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독립유공자 후손 249명이 독립유공자를 모욕하고 명예 훼손한 웹툰 작가 윤서인 씨를 대상으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 이번 소송의 총 청구금액은 2억 4,900만 원이다. 2월 25일 낮 11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원에는 생존 독립운동가 임우철(103세) 지사, 김원웅 광복회장이 직접 나서 청구소송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윤 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올려 크게 논란이 일었다.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형사고소를 겸한 이번 1차 소송 접수에 이어, 3·1절 이후에 전국 독립유공자 후손이 대거 참여하여 2차, 3차 소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산수유꽃은 전남 구례 산수유 축제를 비롯하여 양평 등지에서도 꽃잔치가 열리는 꽃으로 한국에서는 정원수나 가로수 등으로 흔히 보는 꽃이지만, 일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이번 글은 일본 교토의 우에노 미야코 시인이 보내온 글이다. 마침 아파트 정원에 심어진 산수유꽃이 활짝 폈다면서 우에노 시인은 산수유꽃에 관한 글과 사진을 여러 장 보내왔다. 아랫글은 일본어 원문을 필자가 한국어로 뒤친 것(번역)임을 밝힌다. 집 근처에 산수유나무가 두 그루 있다. 이 나무는 관상용으로 아파트가 들어섰을 때 심은 모양인데 키가 3미터다. 노란 꽃봉오리를 가지에 붙여 놓은 듯 작은 꽃이 지금 활짝 폈다. 이른 봄 주변의 가로수들은 아직 싹을 틔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데 산수유는 저 홀로 밝게 피어있다. 햇빛을 독차지한 듯이 환하게 피어있는 산수유 꽃봉오리를 보려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춘다. 산수유꽃을 감상하는데 나무 앞에 산수유가 한반도가 원산이라고 적힌 작은 팻말이 붙어 있어 눈을 크게 뜨고 다시 읽어 보았다. “산수유 : 층층나무과, 한반도가 원산으로 에도시대에 한약으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 보훈처)는 자생의료재단(사회공헌위원장 신민식)과 함께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고령 독립유공자의 건강지원과 예우를 위한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지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양 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은 애국지사 인근 지역의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이 직접 생존 애국지사 자택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침 치료, 한약 처방 등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한방주치의 지원이다. 이번 협약은 황기철 보훈처장과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위원장이 3·1절을 일주일 앞둔 22일(월) 오전에 ‘승병일 애국지사’의 자택(서울 강남구 수서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승병일 애국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한의사이자 독립유공자 후손인 신민식 위원장이 애국지사를 직접 진료한다. 한편, ‘승병일 애국지사’는 독립운동을 위한 비밀결사인 ‘혈맹단’을 조직하여 민족의식을 드높이는 활동을 하다 체포됐고, 옥고를 치르다 광복과 함께 석방됐다. 지사는 독립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또한 6․25전쟁 당시 육군 대위로 낙동강 방어 작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자생의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등 5당에 공문을 보내 ‘친일청산 3법’(일제미화 및 친일찬양, 독립운동 폄훼 금지 내용을 담은 ‘역사왜곡금지법’, 친일인사의 국립현충원 묘지정리에 관한 국립묘지법ㆍ상훈법)에 대한 당론채택을 요구했다. 국회의원 190명(75.0%) ‘친일청산 3법’ 찬성 의사표시 광복회에 따르면, 4·15 총선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전원을 대상으로 ①항 ‘(가칭)친일찬양금지법’제정과 ②항 ‘국립 현충원 친일인사 묘지 정리 관련, 국립묘지법 및 상훈법 개정에 대한 정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가운데서 전체 지역구 당선자 253명 중 ①항 190명(75.0%), ②항 188명(74.3%)이 찬성의견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당선자 163명 가운데 ①항 144명(88.3%), ②항 143명(87.7%)이 찬성의견을 냈다. 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역구 당선자 84명 중 ①항 44명(52.3%), ②항 43명(51.1%)이 찬성의견을 냈다. 이어서 정의당은 지역구 당선자 1명 비례대표 2명이 찬성의견을 냈다. 이는 당파성을 떠나 친일청산 필요성을 공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깊숙한 동굴 눈도 이제 녹고 숲 헤쳐 드니 밤은 이미 늦었다 속세 사람들 세상 연민 많지만 선객의 즐거움은 그윽하고 한가롭다 돌의자엔 바람결도 서늘하고 소나무 창엔 달그림자 싸늘하다 오늘 저녁 풍족했던 좋은 이야기 어느 날 다시 만날 길 있을까 한적한 산사에 찾아 온 길손 역시 마음이 통하는 스님이었으리라. 바다하늘 다한 곳 풍경도 뛰어나 만 이랑 푸른 물결 눈길이 탁트인다 신선 나그네 함께 노닐어 풍류 멋있으니 피리소리 달과 어울려 구름사이 닿다 이는 강원도 청간정을 지나며 지은 시다. 제월당 대사는 『제월당대사집(霽月堂大師集)』을 남겼는데 상권에는 오언고시 1편, 오언절구 11편 12수, 오언율시 6편, 칠언절구 39편 40수, 선게잡저(禪偈雜著) 18편 22수, 선어(禪語) 10편이 실려 있다. 하권에는 소(疏)·기(記)·서(書) 등의 문 19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월당 대사(1542~1632)는 15세에 출가하여 30세에 묘향산에서 청허 대사를 스승으로 삼았다. 임진왜란 때 청허 대사의 부름으로 승군으로 참전하여 공을 세웠으며 후에 선교양판사(禪敎兩判事)라는 직위를 내려 받았으나 거절하고 묘향산으로 들어갔다. 대사가 입적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당당한 한국인 윤동주 시인, 세상이 뒤집혀도 유분수지 중국땅에 생가가 있다고 중국인이라고 우기는 작금 중국의 태도에 많은 한국인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한국어로 시를 쓴다는 이유로 일본 유학 중, 일경에 잡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진 열일곱 청년 민족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일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 그런 노력은 한국은 물론 일본, 그리고 미국 내에서도 열심히 진행 중이다. 