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제 한 달 후면 2019년이 됩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또한 선생께서 그렇게 염원하던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지 102년이 되는 해입니다. 제가 선생님께 편지로라도 존경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것은 선생께서 보여주신 고결하고 헌신적인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다시금 조망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한 선생께서 출생하신 충북 진천군 덕산면은 제 고향이기도 합니다. 우리 민족이 우러러 보는 선생의 고향이 저와 같다는 점에서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더욱 각별합니다.^^ 시골집을 찾을 때 마다 제 자식들에게 여기가 이상설 선생의 출생지라고 말해주면서 선생이 어떤 분이신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이제 성인이 되었지만 그 때 찾았던 선생의 유허지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진천을 이야기할 때 저는 선생의 이름을 대표적으로 내세웁니다. 그것은 그만큼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처절한 선생의 노력과 국권피탈 이후 연해주 등지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생의 행적을 널리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선생께서는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이름 날 만큼 학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얼마 전 한국인으로부터 ‘일본인들은 왜 그렇게 동물을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질문이라 ‘왜 그런 생각이 드시나요?’라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가게에 가면 마네키네코(복고양이) 인형이 있고, 음식 중에는 다누키(너구리) 우동이 있으며, 신사(神社) 입구에는 수호신인 개 동상이 있거나 여우 동상이 있는 것 등을 봐도 일본인이 동물을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지요’라는 답을 듣고, 정말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는 <까치노고에(カチの声)>의 ‘치유의 동물들’ 이라는 코너에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일부다. <까치노고에(カチの声)> 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소장 야마사키 히로키)에서 발간하는 웹 소식지로 11년 째 매달 펴내고 있어 올해 11월호로 140호를 맞이한다. <까치노고에(カチの声)>에는 이 밖에도 ‘까치뉴스’라고 해서 2000년대 일본영화를 특집으로 상영한다는 소식도 싣고 있다. ‘마법에 걸린 일본영화’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특집영화 상영전에는 니시카와 감독과 한국의 이상일 감독이 초대손님으로 나와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11월 28일~
[우리문화신문=헝가리 에스테르곰 이윤옥 기자] “10년 전쯤이었을 겁니다. 한국의 청도에 있는 청도한옥학교(현, 청도한옥아카데미) 교장 선생님께 딱 사흘간(2박3일) 한옥 공부를 했습니다. 그때 가르침을 주시던 변숙현 교장 선생님께 다시 감사 말씀 올립니다. 변 교장 선생님께서 황당하셨을지 모릅니다. 푸른 눈의 헝가리인이 와서 시간이 없다고 딱 사흘만 가르쳐 달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당시 그림을 그려가면서 한옥을 지을 때 중요한 요소를 전수 받았는데 비디오로 18시간 정도의 분량을 모두 녹화해서 헝가리로 돌아와 그것을 토대로 헝가리 원광사 참선방을 지었습니다.” 이는 어제 25일(현지시각) 아침 9시, 헝가리 에스테르곰 시내 외곽에 있는 헝가리 목수 우르바니츠 야노시(47살) 씨 집을 방문했을 때 그가 한 말이다. “우르바니츠 야노시 씨는 헝가리 3대 목수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분입니다. 이 분이 헝가리 원광사의 참선방을 지은 분이시지요. 현재 2020년 까지 그의 일정은 꽉 잡혀 있는 상태입니다. 그 이후에나 우르바니츠 야노시 씨에게 일을 맡길 수 있을 겁니다.” 헝가리의 대목수인 우르바니츠 야노시 씨와 대담을 주선하고 통역을 맡은 청안스님은 우르바
