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 이하 ‘경주연구소’)는 영남고고학회(회장 김재현)와 함께 4월 4일 아침 9시 30분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라 왕경인의 삶, 톺아보기」를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연다. 신라 고도인 경주에서 꾸준히 매장유산 발굴조사ㆍ연구를 진행해 온 경주연구소와 영남지역 대표 고고학회인 영남고고학회가 공동으로 여는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유적에서 확인된 다양한 유구와 유물을 바탕으로 왕경인의 삶과 생활문화를 고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강연과 5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먼저, 경북대학교 주보돈 명예교수가 ‘신라 왕경인의 삶 톺아보기’라는 주제로, 문헌과 금석문 등에 흩어져 있는 신라인의 의ㆍ식ㆍ주(衣·食·住) 관련 기록을 되짚어보고, 신라인의 생활과 놀이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의미를 들려줄 예정이다. * 금석문 : 돌이나 쇠붙이에 새겨진 문자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신라 왕경인의 의복과 장신구, 음식, 주거와 난방, 화장실, 그리고 놀이 문화에 대해 다룬다. 첫 발표인 ▲ ‘신라 왕경인의 음식문화’(김현희,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왕경 사람들의 식량 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상앗빛을 띠는 이 백자 대접은 입술이 밖으로 살짝 벌어지고 몸체의 옆면은 완만한 곡선을 그립니다. 대접 바깥 면에는 검은색의 가는 선으로 연꽃과 넝쿨무늬를 빙 둘러 장식했습니다. 대체로 만듦새와 다듬새가 좋고 굽 깎음도 단정하며, 형태와 장식 무늬에서 매우 세련된 품격을 보여주는 대접입니다. 이 대접은 중국 원(元)ㆍ명(明) 백자의 영향을 받은 경질(硬質) 백자와는 달리 고려백자의 흐름을 잇는 조선 초기 연질(軟質) 백자의 전형적인 사례로서, 상감(象嵌) 기법으로 무늬를 장식한 조선시대 상감백자(象嵌白磁)입니다. 청자의 시대였던 고려를 지나 조선시대가 되면 바야흐로 도자기는 청자에서 백자로 그 중심이 옮겨갑니다. 유교를 내세웠던 조선은 임금의 그릇으로 백자를 택하였고, 유교 이념과 순백의 백자는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순백자 말고도 상감백자, 청화백자(靑畵白磁), 철화백자(鐵畵白磁), 동화백자(銅畵白磁) 등 다양한 백자를 만들었습니다. 이 가운데 상감백자는 고려시대 상감 기법 전통을 이어받은 백자입니다. 이 연꽃 넝쿨무늬 대접이 만들어진 조선 초기에는 고려청자를 계승한 조선 분청사기가 전국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의 북쪽 전시공간은 외규장각 의궤를 비롯해 각 시기의 특징을 잘 대변하는 명품을 서화, 불교회화, 목칠공예의 주제에 따라 전시하여 수준 높은 우리 전통 미술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 소장품 전시실 소개 1866년 강화도를 침량한 프랑스 군대가 가져갔다가 2011년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외규장각은 정조(正祖, 재위 1776-1800)의 명으로 강화도에 설치되었던 왕실의 중요 기록물을 보관하던 장소며, 의궤는 왕실의 중요 행사를 세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왕이 보던 ‘어람(御覽)’용 의궤고, 세상에 단 1부밖에 전하지 않는 유일본 의궤가 29책이 포함되어 있다. 전시실은 마치 외규장각에 있는 듯 ‘임금의 서고’를 재현하고, 외규장각 의궤의 아름다운 외형뿐 아니라 촘촘한 기록으로 조선 왕실의 중요 의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어려운 의궤 속 내용을 지금의 언어로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서고(書庫)’가 마련되어 있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3달에 한 번씩 전시품을 바꾼다. 디지털 서고 소개 의궤는 조선 왕조의 대표적인 기록유산이지만, 한자로 되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4월 4일 낮 1시부터 5시 30분까지 경복궁 장고와 생과방(서울 종로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3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값어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확산하기 위하여 마련된다. 먼저, 궁궐의 장을 보관하던 공간인 장고를 특별 개방해, 관람객들이 장독과 전통 장 식재료, 장 담그기 도구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연다. 이와 함께, ‘장 담그기를 통한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장고의 역사와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박광일 여행이야기 대표의 역사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장고에서의 전시는 경복궁 방문객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역사 해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모두 2회(오후 3시, 4시) 운영된다. 생과방에서는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이 직접 만든 전통 장류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다. 기순도(진장), 권기옥(어육장), 한안자(동국장), 성명례(대맥장), 윤왕순(천리장), 정승환(죽염된장), 양정옥(제주막장), 조정숙(된장) 명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은 2025. 3. 26.(수), 저녁 5시 현재 '25.3월 산불 관련 국가유산 피해 현황을 밝혔다. 지난 3월 21일 시작하여 현재까지 집계된 산불 피해 현황은 ‘의성 고운사 연수전’, ‘의성 고운사 가운루’ 등 보물 2건 전소를 비롯하여 국가지정 민속문화유산 ‘사남고택’ 전소,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안동 구리 측백나무숲’ 0.1ha 소실 등의 피해를 보았다. 국가유산청은 청장을 비롯하여, 본청 간부와 담당자 30여 명, 국립문화유산연구원 31명, 문화유산돌봄센터 74명, 안전경비원 190명 등 국가유산청 가용 인원 모두 750여 명을 투입하여 적극 대응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산불 위험으로부터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예방 살수, 방염포 설치, 유물 긴급 이송 등 긴급조치 지속해서 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인물의 삶을 관련 유물과 함께 조명한 연구서 《고종, 순종, 그리고 황실 여성들》과 《궁궐지(宮闕志)》를 한글로 뒤친 국역서 《국역 궁궐지-헌종 연간: 경복궁·창덕궁》을 펴냈다. 