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는 ‘창작공감: 연출’의 연극 <전기 없는 마을> 공연이 열린다. 전기가 끊긴 세상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손말틀(휴대폰), 컴퓨터, 카메라 등 각종 기계로 맞닿아있는 시대에, 마을을 돌아다니며 전기망을 뚝- 끊어버리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실적이고 정밀한 세계를 정립해 나가는 연출가 김연민이 과학기술 발전 그 이후의 세계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써 내려가는 전기 없는 소멸 일기다. 마을의 전기망을 끊는 작업을 하는 첫 번째 이야기 속 재이와 이든. 그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임무가 “뭐? 우리의 전기를 끊어버리라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두 번째 이야기 속 기준과 재하. 재하는 디지털 트윈(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에 이스터 에그(화나 책, CD, DVD, 소프트웨어 게임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로 만들어둔 인물이 허망하게 소멸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연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되는 세 번째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영화배우 김우빈은 커피 광고에 출연했다. 그런데 커피의 이름은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다. 커피광고를 하면서 콘트라베이스를 등장시킨다. 콘트라베이스(contrabass)는 바이올린족의 현악기 가운데 가장 낮은 음역의 악기다. 독일어로 '콘트라바스(Kontrabass)'가 정식 이름이며, 콘트라베이스는 독일어 '콘트라바스(Kontrabass)'와 영어 '베이스(Bass)'가 결합한 한국식 합성어다. 이와 더불어 영미권에선 '더블 베이스(Double Bass)', '베이스(Bass)'라고 부른다. 커피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도 콘트라베이스처럼 깊은맛을 낸다는 얘기일까? 악기의 모양은 바이올린을 확대한 것과 비슷하며 길이는 2m 정도고 현은 표백한 말총을 사용하는데, 독보적일 만큼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관현악에서는 저음역을 강하게 떠받쳐주는 역할로 빠질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 크기에 견주면 뜻밖에 소리는 크지 않은 편이다. 연주할 때는 악기를 수직으로 세우고 연주자는 서서 악기를 안은 듯한 자세를 취한다. 오는 7월 13일 밤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이상권 귀국 콘트라베이스 독주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공예문화산업 전문매개자를 양성하기 위한 〈2024 공예매개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 교육생을 오는 7월 5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공예 전시기획과 담론을 형성하고 현장과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공예품을 기획하며,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공예수업을 설계하는 ‘공예매개자’의 종합역량을 개발하고 강화하는 교육의 장이다. 전시기획자(큐레이터), 상품구성기획자(머천다이저), 교육자(에듀케이터) 분야별로 세부 전문프로그램을 구성하였으며, 각 20명씩 모두 60명을 뽑고 수강료는 전액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8월 중순부터 12주 동안 진행되는 실무과정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개별기획안 심사를 통해 분야별 3명씩, 모두 9명을 뽑아 심화교육과정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실현과정 전반에 대한 교육과 함께 전문 담당지도자들의 밀착지도를 통해 전시기획, 상품 기획 및 판매, 공예교육을 위한 교구제작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공진원 최재일 공예진흥본부장은 “전통과 현대공예를 아우르는 공예문화산업 분야 차세대 우수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본 사업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산양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법적 보호종이다. 주로 강원도의 설악산이나 오대산, 비무장지대 인근, 삼척, 울진 등의 산림 지역에 집중하여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포천, 가평,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드물게 출현이 보고되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숲은 지난 560년 동안 엄격한 보호 관리로 장수하늘소, 광릉요강꽃, 수달 등 18종류의 천연기념물과 21종류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사는 우리나라 으뜸 생물다양성 보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산양은 지금까지 광릉숲에서는 한 번도 관찰되거나 기록되지 않았었다. 이번 산양의 출현은 담비의 행동권 관찰을 수행 중인 KBS 환경스페셜 촬영팀 카메라에 지난 5월 29일자로 포착되면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촬영 및 조사를 맡은 이상규 한국야생동물생태연구소 소장은 “이번에 출현한 산양은 어린 암컷 개체로, 포천‧화천 등지에 서식하던 개체군의 분산 활동 중 일부 개체가 광릉숲에 유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지난 4월에 열었던 어린이 그림대회의 입상작품을 전시하는 ‘제33회 문화사랑 어린이 그림대회 입상작품전’을 연다. 7월 2일(화)부터 12월 1일(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 역사문화홀에서 입상작품 50점을 전시한다. 4월에 실시했던 대회에는 서부경남 초등학생 251명이 참가했다. 심사 결과 으뜸상 1명, 버금상 1명, 솜씨상 4명, 보람상 6명, 꿈나무상 38명 등 모두 50명이 입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애정을 갖고 오래 바라보는 경험 자체가 소중하다는 점에서 이 대회의 의미는 크다. 그리기 대회는 우리 문화를 알리기에 적합하며 학생들이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좋은 대회이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박물관 누리집*에 접속하면, 역대 그림대회 1ㆍ2등 수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국립진주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 메뉴: 전시 → 동심에 비친 우리 문화유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4월 26일부터 오는 9월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전이 열리고 있다. 