[우리문화신문=헝가리 에스테르곰 이윤옥 기자] 어제 24일(현지시각) 오전 10시, 헝가리 에스테르곰에 있는 한국절 조계종 원광사에서는 새로 지은 한옥인 새법당(큰방및 종무소) (이하, 새법당) 낙성식이 열렸다. 한국의 늦가을을 연상시키는 약간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낙성식에는 에스테르곰시(市) 바니디 라스로 부시장과 주헝가리 최규식대사,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이당권 원장 등 내빈을 비롯한 각계 종교 지도자들과 신도 120여명이 참석하여 새법당의 낙성식(落成式: 건축물의 완공을 축하하는 의식)을 축하했다. 새법당은 한옥건축으로 설계는 한겨레건축사사무소(대표 최우성)가 맡았고 짓는 것은 헝가리 목수인 우루마니치 야노스 씨와 헝가리 기술자들이 직접 지었다. 중부 유럽의 내륙에 자리한 헝가리는 가톨릭 54.5%, 개신교 19.5%의 정서를 지닌 나라로 한국불교는 다소 낯설어 할 듯싶었는데 어제 낙성식에 참여한 신도들의 신심은 한국절 못지않아 보였다. 낙성식 행사는 10년 전에 지은 한옥 건물인 선방에서 이뤄졌으며, 행사 이후 새법당으로 옮겨 건물돌이(탑돌이처럼 관세음보살을 주문하며 새법당 건물을 도는 행사)와 오색실 자르기 행사 등을 했다. 이번 행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외할머니(노순경 지사)는 유관순과 함께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에 수감되셨지만 아무도 노순경 외할머니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노순경 외할머니는 3.1만세운동 당시 세브란스 병원 간호사였던 관계로 당시 세브란스 의과대학의 교수였던 스코필드 박사가 노백린 장군의 딸인 노순경을 면회하러 서대문형무소에 갔던 것이지 유관순을 만나러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외할머니가 8호 감방에 있던 이화학당의 유관순과 개성에서 활동한 어윤희, 정신여학교 이애주, 구세군 사관 부인인 임명애 등을 소개한 적은 있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는 《석호필(스코필드의 한국이름):민족대표 34인》 책 83쪽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노순경 지사(1995. 대통령 표창)의 외손자인 김영준 (65살, 가족사랑 나라사랑 협동조합 상임이사) 상임이사가 들려준 이야기다. 기자는 지난 16일(금) 오전 11시,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북원로 1187-19)의 한적한 곳에 전시중인 “애국지사 노순경의 가족역사전시회”에 다녀왔다. 전시장은 인적이 드문 야산인데다가 제법 날씨가 쌀쌀하여 으슬으슬 한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전시장을 안내한 김영준 상임이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25.~ 1926.7.23.) 지사는 2018년 11월 17일 제79회 순국선열의 날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다. 이는 일본인으로 서훈을 받은 두 번째 인물로 첫 번째는 2.8독립선언 때 조선인 유학생 변론을 맡았던 후세 다츠지(2004. 애족장) 변호사다. 스물세 살, 인생에서 이 나이는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한 시기던가! 가네코 후미코 지사는 바로 그 스물세 살의 나이로 일본 우쓰노미야형무소(宇都宮刑務所) 도치기지소(栃木支所)에서 순국의 길을 걸었다. 독립운동 동지이자 남편인 박열(1902~1974)의사의 부인으로 산 짧은 삶은 ‘일제 침략에 항거한 삶’이었기에 더욱 애처롭다. 그는 일본인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인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렬한 반일론자요, 항일투사였다. 가네코 후미코 지사는 1903년 일본 요코하마 시에서 태어나 아홉 살까지 호적이 없는 무적자였다. 유년시절 조선의 고모 집에서 보낸 7년의 세월은 그가 조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니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가네코 후미코 지사는 열일곱 살 되던 1920년 봄에 도쿄로 올라 가 신문팔이, 가루비누 행상, 식모살이, 식당 종업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 어머니(홍매영 지사)의 건국포장을 받아들고 효창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버지(차리석 지사) 묘소에 어머니 건국포장을 놓고 큰절을 올리자니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동안 험난한 풍파에 시달려왔으나 가슴에 응어리진 한이 싹 풀린 기분입니다.” 이 말은 임시정부의 버팀목 동암 차리석 지사의 아드님인 차영조(75살) 선생이 한 말이다. 차영조 선생은 어제(18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어머니 홍매영(洪梅英) 지사의 건국포장을 받아든 소감을 그렇게 말했다. 지난 17일(토) 오전 11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잔디광장에서는 국가보훈처 주최로 제79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차영조 선생은 어머니 홍매영 지사의 건국포장을 유족 대표로 추서 받았다. 특히 이번 79회 순국선열의 날에는 홍매영 지사를 비롯하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 안맥결 지사, 박열 의사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 지사, 기전여학교 4명의 여학생 등 여성 32명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포상을 받은 여성 독립유공자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오모리라고하면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사과 산지다. 