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6월 14일(금) 관현악시리즈Ⅳ <탄(誕), 명작의 생(生)>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를 역임하며 단체를 대표하는 레퍼토리를 창작해 온 김성국ㆍ최지혜 두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되짚어 보고, 동시에 이들의 신작까지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나라 안팎 으뜸최고 작곡가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제작하기 위해 상주작곡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상주작곡가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과 다양한 워크숍과 교류를 통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적 고민과 지향점을 함께 모색하고 이를 반영한 혁신적인 창작 작업을 진행했으며, 최상의 연주를 위한 방법을 진지하게 연구하며 국악관현악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완성했다. <탄(誕), 명작의 생(生)>은 그 가운데서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작 ‘영원한 왕국’과 ‘감정의 집’을 작곡한 김성국(2016년 상주작곡가)과 최지혜(2017-2018시즌 상주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이들이 국립국악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예술로 이치를 꿰뚫은 우리 시대 예인들의 무대인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조선춤방Ⅱ’가 5월 21일부터 3일 동안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작년 10월, 기획공연 <일이관지> 연속 기획물에 ‘조선춤방’이라는 부제를 걸고, 개화기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권번, 사설국악원, 고전무용교습소를 통해 전승된 한국 근현대 전통춤의 맥을 짚어보는 기획으로 평단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문화재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다양한 춤맥을 무대로 소환하여 “전통춤 공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 ‘조선춤방Ⅱ’는 전통춤의 맥락을 더욱 확장하여 국경을 넘어 나라 밖으로 이주한 디아스포라의 춤맥과 신무용 계열의 춤맥까지 포괄하여 조망한다. 첫날인 5월 21일(화)은 광주의 한진옥 춤방과 부산의 김동민 춤방 무대다. 한진옥은 ‘호남의 이매방’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춤실력과 북장단으로 유명했던 춤사범이다. 김동민은 대지주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엘리트였다. 부산에 처음으로 민속무용학원을 열고 민속춤을 체계화하고 많은 후진을 양성했던 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8일과 6월 30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 공연이 펼쳐진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안견과 플라톤과 더불어 몽유도원을 노닐다”라는 평을 했다.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춤으로 그려낸 한 편의 수묵화, 《몽유도원무》로 새롭게 탄생한다. 안무가 차진엽은 그림 속 ‘굽이굽이’ 펼쳐진 한국의 산세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현실 세계의 험준한 여정을 지나 이상 세계인 ‘도원’에 이르는 과정을 감각적인 춤과 몽환적인 음악, 현실과 이상 세계를 넘나드는 설계로 담아냈다. 무용수 각자의 호흡과 춤선으로 생동하는 개성을 담은 춤사위는 마치 몸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 절묘한 경지를 선보이며 그림과 춤의 경계를 허문다. 삶의 멋과 운치를 담은 《몽유도원무》, 더 이상 과거의 꿈이 아닌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 움직임 연구와 출연에는 김미애ㆍ김은이ㆍ박지은ㆍ조용진ㆍ박혜지ㆍ황태인ㆍ박준명ㆍ최호종ㆍ이도윤이 나선다. 또한 제작진에는 안무ㆍ연출에 차진엽, 음악에 하임ㆍ심은용, 의상에 최인숙, 무대에 이혜진, 미디어아트에는 문규철ㆍ황선정이 함께 한다. 공연 시각은 28일(금)은 저녁 7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2024-2025 철 국립극장 마당놀이 <마당놀이전(가제)>의 주ㆍ조역 배우 공개 오디션을 오는 6월 12일(수) 한다.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2014년 <심청이 온다>로 포문을 연 이래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 <춘풍이 온다>(2018~2020)까지 모두 20만여 명이 관람하며 국립극장의 연말연시 대표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10돌을 맞아 이번 무대는 특별히 그동안 공연된 인기 종목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마당놀이전(가제)>으로 꾸민다. 지금까지 공연된 네 편의 작품을 엮어 2024년 변화된 시대상에 걸맞은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립극장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전문 배우’ 선발 공개 실기 심사(오디션)를 한다. 실기 심사를 통해 뽑힌 배우는 2024년 11월 29일(금)부터 2025년 1월 30일(목)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극장 마당놀이 공연의 주ㆍ조역 또는 앙상블로 출연하며, 차기 마당놀이 공연 때 먼저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국립극장은 앞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7일과 6월 2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무용단의 <신선> 공연이 펼쳐진다. “받으시오. 받으시오. 이 술 한잔을 받으시오.” 권주가에 맞춰 현세의 걱정을 잊고 오직 춤에 심취한 신선들의 놀음이 펼쳐진다. 취한 듯 비틀대면서도 균형을 찾아가는 이들의 몸짓은 한국무용 특유의 어르고 푸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신선>은 한국인의 신명 나는 음주가무 유전자 가운데 ‘주(酒)’, 곧 술에 담긴 풍류를 그려낸 작품이다. 국립무용단과 만난 안무가 그룹 고블린파티는 전통을 바라보는 독창적 시각, 해학과 풍자로 단순한 유희를 넘어 삶의 위로에 다가가는 《신선》을 완성했다. 신선으로 재탄생한 무용수들의 정중동과 동중정을 오가는 춤사위는 관객의 취흥을 돋워 불현듯 춤에 취하게 한다. <신선>의 출연진은 장윤나ㆍ전정아ㆍ황용천ㆍ송지영ㆍ조승열ㆍ박소영ㆍ박수윤ㆍ이태웅이며, 제작진은 안무에 지경민ㆍ임진호, 음악에 김민정(가야금)ㆍ김현빈(퍼커션)ㆍ퀵스타, 조명에 이승호, 의상에 한현민이 함께한다. 공연 시각은 27일(목)은 저녁 7시 30분, 29일(토)은 낮 3시다. 