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문경시 산북면 대상리 주변에 한데 모여 살고 있는 장수 황씨 후예들이 빚어 먹던 술로 손님을 대접할 때도 사용했던 유명한 술이다. 약 200년 전 장수 황씨들은 모두 집안살림이 넉넉하고 생활이 호화로와서 보다 향기롭고 맛이 있는 술을 빚기 시작했다. 그중 황의민이란 시를 즐기는 풍류가가 자기집에서 빚은 술에 자기 시호인 호산과 술에 취했을 때 홍취를 느끼게 하는 춘색을 상징하는 춘자를 따서 호산춘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기능보유자 권숙자 선생 호산춘은 멥쌀, 찹쌀, 곡자, 솔잎, 물로 담그고 술이 완성되는 기간은 약 30일이 걸린다. 이 술은 매우 향기롭고 약간 짠득한 끈기가 있으며, 특이한 점은 똑같은 원료와 똑같은 방법으로 술을 빚어도 산북면 대상리 이외의 곳에서 술을 빚으면 제맛을 내지 못한다고 한다. 그것은 꼭 산북면 대하마을에서 나는 물을 새벽 0시에서 4시 사이에 길러와서 끓이고 식혀서 술을 빚어야 제맛을 낼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그 향기와 맛과 더불어 호산춘의 특징이다. 현재 호산춘은 1991년 3월 25일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 18호로 지정된 권숙자 선생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자료:문화재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영월 청령포는 어린 나이에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유배지로 서쪽은 육육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섬과 같이 형성된 곳으로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단종의 한이 서린 이곳은 천연기념물인 관음송을 비롯하여 단종의 어가 주변에 조성된 크고 오래된 소나무림이 270 돌아흐르는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뛰어난 명승지로 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이 단순한 명승지일 수만은 없을 것이다.권력에 눈멀어혈육간의 피튀기는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유적지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자료:문화재청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 있는 상원사는 신라 성덕왕 4년(705)에 보천과 효명의 두 왕자가 창건한 진여원(眞如院)이라는 절에서 시작된 사찰로, 조선 세조가 이곳에서 문수동자를 만나 질병을 치료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와 같이 상원사는 문수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절로, 상원사의 문수동자상은 예배의 대상으로서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동자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고개는 약간 숙인 상태이며 신체는 균형이 잡혀 있다. 머리는 양쪽으로 묶어 올린 동자머리를 하고 있으며, 얼굴은 볼을 도톰하게 하여 어린아이같은 천진스러움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넓은 어깨에는 왼쪽에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가로질러 옷자락이 표현되어 있고, 가슴에는 구슬장식이 늘어져 있다. 옷주름은 신체의 윤곽에 따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들어 엄지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고 있고, 왼손은 엄지손가락과 약지 손가락을 거의 맞닿을 듯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왼쪽 다리를 안으로 접고 오른쪽 다리를 밖으로 둔 편한 자세로 앉아 있는데, 대좌(臺座)는 마련되지 않았다. 최근에 이 동자상 안에서 발견된 유물에 조선 세조의 둘째 딸 의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지게놀이는 우리나라 전통의 운반수단이었던 지게를 이용한 민속놀이이다. 산이 많고 따로 길이 없는 농촌과 산촌에서는 지게가 필수적인 운반수단이었다. 강원도 양구지방에서는 노동의 고달픔과 단조로움을 잊고 즐거움을 얻고자 지게를 이용한 놀이를 했다. 양구 돌산령지게놀이에는 개인적으로 승부를 내는 지게걸음싸움과 단체로 하는 상여놀이가 있다. 