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2월 1일(목) 낮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해 14년 동안 쉼 없이 이어온 <정오의 음악회>는 매달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국악관현악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해설은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정평이 난 아나운서 이금희가 맡아 국악관현악의 즐거움을 전한다. ‘정오의 시작’에는 작곡가 최지혜의 메나리토리(한반도 동부지역에서 전승된 민요ㆍ무가ㆍ기악 등에 주로 나타나는 음악 양식)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집’ 가운데 1, 3악장을 연주한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서 영감을 얻은 이 곡은 한민족 생명의 근원을 한국의 크고 작은 강에 빗대어 그려낸다. 서양음악과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조화를 선보이는 ‘정오의 협연’에서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양방언이 무대에 오른다. 양방언의 5집 앨범 「ECHOES」의 수록곡으로 밝은 선율과 태평소 가락이 인상적인 ‘플라워스 오브 케이(Flowers of K)’와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공식 주제곡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1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풍물명인전(風物名人傳)」을 연다. 이번 풍물명인전의 주인공은 사물놀이의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이광수 명인이다. 충남 예산 풍물의 맥을 잇고 있는 이광수 명인은 물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와 제자들이 출연하여 ‘내포 남사당’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풍물’은 민중의 삶 한가운데에서 때로는 고단함을 달래주고, 때로는 흥을 돋우는 ‘악(樂)’으로서 그 희로애락을 공유하였다.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풍물의 으뜸 명인인 이광수는 1978년 김용배, 김덕수, 최종실과 함께 사물놀이를 창시한 예인 가운데 한 명으로, 특히 비나리*와 꽹과리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인은 전 세계를 누비며 사물놀이를 알려왔는데, 현재 (사)민족음악원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비나리: 남사당패 놀이의 마당굿에서 고사 덕담의 내용을 담아 부르는 노래 이번 공연에서는 이광수 명인의 고향 충남 예산을 기반으로 한 내포* 남사당의 풍물가락을 선보이며 민중 음악의 매력을 알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전승교육사인 김묘선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악관현악을 이끌 젊고 참신한 2명의 지휘자와 4명의 작곡자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함께 푸른 열정과 서로의 색다른 음악적 해석을 더한 공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의 기획공연 ‘청춘, 청어람’은 지휘자 발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악관현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시작한 창작악단의 신진 예술가 발굴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국악관현악 작곡가까지 공모를 확장해 신진 지휘자와 작곡가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11월 11일(금), 12일(토)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한 에너지가 집결하는 국악과현악 무대 지난 5월에 진행한 공모를 통해 뽑힌 이재훈, 유숭산 지휘자는 최근 국악관현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과 색다른 음악적 해석으로 주목을 받는 차세대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35살 이하의 젊은 작곡가들의 국악관현악 작품도 공모해 김산하(잎맥의 길), 조희원(신시), 김준호(국악관현악을 위한 인왕제색도), 최민준(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해치)이 이번 공연의 작곡자로 뽑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들의 공연은 공모를 통해 뽑힌 협연곡 1곡과 관현악곡 3곡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무용단(예술감독 유정숙)이 오는 11월 10일(목)과 17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안무자 육성기획공연 ‘춤, 심보심작(尋寶心作)’(연출 이재환)을 선보인다. 전통무용의 공연 종목 확대와 무용단 단원들의 안무 기량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이틀 동안 모두 13명의 안무자가 재해석한 교방무와 산조춤을 선보인다. 정현석의 《교방가요》 속 전통춤, 무대 위에 펼쳐내 10일(목) 공연은 정현석의 《교방가요(敎坊歌謠)》에 수록된 정재(呈才) 가운데 육화대(六花隊), 검무(劍舞), 아박무(牙拍舞), 황창무(黃昌舞), 헌반도(獻蟠桃), 학무(鶴舞), 항장무(項莊舞) 7작품으로 무대가 구성된다. 교방(敎坊)은 고려시대에 유래하여 조선시대까지 전승되었다. 교방은 지방에 설치된 기관으로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연회를 담당하던 곳이다. 교방에 소속된 예기(藝妓)들은 수준 높은 춤과 노래 등을 선보였다. 조선시대 교방에서 형성된 춤과 음악은 궁중과 지방을 연결하는 문화예술의 중심로서 기능을 수행하였다. 궁중의 정재가 교방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춤으로 발전하기도 하였으며, 지방의 춤을 발굴하여 작품화함으로써 궁중의 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4명의 신진 작창가 박정수ㆍ서의철ㆍ유태평양ㆍ장서윤은 12월 10일(토)과 11일(일) 이틀동안 달오름극장에서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를 통해 창작 활동의 결과물을 공개한다. ‘작창가 프로젝트’는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2022년 시작된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다. 올해는 시범 프로젝트로 운영되었으며, 운영 과정에서의 모니터링과 보완을 거쳐 2023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창극에서 ‘작창’의 중요성에 주목해 ‘작창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은 극본ㆍ연출ㆍ음악ㆍ춤ㆍ무대미술 등 여러 영역이 응집된 종합 공연예술이다. ‘작창(作唱)’은 한국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음계를 활용해 극의 흐름에 맞게 소리를 짜는 작업으로, 창극 작품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다. 최근 10여 년 사이 창극의 흐름이 다변화됨에 따라, 동시대 관객과 호흡할 차세대 작창가 발굴과 양성이 절실해졌다. 판소리의 소리 길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하는 작창은 작곡만큼 전문적인 분야지만 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위키백과’에 보면 “2013년 12월부터 서울시에서 시작한 정책으로, 서울 시내버스, 전동차 좌석의 일부를 눈에 띄는 '임산부석'으로 지정해 임산부들이 쉽게 앉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이다. 