베르나르 뷔페의 국내 두 번째 대규모 회고전인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 광대의 그림자>는 4미터 크기의 대형 유화 작품뿐만 아니라, 수채화, 드로잉, 판화 작품을 포함한 모두 100여 점의 작품을 주제별로 소개한다.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1928-1999)는 19살에 첫 개인전을 열고, 20살에 프랑스 최고 권위의 비평가상을 받았다. 27살에 매거진 <콘느상스 데 아츠(Connaissance des arts)>가 전후 으뜸 예술가로 뽑고, 30살에 뉴욕타임즈가 프랑스의 멋진 젊은 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하는 등 베르나르 뷔페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으며 비평가들에게는 찬사를, 대중들에게는 사랑을 받으며 명성을 높였다. 이처럼 경력 초기부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지만, 베르나르 뷔페는 자신은 ‘예술가’가 아닌 ‘화가’라고 고집스럽게 주장하였다. 경력 초기에 나타나는 일상의 사물과 사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25-2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는 뮤지컬 <바다 100층짜리 집>이 열린다. 쨍쨍~ 햇볕이 뜨거운 여름, 아이와 아이의 애착인형인 콩이는 통통 배를 타고 바다로 나와 여행을 떠난다. 끼룩끼룩~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던 아이, 그때, 콩이가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보글보글 휘리릭~ 이상한 바다 거품 소용돌이에 아이가 입혀준 콩이의 옷과 액세서리들이 모두 휩쓸려가 버리고, 콩이는 생전 처음 보는 바다 100층짜리 집에 도착했다. 우와우와 신기해! 바다 100층짜리 집에는 어떤 바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과연, 콩이는 자신의 옷과 액세서리를 되찾고 아이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도 콩이와 함께 바다 100층짜리 집으로 떠나볼까? 출연진으로는 콩이 역에 유소연ㆍ박시연, 돌고래 집배원 역에- 이온, 해마 역에 김용호, 개선장 역에 김형진, 해달 역에 박명훈, 해파리 역에 조혜지, 돌고래엄마 역에 한미래, 불가사리 역에 신혜연, 아이 역에 하다정, 곰치 역에 이은정, 초롱아귀 역에 김유정이다. 제작진에는 프로듀서에 정용석, 작ㆍ작사에 박수경, 작곡ㆍ편곡에 오승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로 1203 ‘고령대가야박물관’에서는 <제27회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열리고 있다. 2023년 9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다른 6개 지역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잊힌 왕국 가야가 화려하게 부활해, 고대사의 시민권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의 도읍인 고령에 있는 대가야 으뜸 지배층의 중심 묘역이다. 700여 기의 봉토분이 주산 능선 위에 분포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지금은 사라진 대가야 문명의 실체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증거물이다. 이번 전시는 지산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리고 고분군의 특징과 세계유산으로의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하였다. 지산동고분군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찬란했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대가야박물관(054-950-7103)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5일과 6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잔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2024 여우락 페스티벌 - 허윤정 <다시:나기>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출상(出喪) 전날 밤의 상가에서 노래와 춤과 재담으로 상주를 위로하는 놀이 ‘진도 다시래기’, 한국적 연극의 뿌리를 찾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자 했던 마당극, 창극, 축제의 개척자 고 허규 극본ㆍ연출, 연극 ‘다시라기’, 이 두 작품의 매개자로서 죽음을 대하는 우리네 신명에 대한 예찬을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한국은 물론 세계의 다양한 상례 음악들이 어우러져,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한 <다시:나기>는 거문고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타악기, 아쟁, 구음, 태평소, 첼로와 플라멩코 보컬이 함께 한다. 진도 다시래기와 진도씻김굿, 동해안ㆍ남해안 별신굿, 플라멩코와 북유럽 장례음악 등에 발을 딛고 전통과 새로움을 융합하는 창작자이자 통섭적 연희자의 시각으로 한국전통음악의 근원적 힘을 주저없이 따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다. 무대에 오르는 허윤정은 “삶은 현실이지만 죽음은 비현실의 세계이며, 이러한 비현실과 초월적 세계를 가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바순(Bassoon)’은 서양음악에 쓰이는 대표적인 관악기 가운데 하나인데 독일어로는 ‘파곳’이라고 부른다. 자단 등 나무가 주재료라 목관악기로 분류하며, 오보에와 마찬가지로 겹리드를 쓰기 때문에 겹리드 악기로도 분류된다. 목관악기들 가운데 저음역에 특화된 악기로 오보에에 대해 베이스의 역할을 한다. 바순을 대표하는 곡으로는 모차르트의 초기 작품 가운데 하나로 <바순 소나타 B-flat장조, K. 292 (K. 196c)>가 있는데 이 소나타는 바순과 첼로(또는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바순의 유연한 선율과 첼로의 깊은 소리가 잘 어우러져 있다. 오는 7월 6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는 <이은호 바순 독주회>가 열린다. 마에스트로 컴퍼니가 주최하는 이번 무대는 18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이며 작곡가 겸 플루트ㆍ바순 연주자인 프랑수아 드비엔느(François Devienne)의 Bassoon Sonata 6곡 전곡을 아렌트 흐로스펠트(Arend Grosfeld)의 쳄발로와 조형준의 첼로로 함께 꾸밀 예정이다. 바수니스트 이은호는 서울대 음대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