지게걸음싸움은 지게의 두 다리 위에 올라가 지게 머리를 잡고 걸어가서 상대를 부딪쳐 쓰러뜨리는 놀이이다. 상여놀이는 편을 갈라 지게를 서로 묶어서 상여를 만들어 메고 구성진 상여소리를 부르며 어르다가 상대의 상여를 밀어 쓰러뜨린다. 승부가 나면 진 팀은 이긴 팀의 지게짐을 운반한다. 상여놀이에는 회다지놀이가 있는데 장례식 때 구덩이를 다지는 풍습을 놀이화한 것으로 회다지소리를 부르고, 지게작대기를 두드리며 논다. 재미있는 것은 회다지놀이 때 불효하거나 우애롭지 못한 사람, 마을일에 협조하지 않은 사람을 회다지의 인물로 정하여 한바탕 놀고 나면 그 사람의 심성이 고와진다는 개과천선의 교훈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양구 돌산령지게놀이는 전통적인 장례의식과 지게를 얽어 만든 독특한 산간민속놀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이 작품은 1811년(순조 11) 조선조 마지막 통신사인 제12차 통신사 김이교(金履喬) 사행(使行)에 화사(畵師)로 참여한 부사용 이의양(副司勇 李義養)이 당시 일본 수묵화의 대가로 불리운 다니 분초(谷文晁)의 그림을 보고 그린 수묵산수화이다. 그림의 제시(題詩) 또한 통신사행의 차상통사(次上通事)로 참여한 전판관 진동익(前判官 秦東益)이 짓고 쓴 것이다. 그림의 내용은 다니 분초의 작품을 모방한 남종화 계열의 산수화로, 평화롭고 고즈넉한 산수풍경과 이를 감상하는 점경인물을 그려내고 있다. 화면은 이단 구도로 상단에는 주봉우리들을, 하단에는 근경의 언덕과 나무들을 묘사하였다. 이 작품은 도화서 화원이지만 남종화에 능했던 이의양의 회화기량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1811년 통신사행에서 일본과의 서화(書畵) 교류의 또 다른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산수화이다. 이의양필 산수도는 통신사행을 통하여 일본에서 일본화가의 그림과 견주어 그린 그림으로 조선시대 한일 문화교류의 직접적 유물이며, 같이 사행(使行)한 명필로 알려진 진동익의 글씨가 덧붙여져 주목된다. 통신사 사행의 출발지이자 귀환지로 통신사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하는 것으로, 절에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는 당이라는 깃발을 걸어두는데, 이 깃발을 다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시켜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원주시 봉산동 내천 옆에 자리한 이 당간지주는 원래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내에 서 있던 것이라 한다. 기단부(基壇部)가 땅에 묻혀 있어 그 모양을 알 수 없으며, 좌우 두 기둥과 기둥사이의 당간받침돌만이 남아있다. 자연돌로 만든 당간받침돌은 양끝을 기둥밑부분이 들어갈 수 있도록 파낸 후 기둥을 끼웠고, 그 윗면에는 가운데에 동그랗게 테를 돌린 후 깃대를 끼워 세울수 있도록 구멍을 파 놓았다. 양 기둥은 직사각형이나 위로 오를수록 차츰 좁아져 맨끝은 뾰족하게 모아진 형태이다. 각 부분에서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어 부드러운 모습을 나타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세워진 시기는 대체적으로 정교한 꾸밈이 없었던 고려시대로 여겨진다. 1910년 한일병탄당시 기둥 한쪽이 파손되어 1980년 4월 복원해 놓았다.
[한국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향약은 착한 것을 권장하고 악한 것을 경계하며 어렵고 구차한 때에 서로 돕고 구하기를 목적으로 하여 마련된 향촌의 자치규약이다. 이 문헌은 임진왜란을 전후한 선조년간에 시작하여 1977년 최근에 이르기까지 약 400여년 동안 전라도 태인현 고현동에서 결성하고, 시행한 향약에 관한 자료이다. 원본을 보고 옮겨쓴 것으로 총 29책인데, 명칭은 다소 다르기는 하나 내용이 향약자료로 분류되는 문헌이 24책이며, 나머지 5책은 향약 관련자료들이다. 책의 형태와 체제는 각각 약간씩 다른데 머리말과 맺음말 그리고 좌목(座目:자리의 차례를 적은 목록)과 규약 등이 갖추어진 책도 있고, 단순히 좌목만 있는 책도 있다. 이 향약은 정극인(14011481)의 『향음서』를 기준으로 하며, 성종 6년(1475)이 그 시행시초가 된다. 이 향약안들은 그 중간중간 빠진 본들이 많으며, 또한 구한말 이후의 것도 6책이나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이 문헌은 영광 정씨, 여산 송씨, 경주 정씨, 청도 김씨, 도강 김씨 등 최초 회원 오대문중의 자손들이 돌아가며 총무격인 유사를 뽑아 보존 관리하고 있다. 