그런데 수확을 앞둔 이곳에 커다란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과절도’이다. 사과 절도꾼들은 아예 사과밭에 트럭을 대놓고 사과를 싹쓸이로 털어가고 있다고 과수원 주인들은 울상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의 13배에 이르는 1만 3천개를 도둑맞았다고 한다. 아오모리 히젠( (青森・弘前)의 한 과수원에서는 ‘후지(富士)’ 품종의 사과를 바로 수확 직전에 털리고 말았는데 “이제 참는 것도 한계다. 너무 화가 난다.”,"수확이 끝날 때 까지 쉬지도 못한다.”와 같은 주인들의 탄식이 줄을 잇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처음으로 과일 도난이 드러난 것은 지난 10월 13일로, 아오모리시의 과수원 약 800개(6만 엔 상당) 정도가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지난 22일에는 히라가와시에서 1,700개(18만 엔 상당), 26일에는 히젠시 사과 과수원 약 4,300개소가 사과털이를 당했다. 30일에는 구로이시에서 1,200개, 10월 1일에는 츠가루시에서 사과 5,000개를 도둑맞는 등 사과털이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그렇잖아도 태풍 영향으로 사과 작황이 좋지 않다보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중일이 갖고 있는 용의 이미지는 무엇일까? 그 해답을 구할 수 있는 용에 관한 전시회가 인천관동갤러리(관장 도다 이쿠코) 열린다.이번 전시회 “용꿈(龍之夢) 한중일 용의 이미지” 전은 이웃나라와의 문화소통을 위한 특별한 기획 전시로서 재작년에는 ‘두루미’, 지난해에는 ‘도깨비’ 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용은 예부터 아시아에서 길상(吉祥)의 상징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용을 신으로 모시고 있는 곳도 있으며 전설상의 용을 그림책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화려한 장식으로 현재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국에서는 민화에 등장하는 용을 비롯하여 용에 관한 전설도 많다. 상상속의 동물, 용은 작가에 의해 표현되는 것인데 전설상의 용을 그린 작가의 작품을 보면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용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진지함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인천관동갤러리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용을 만나고 용의 좋은 서기(瑞氣, 상서로운 기운)를 만나보면 어떨까? 참고로 11월22~26일은, 용을 그리는 일본 건축가 가와카미 다츠토 씨의 ‘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이번 제1회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식은 매우 뜻 깊었습니다. 지난 8월 28일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회에서 ‘찬성 39ㆍ반대 0’의 압도적 표로 통과 시키고 난 뒤 처음으로 맞이하는 기념식이니 만치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했던 동포들께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으며 저 역시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11월 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회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식을 준비하여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 LA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배국희 이사장은 전화 통화에서 감격의 기쁨을 전했다. 이번 제1회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식은 11월 9일(현지 시각) 저녁 6시부터 ‘The Line Hotel Los Angeles ’에서 열렸으며 미주도산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흥사단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기념식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드님인 안필영(93살, 랄프 안) 씨를 비롯하여 이번에 미연방하원의원 당선자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영 킴 당선자, 홍명기 미주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총회장, 최석호 캘리포니아주하원의원(캘리포니아 도산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