 개관한 한국만화박물관은 한국 만화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곳이다. 문의: 부천아트벙커B39 032-321-3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1999년 폐교한 무이초등학교가 조각가 오상욱, 서양화가 정연서, 서예가 이천섭 등의 예술가를 만나 2001년 평창무이예술관(이하 무이예술관)으로 변신했다. 기존 학교 틀을 그대로 살린 채 학교 운동장은 조각공원으로, 교실은 전시실로 꾸몄다. 나무 복도 바닥, 칠판, 풍금 등 무이초등학교 시절 흔적이 곳곳에 남아 예술관에 머무는 내내 옛 시골 학교 정취를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무이예술관을 꾸린 작가들의 전시와 다양한 기획 전시를 감상하고 화덕 피자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2층 규모 갤러리 카페도 갖췄는데 예술관 전경을 감상하며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자 봉평 감자 피자 맛집으로 유명하다. 무이예술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실내 전시관은 오후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수요일은 휴관이나 공휴일, 성수기, 평창효석문화제 기간은 예외다. 입장료는 5세 이상부터 64세까지 5,000원, 65세 이상 4,000원이고 야간 입장(오후 6시 이후)은 무료다. 무이예술관이 터를 잡은 봉평은 작가 이효석의 고향이자 그가 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 무대로 관련 여행지가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