현존하는 향약 문헌으로 양적으로나, 내용면에 있어 가장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금박장(金箔匠)'이란 직물 위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다양한 문양을 찍어내는 장인으로, 오늘날에는 여성의 혼례복 등에서 볼 수 있다. 금박장식은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보관상의 문제로 현전하는 유물이 많지 않으나 순조(純祖)의 3녀 덕옹공주(1822~1844)가 혼례 때 입었던 것이라고 전하는 원삼에는 '수(壽)'와 '복(福)'자가 금박 장식되어 있다.(중요민속문화재 제211호 덕옹공주의복) ▲ 금박장 김덕환 선생 금박장식은 접착제를 바른 문양판을 문양을 넣고자 하는 위치에 찍고 접착제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금박지를 붙인 다음 문양 밖에 있는 금박지를 다시 떼어내는 방법으로 제작된다. 금박장 기술은 옷의 구성에 어울리는 문양을 선별 배치하는 안목을 바탕으로 문양판을 조각하는 목공예 기술과 주재료인 아교와 금박지의 물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오랜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되는 기술이다. '금박(金箔)'은 금 조각[金片]을 계속 두드려 얇은 종이처럼 만들어진 것을 뜻하나 오늘날에는 금박지를 이용해 직물 등에 문양을 장식하는 기술로 이해되고 있어 지정명칭을 '금박장(金箔匠)'으로 명명하였다.경기도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초여름밤, 도심 속 대표적인 생태공원으로 자리한 길동생태공원에서 반짝반짝 반딧불이의 야간탐방을 즐겨보자. 서울시는 길동생태공원에서 6월 9일(화)부터 30일(화)까지 야간에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반디야, 놀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2010년부터 반딧불이 자연서식지 복원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2년 자연번식을 성공하였다. 올해로 4년째 자연서식지에서 자연 상태로 반딧불이를 관찰하여 많은 시민들에게 호응도가 높다. 반디야, 놀자! 프로그램 참여하면 6월에만 성충이 출현하는 애반딧불이를 자연 속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5000여 마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인공서식지에서 반딧불이의 빛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감상한 후, 자연서식지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만나볼 수 있다. 야간관찰을 통해 반딧불이 뿐만 아니라 청개구리 울음소리, 소쩍새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생태도시 서울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반디가 사는 길동생태공원의 청정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반디야, 놀자! 프로그램은 6월 9일 ~ 6월 30일까지 매주 화, 금, 토 저녁 7시 30분 부터 2시간 동안 10회에 걸쳐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시흥지역에서 청자와 백자를 굽던 가마터로. 이곳은 1997년과 1998년 2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910세기경 도자기를 굽던 시설로 밝혀졌다. 지금 남아 있는 가마의 길이는 35.8m이며 아궁이, 굴뚝, 옆면 출입시설 7곳, 가마벽체들이 있다. 이곳에서 발견한 유물로는 청자와 백자 초기의 것들로 문양이 없는 청자(무문청자), 중국 월주지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해무리굽 청자를 비롯한 여러 자기들이 있다. 또한 도자기를 구울 때 티가 자기 표면에 내려앉는 것을 막기 위해 덮었던 갑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 유물들은 용인 서리 고려백자 가마터(사적 329호)의 가장 아래층과 황해도 원산리 청자 가마터에서 나온 유물과 매우 비슷하다. 청자가마 남쪽 10m 지점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가마도 찾아냈는데, 통일신라 이후 계속해서 자기를 구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마터는 남아 있는 상태가 좋고 벽돌을 이용하여 가마를 지은 구조로서 초기 청자가마로서 전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