이후 전국으로 도입되었다. (가운데 줄임)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임산부석에 앉아도 과태료나 벌금을 내진 않는다. 곧 임산부석에 일반인이 앉더라도 시민들의 나쁜 시선을 받을 수 있겠지만, 과태료나 벌금을 내야 하는 범죄행위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물론 그렇다. 임산부석에 일반인이 앉더라도 과태료나 벌금을 내야 하는 범죄행위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최소한 지켜야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임산부석’ 제도가 아닐까? 지하철이 복잡한 시간대가 아니어서 좌석이 많이 비어 있는데도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굳이 임산부석에 앉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런데 얼마 전 지하철에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일반인도 아니고 한 아이가 임산부석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그 아이의 엄마가 앉았으며, 아이 앞에는 아빠로 보이는 이가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그 옆으로는 비어 있는 자리도 있었다. 그런데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관현악시리즈Ⅱ <역동과 동력>을 11월 18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연주자를 지칭하는 ‘비르투오소’(Virtuoso)의 연주를 통해 ‘역동’적이었던 그들의 음악적 삶을 조명하고 한국 창작음악의 새로운 ‘동력’을 찾는 시간이다. 지난 3월에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순연됐다. <역동과 동력>은 각자의 영역에서 파격적인 시도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온 비르투오소 4인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만나 오롯이 그들의 음악 세계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 스페인 알람브라 콩쿠르 등 국제 콩쿠르에서 아홉 차례 우승을 거머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일본ㆍ헝가리ㆍ미국ㆍ이탈리아ㆍ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린 하프 콩쿠르를 석권하며 차세대 하피스트로 자리 잡은 황세희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또한 성금연ㆍ지영희 명인의 제자이자 딸로서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로 풍부한 예술세계를 만들어가는 가야금 명인 지순자, 거문고 고유의 특징이 반영된 70여 곡의 창작곡 발표와 정대석제 거문고산조를 완성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연극 <틴에이지 딕(Teenage Dick)>을 11월 17일(목)부터 11월 20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미국 극작가 마이크 루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의 연출은 연출가 신재훈이 맡았으며,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 연극 <틴에이지 딕>은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뇌성마비 고등학생 이야기로 각색한 극작가 마이크 루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리처드 3세》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쓴 비극으로, 기형적인 신체에서 비롯된 열등감을 권력욕으로 채우려는 한 인간의 악행과 파멸의 과정을 다룬다. 마이크 루는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흐름 등 원작의 뼈대를 가져오되, 배경을 현대 미국 고등학교로 옮겨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냈다. 작품은 장애 때문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뛰어난 책략가이자 야심가의 면모를 지닌 리처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에게 복수하고자 차기 학생회장이 되려는 리처드가 본인의 약점까지 이용하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1월 3일(목)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시작한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으로 매달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정평이 난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았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작곡가 이귀숙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야디야’를 연주한다. ‘어야디야’는 뱃사람들이 힘차게 노를 저을 때 외치는 감탄사 ‘어기야디야’의 준말이다. 1994년 발표된 김영재 작곡의 합주곡 2번 ‘풍어’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만선을 꿈꾸며 노를 젓는 어부의 희망을 담아 역동적인 연주로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서양음악과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조화를 선보이는 순서다. 11월에는 국립합창단원 8명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김소월 시에 작곡가 조혜영이 곡을 붙인 ‘못 잊어’와 조동화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윤학준의 ‘나 하나 꽃 피어’를 협연한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2022 무용극 호동>을 10월 27일(목)부터 29일(토)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창단 60돌을 맞아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 송범(1926~2007)이 정립한 무용극 장르의 정통성을 되새기며 오늘날 무용극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다. 국립무용단원 정소연ㆍ송지영ㆍ송설이 공동 안무를, 연출가 이지나가 대본ㆍ연출을 맡았다. <2022 무용극 호동>은 국립무용단 무용극 형식을 정립한 송범의 <왕자 호동>(1974), <그 하늘 그 북소리>(1990)를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의 무용극을 표방한다. 국립무용단 간판 무용수이자 다수의 작품에서 안무ㆍ조안무로 참여한 바 있는 정소연ㆍ송지영ㆍ송설이 공동안무로 나선다. 이들은 과거 송범의 원작에 등장한 ‘청룡 춤’을 오마주한 장면을 등장시키는가 하면 세밀한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몸짓으로 인물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이 밖에도 국립무용단원 44명 전원이 무대에 올라 선보이는 군무도 볼거리다. 한국 춤에 깃든 다채로운 호흡을 극대화한 유려한 춤사위로 채우는 장면부터 전쟁과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