오늘 아침, 미국 뉴저지에서 윤동주의 시에 노래를 붙여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의 한은준 선생으로 부터 윤동주 추모 공연 소식을 알려왔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추모공연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밴드 <눈오는 지도>는 올해 "윤동주 76주기 추모공연"에서 그동안 틈틈이 써왔던 새로운 곡으로 비교적 덜 알려진 윤동주의 시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에 공연할 윤동주 시는 삶과 죽음 (1934.12.24) /새로운 길 (1938.5.10) /아우의 인상화 (1938.9.15) /산골물 (1939.9) /병원 (1940.12)/간판 없는 거리 (1941) /태초의 아침 (194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동지사대학(同志社大學)에 다녀왔습니다. 추웠지만 날씨는 맑았습니다. 시비(詩碑) 앞에는 많은 꽃이 놓여있었습니다. 헌화를 보면서 역시 윤동주 시인을 잊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시비 앞에서 몇 편의 시를 혼자서 낭독하고 왔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만 틀림없이 하늘에까지 닿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일본어로 완역한 우에노 미야코(上野都) 시인이 보내온 문자 메시지다. 메시지를 받고 얼른 교토에 사는 우에노 시인에게 국제전화를 걸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과 함께하기가 곤란하여 혼자 갔습니다. 교정에는 매화꽃이 활짝 피어있어 봄이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은 적적했지만 혼자서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시 몇 편을 낭독했지요.” 어제(16일)는 윤동주(1917-1945) 시인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일곱의 나이로 숨진 지 76주기를 맞은 날이다. 코로나19가 아니라면 도쿄 릿쿄대학에서도, 교토 동지사대학에서도 그리고 후쿠오카의 형무소 자리에서도 제각기 추모제가 열렸을 텐데 아쉽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사랑하여 평생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공부한 사람이 우에노 미야코 시인이다. 중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저는 아버지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버지(최태환 지사)는 1926년 6월 10일 순종황제 인산 때 일장기에 검은 리본을 매단 일장기를 찢고, 정읍시내에 백기(白旗)를 걸게 했던 일로 정읍경찰서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으셨습니다. 아버지의 독립운동을 인정받고자 지난 20여 년 전부터 국가보훈처에 포상신청을 했으나 번번이 서류 미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가 많아 아버지가 가신 저 세상에 갈 날이 머지않았는데 무슨 면목으로 아버지를 뵐 수 있을까요? 자식의 여한을 살아생전에 풀어주십시오.” 이는 독립운동을 하고도 미포상 상태로 남은 최태환 지사의 따님인 최영임 여사(88세)의 말이다. 최영임 여사는 오늘(16일) 낮 2시부터 국립인천대학교(총장직무대리 양운근)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주최한 ‘제5차 독립유공자 316명 포상 신청발표회’에 유족대표로 참석하여 목이 멘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3.1절 102돌을 앞두고 가진 행사로 최영임 유족대표 외에 윤재환 지사의 조카인 윤용택 선생, 고환남 지사의 손자인 고병돈 선생 등 유족대표와 홍영표, 허종식 국회의원, 조택상 인천광역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우리 사회의 친일잔재 청산에 앞장서고 있는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지난해 서울시 시유지 내에 설치되어 있는 김동인 문학비, 노천명 시비(詩碑), 김성수 동상, 주요한 시비 등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시설물 4개에 대해 해당 시설물의 철거 또는 친일행적 안내판 설치를 요구했다. 김동인 문학비에는 어린이대공원 측이 친일행적이 포함된 안내판을 오는 3월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김성수 동상과 노천명 사슴 시비에는 과천대공원 측이 이미 지난해 친일행적 안내판을 동상과 시비 옆에 설치했다. 또한, 주요한 시비에 대해서는 서울중부공원녹지사업소 측과 논의 중이다. 김동인과 노천명, 주요한은 문필가로, 김성수는 언론인으로 일제강점기 민족을 외면하고 일제 부역에 앞장선 대표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우리 안의 친일 미화를 그대로 둔 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우롱하는 하버드 대 램지어 교수를 비난할 수 있는가?”라 반문하고,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부산시, 경기도, 충남도, 경남도,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조례가 속속 제정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올해는 ‘마쓰이 오장 송가’로 가미가제 특공대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스물일곱 청년 시인 윤동주는 도시샤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모국어(한국어)로 시를 썼다는 이유로 치안유지법으로 잡혀가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의 차디찬 감옥에서 옥사했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을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는 윤동주 시를 일본어로 완역한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 74) 시인의 이야기다. 내일 16일(화)은 윤동주(1917-1945) 시인이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지 76주기를 맞는 날이다. 이날을 앞두고 해마다 윤동주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은 윤동주 시인이 유학했던 도쿄의 릿쿄대학과 교토의 도시샤대학, 하숙집이 있었던 교토조형예술대학, 그리고 형무소 생활로 삶을 마감해야 했던 후쿠오카 형무소 등에서 각각 추모회를 연다. 기자도 거의 빼놓지 않고 일본의 추모회에 참석해왔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꼼짝 못 하는 신세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윤동주를 기리는 영화 『高原타카하라』를 만들어 일본을 비롯하여 한국에서 꾸준히 상영하고 있는 영화감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손장희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손장희 감독은 일본의 교토조형예술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