이번에 펴낸 왕실ㆍ황실유물 연구총서 제2책 《고종, 순종, 그리고 황실 여성들》은 2022년 펴낸 《이화문(李花紋)》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연구 성과물이다.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고종과 순종 황제, 그리고 그들의 후비(황후와 후궁)의 삶을 시대적 흐름 속에서 관련 유물과 함께 조명한다. * 고종(재위 1863~1907): 조선 제26대 국왕이자 대한제국 초대(初代) 황제 * 순종(재위 1907~1910): 대한제국 제2대 황제 * 고종의 후비(后妃): 명성황후, 순헌황귀비 엄씨, 귀인들 * 순종의 후비: 순명황후, 순정황후 이번 책은 고종과 순종, 그리고 황실 여성들의 공적ㆍ의례적 존재로서의 삶과 개인으로서의 모습을 다양한 유물과 자료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담아내었다. 특히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의궤 등 문헌사료, 회화, 사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조규형)는 4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혹서기 7~8월 제외) 5달 동안 경복궁 집옥재와 팔우정 내부를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해 개방한다. 경복궁 내 집옥재(集玉齋)는 고종이 서재로 사용하며 외국 사신들을 맞이했던 장소로, ‘옥처럼 귀한 보배(서책)를 모은다’라는 뜻을 지닌 전각이다. 집옥재의 양옆에는 팔각형의 2층 구조인 팔우정과 단층 전각인 협길당이 함께 자리해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경복궁관리소는 2016년부터 이곳에 1,700여 권의 조선시대 역사와 왕실 관련 도서를 비치하여 ‘집옥재 작은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왔으며, 코로나19로 개방을 일시 중단(2020~2021년)했다가 지난 2022년부터 재개하였다. ‘작은도서관’의 개방 시간은 날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4시까지로, 경복궁 방문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단, 매주 월ㆍ화요일과 7~8월(혹서기), 한가위 연휴(10.5.~8.)와 문화행사가 있는 날에는 휴관한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royal.khs.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02-3700-3900~1)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이승재)는 4월 한 달 동안 매주 일요일(4.6./4.13./4.20./4.27.) 낮 2시에 덕수궁 정관헌과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서울 중구)에서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가족 참여형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석조전에서 만난 세계」를 운영한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기획된 덕수궁의 대표적인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이다.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는 대한제국의 황제와 외교관이 되어 황제를 폐현하는 행사를 체험하고, 대한제국 시기 정동에 있던 외국 공사관과 관련 건물에 대해 알아보는 게임 활동도 하며 덕수궁과 대한제국의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 폐현: 대한제국 황제를 찾아뵙는 의식 4월 6일과 13일자 교육프로그램 신청은 4월 1일 낮 2시부터, 4월 20일과 27일 자 교육프로그램 신청은 4월 15일 낮 2시부터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royal.khs.go.kr, 덕수궁-통합예약)에서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 4~5학년 어린이이며, 회차별로 30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4월 16일부터 6월 23일까지 2025년 상반기 「경복궁 생과방」 행사를 한다. * 운영시간(회당 36명): (1부) 10:00, (2부) 11:40, (3부) 13:50, (4부) 15:30 / 약 70분 동안 * 기간 중 매주 화요일 미운영(경복궁 휴궁일) 올해는 더욱 많은 내외국인 관람객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난해 대비 운영 횟수와 참가 인원을 크게 늘렸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16회 많은 모두 456회 운영되며, 인원은 2,336명 늘어난 모두 16,416명이 참가할 수 있다. 「경복궁 생과방」의 참가자 모집은 추첨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응모와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당첨 시 많게는 2매까지 살 수 있다. 응모는 한 계정(ID)당 한 번만 가능하다. 응모 기간은 오는 26일 낮 2시부터 4월 1일 낮 2시까지이며, 당첨자는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을 통해 4월 3일 저녁 5시에 발표된다. 당첨자는 4월 4일 낮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원하는 날짜와 회차를 선택해 예매와 결제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곽수철)는 4월 12일 아침 10시부터 세종대왕릉 위토답 맞은편 부지(경기 여주시)에서 가족 단위 참가자들과 함께 앵두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한다. 《문종실록》에 따르면 문종이 세자 시절에 아버지인 세종이 평소 좋아한다고 알려진 앵두를 직접 심고 배양하여 드리자, 세종이 매우 기뻐했다고 전한다. 이에,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국민에게 세종대왕이 좋아하신 앵두나무를 직접 심어보며 자연과 교감하고, 세종대왕릉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하였다. 참가자들은 세종대왕릉 위토답 맞은편 부지에 앵두나무 20여 그루를 심은 뒤, 집에서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작은 꽃화분을 직접 만들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후 세종대왕릉을 자유롭게 탐방하며, 세종대왕의 업적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앵두나무는 참가자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방문해서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가족별 이름표를 붙여 관리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4월 4일 아침 10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