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3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올해 광복 80돌을 맞아 서울옥션은 일제의 조선침탈과 패망,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빛났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와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나라 안팎 주요 근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과 럭셔리 품목이 다채롭게 출품된다. 출품작은 모두 132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110억 원이다. <제183회 미술품 경매>에는 불교를 통해 조선의 정신을 일깨우려 한 종교인이자 문학을 통해 조국 독립의 염원을 노래한 시인 만해 한용운의 <심우송> 병풍이 출품된다. 이 병풍은 만해 노년의 전형적인 서풍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필적 가운데 보기 드문 10폭 대작이다. 보존 상태도 양호해 서울특별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칠언절구 10수의 <심우송(尋牛頌)>은 불도의 수행경로를 동자승이 잃어버린 소를 찾는 여정에 비유하고 있다. 작품에서 소를 찾아 헤맨 끝에 마침내 소를 발견한 동자승은 이내 소와 자신의 구분을 잊는 무아의 경지에 이르고 깨달음을 얻는다.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된다면?” 최근 오픈AI가 ‘챗GPT-4o’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이자 전 세계 인터넷은 순식간에 들썩였다. 그 가운데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특유의 화풍으로 사진을 변환하는 이른바 ‘지브리 밈(Meme)’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지브리 밈이 주목받는 까닭과 함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쓸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할 보안 문제들을 짚어본다. 챗GPT 채팅 창에 가족사진이나 개인 프로필사진을 올린 다음 “이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줘”라고 입력하고 1~2분 정도만 기다리면 만화 영화의 주인공 같은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복잡한 명령 표시(프롬프트) 없이 손쉽게 내 사진을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바꿀 수 있어 사람들은 열광했다. 너도나도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풍 캐릭터로 만들어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물론 지브리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로 변환도 가능하다. 영화 애호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명장면이나 드라마 주인공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서 감상하는 색다른 재미에 푹 빠졌다. 오죽했으면 오픈AI의 알트먼 최고경영자가 한 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광화문(光化門) 빛됨의 소리로 가득찬 광장 (돌) 시공이 없는 크나큰 울림아 (심) 빛의 문 활짝 열어라 열어라 (달) 덕치의 볕이 누리를 덮도록 (빛) ... 25.3.7. 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 광화문은 1395년에 경복궁과 함께 처음 지어졌다가 임진왜란 때 불탔다. 1865년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세웠다가, 일본제국시기에 조선총독부를 지으면서 헐렸다. 1968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시멘트건물로 다시 지었고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붙였다. 그 뒤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경복궁을 모델로 하여 2006년에 목조로 다시 세우고, 문 앞에 당시의 모습대로 월대도 설치했으며, 현판도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사진에 근거하여 검정 바탕에 금빛 한문 글씨체로 복원하였다. 최근에 현판을 훈민정음체의 한글로 바꾸자는 주장이 크게 대두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썼던 한글체 현판을 찾아 다시 걸지 않을 거라면, 굳이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때의 현판 글씨로 복원할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문화재를 복원할 때 옛 사진에 근거하여 현판을 만들어 붙인 예가 없다. 전통적으로 복원할 당시의 명필이 새로 쓴 글씨로 현판을 붙였던 것이다. 그렇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과학으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공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2025년 4월호를 펴냈다. 멀게만 느껴지는 과학은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4월의 《누리잡지 담(談)》에서는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열어보려고 한다. 달에 새겨진 조선의 과학자, 남병철 박현후 박사(경희대학교 우주탐사학과)는 「달 표면의 ‘남병철 충돌구’는 어떻게 명명되었을까?」를 통해 달 표면의 충돌구(Crater)에 조선시대 과학자 ‘남병철’의 이름을 붙인 과정과 그 의미에 관해 말한다. 남병철(南秉哲, 1817~1863)은 서양 천문학을 우리 전통 천문학과 융합하여 정리하고, 기존의 혼천의(渾天儀)를 개선한 과학자다. 박현후 박사는 경희대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연구책임자 진호 교수)에서 달 자기장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이름을 갖지 못한 무수히 많은 충돌구 가운데서 ‘이름을 가질 자격이 있는 충돌구’를 발견하고 ‘남병철 충돌구’라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지금까지 달 충돌구에는 대체로 갈릴레이ㆍ다빈치ㆍ아르키메데스 등 유명한 외국 과학자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국학진흥원 주최로 ‘제11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 공모전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전통 기록자료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안 공모전으로, 해마다 청춘만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가미된 새로운 콘텐츠 발굴마당으로 자리 잡았다. 청춘들이 발굴한 전통문화의 힘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아래 진행된다. 공모 부문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전통 기록자료를 소재로 하여 콘텐츠로 창작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어떤 장르도 무관하다. 