입장료는 R석 40,000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1일 저녁 4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문예로 안양문화예술재단 <평촌아트홀>에서는 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 공연이 펼쳐진다. 판소리 <노인과 바다가 만들어진 지 벌써 5년이 되어 간다. 2019년 겨울 초연을 올린 <노인과 바다>는 코로나19 돌림병이 세계를 강타했던 혹독한 시기를 버티고 지나 2024년 현재까지 다양한 관객을 만나 오고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여 그 생명력을 지속하려면 작품은 끊임없이 관객을 만나야 한다. '관객을 만나는 일은 창작 과정의 마무리이자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창작자는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작품 속 인물을 대면하며 자기 내면에 숨어있던 수많은 욕망과 오만, 희망과 바람 등을 발견한다. 그를 통해 작품을 한 자례 완성하여 드디어 관객을 만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창작 과정에서 해낼 수 없었던 또 다른 발견과 배움을 관객과 함께 시작한다. 공연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늘 새롭게 작품 속 인물을 만나고, 작품이 말하는 바를 만나고, 그렇게 작품과 함께 삶을 배워간다. 그 배움은 다시 공연의 자양분이 되어 또 한층 작품 속 인물들을 단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이 <우리 동네ㆍ학교 국립극장> 사업의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국립극장 공연영상화사업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의 하나로 진행되며, 국립극장 우수 공연의 고품질 실황 영상을 전국 공공기관과 학교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 동네·학교 국립극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극장인 국립극장이 우리 전통 공연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문화예술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민ㆍ어린이ㆍ청소년 등에게 문화예술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각 기관 또는 학교는 대상과 목적에 맞는 상영작과 상영일, 상영방식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상영 가능 작품은 국립창극단 <귀토> <나무, 물고기, 달>, 국립무용단 <묵향> <가무악칠채>, 국립국악관현악단 <엔통이의 동요나라 2> <천년의 노래> 등 국내 으뜸 창작진들이 제작한 국립극장 전속예술단체의 대표작 모두 14편이다. 모집ㆍ운영은 전국 문예회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우리 동네 국립극장>과 전국 초ㆍ중ㆍ고 학교를 대상으로 한 <우리 학교 국립극장>으로 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를 5월 24일(금) 낮 11시와 25일(토) 낮후 3시, 이틀 동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소소 음악회>는 ‘국악 입문 맛집’으로 정평이 난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청소년들이 우리 음악을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이다. 2021년 초연했으며, 관객의 열렬한 반응과 호평에 힘입어 2022년 재연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많은 청소년 음악회가 악기 소개나 교과서 음악 등 교육 정보 전달에 치중했다면 <소소 음악회>는 주인공인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을 두루 갖추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한 국악 오케스트라 연주에 웅장한 조명과 영상이 더해져 낯설고 경직된 공연장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친숙하고도 화려한 한 편의 ‘국악 콘서트’를 선사한다. 공연은 청소년들의 지적 호기심과 예술적 감성을 깨울 수 있는 다양한 국악관현악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정통 국악관현악곡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유명 게임음악을 담은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를 오는 5월 9일(목)부터 24일(금)까지 13장의 싱글음반(아래 음반)으로 발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음반은 지난 5월 3일(금) 엔씨소프트 종합게임시연실에서 열린 ‘비공개 사전 청음회’에서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 발매 전부터 게임유저들의 사이에서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인기 게임 테마곡과 BGM을 국악으로 만나볼 수 있어 이번 음반에는 P의 거짓, 스컬, 산나비,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가디언테일즈, 블레이드&소울, 리니지, 아이온, 검은사막 등 13개게임의 테마곡과 BGM이 수록됐다. 김진환(음악프로듀서), 양승환(국악작곡가), 이지수(영화음악감독), 노은비(유튜버 은젤)가 음반 수록곡의 편곡과 작사를 맡았고, 이솔로몬(대중가수), 박진희(국립국악원 단원/정가), 이주은(국립국악원 단원/판소리), 국립국악중학교 성악전공 학생들, 이태욱(소란밴드/기타), 김기욱(BTS밴드/베이스) 등 실력파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이번 음반을 통해 게임음악과 국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올해 세 번째 기획공연으로 이태백류 아쟁산조,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을 협주곡으로 초연하는 무대, ‘긴산조 협주곡’을 오는 5월 9일(목)과 10일(금)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첫 ‘긴산조 협주곡’에서 선택한 산조는 국악의 가계(家系)에서 자라나서 일가를 이루고 자신의 이름으로 산조를 만든 현존 명인의 두 산조,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다. 이전의 산조 협주곡들은 기존의 산조를 압축한 12분 안팎의 짧은 산조를 바탕으로 만든 것들이었으나 산조의 모든 장단과 가락을 담아 협주곡으로 무대에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조는 19세기 중후반에 등장하여 여러 단계의 양식적 변화를 거친 민속 기악 독주곡으로 오늘날까지 가야금을 비롯한 국악의 대표적인 악기들의 산조가 활발히 연주되고 있다. 느린 장단에서 점차 빠른 장단으로 진행되며 음악적 긴장과 이완 속에 다양한 감정과 연주자의 기교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곡이다. 연주 시간은 악기와 유파마다 차이는 있으나 30분에서 60분에 이르는 비교적 긴 곡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