전국 대학(원)생 최소 2명 이상(휴학생 및 8월 졸업예정자, 석사과정 포함/박사과정 제외)으로 구성된 팀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4월 25일(금)부터 5월 2일(금) 저녁 5시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집(https://story.ugyo.net)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본 공모전은 교육형 공모전으로 1차 기획안 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뽑힌 8개 팀은 사업화 성과 달성을 목표로 약 5달 동안 지독 교육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2025년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는 2024년부터 시작된 영등포아트홀 새 공연 프로그램으로, 평일 낮 미술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공연 콘텐츠로 모두 3회 운영돼 지역주민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25년에는 모두 4회 공연으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며 4월, 6월, 8월, 10월 짝수 달 세 번째 목요일 오전 11시 영등포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올해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르네상스 △사실주의 △표현주의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4명의 작가와 그들의 예술세계를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각 회차는 해당 작가의 작품과 생애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게 기획됐다.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4월 17일(목):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 · 6월 19일(목): 사실주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 · 8월 21일(목): 표현주의와 입체주의의 아이콘 ‘파블로 피카소’ · 10월 16일(목):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이중섭’ 작품 해설은 30개국 100여 개 도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화엄사 홍매화 봄을 화엄세계로 꾸민 홍매 (돌) 꽃으로 피는 불은 아름답네 (심) 다름이 어울린 꽃 언제피나 (초) 다름을 삼키고 낯붉힌 홍매 (빛) ... 25.3.31. 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1 / 봄 삼월이 돌아오면 남녘바다 물빛은 그 시린 바람을 업고 파랗게 여울지고, 멀리 지리산 연봉들은 연둣빛을 띠며 이른 봄소식을 전할 때, 그때! 지리산 아래 천년 고찰 화엄사의 각황전이 왼손에 활짝 핀 홍매화 꽃을 들어 올려 봄날을 축복하는 빛나는 광경을 만난다. 끊임없이 봄소식을 전해 주고 있다.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세상" 알려주고 있다. 고맙구나! 붉디붉은 저 화엄매여, 화엄매여. (옥광) 설명 2 / 나 밖의 다름을 이해하고 어울리려면 늘 나와 다른 내 속의 다름으로 나 밖의 다름을 유추해 보고 감싸보려고 하지 않으면 안 되리라. 나 밖의 다름이 내 안의 다름과 본질적으로 같거나 비슷하지 않으면, 그리고 내가 내 안의 다름과 먼저 화해하지 않으면 절대로 나 밖의 다름과 화해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붉은 홍매는 내가 내 안의 다름과 화해하는 모습, 내 안의 다름을 껴안는 모습, 내 안의 다름을 소화해 내는 모습, 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봄강물 얼음 녹고 봄기운 돌아오네 (달) 움트는 소리에 놀란 봄가슴 (빛) 물오른 버들가지 기웃기웃 (초) 뱃사공 어디 가고 낡은 주막 (돌) ... 25.3.12. 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 근래에는 기후 변화가 심해서 계절 감각도 흐려지고 있지만, 그래도 우수ㆍ경칩이 지나고 나면 얼어붙었던 저 강물이 풀리고 봄기운이 온누리에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듯함을 느낄 수 있다. 강물 따라 청둥오리 물오리들이 날렵하게 자맥질을 하고 강가의 갯버들 가지들이 연둣빛으로 점점 바뀌어 간다. 이런 자연의 변화에 민감했던 농경민들의 후예인 노년기의 우리들이 아직도 이런 봄기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 고맙고도 애처롭다. 옛 뱃사공과 주막집을 떠올리고 그려보는 마지막 세대의 향수가 봄강물 위에 반짝이는 저 햇살처럼 오래 빛나기를...(옥광)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당초 3월 9일(일)까지 운영 예정이었던 어린이박물관의 상설전시 《달토끼와 산토끼》를 2026년 5월 10일(일)까지 약 1년 동안 연장 운영한다. 《달토끼와 산토끼》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자, 옛이야기 속에서 지혜롭고 꾀 많은 존재로 그려지는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 눈높이 전시다. ‘달에서 방아를 찧는 토끼’ 이야기,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 방정환의 《어린이》 잡지에 실린 ‘토끼의 재판’ 등 다양한 이야기를 창작동화로 재구성하고, 이를 다채로운 체험과 놀이 요소와 결합해 풍성한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 개막 이후, 어린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취향 저격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흥미로운 콘텐츠, 감각적인 공간 디자인은 나라 안팎 어린이 전시와 교육 분야 전문가들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물관은 전시 연장에 맞춰 3월 10일(월)부터 31일(월)까지 약 3주 동안 임시 휴관을 진행하고, 좀 더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재정비를 마쳤다. 전시는 4월 1일(화)부터 다시 문을 열며,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의 ‘N차 관람’ 열기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우리 전통문화의 연구와 계승, 발전을 위한 사업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4월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더 라움’에서 ‘제13회 아름지기 기금 마련 바자’를 연다. 2010년부터 시작된 ‘아름지기 기금 마련 바자’는 우리 전통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뜻에 공감하는 후원자와 후원기업이 함께 진행하며, 바자의 수익금은 전액 전통 의ㆍ식ㆍ주 문화를 위한 사업 기금으로 사용된다. 배우 신애라, 오연수, 윤유선, 최지우, 윤승아,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등 유명인들도 옷, 가방, 액세서리 등 애장품 기부로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가꾸는 자선행사에 동참한다. 또 흑백요리사로 큰 주목을 받은 도량의 임태훈 조리사는 GS25와 협업한 상품을 직접 판매하고, 남영탉의 오준석 조리사는 바자 현장에서 꼬치 요리를 선보인다. 이를 비롯해 패션과 잡화, 화장품, 보석, 가구와 생활용품, 바로 요리 꾸러미(밀키트), 어린이용품, 공예 작품 등 100여 개의 상표가 참여한다. 특히 협력 상표에서 기부한 건강용품, 화장품, 애견 관련 후원물품이 시중 대비 싼값에 팔며, 재단 회원들이 기부한 골동 의류와 명품, 패션 잡화를 합리적인 값에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