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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금사에 새 이정표, ‘윤은화류 양금산조’ 탄생

디지털 싱글음반 '윤은화류 양금산조' 발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양금협회 윤은화 회장이 디지털 싱글음반 〈윤은화류 양금 산조〉 발매했다. 산조는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 형태의 하나를 가리키는데 3∼6개의 장단으로 구성되며 반드시 장구 반주가 따른다. 산조는 19세기 말 김창조의 가야금산조를 효시로 이후 거문고산조, 대금산조, 해금산조, 아쟁산조가 발생하였다. 산조는 여러 가락과 장단의 예술적인 결합체인데 산조가 있음으로써 국악기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발매한 〈윤은화류 양금 산조〉는 단순한 전통 복원이나 재현이 아닌, 새로운 유파를 구축한 산조다. 이번에 발표된 산조는 진양조ㆍ중모리ㆍ중중모리ㆍ자진모리ㆍ휘모리에 이르는 다섯 장단 구조를 바탕으로 하여 전통 산조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양금 고유의 음색과 울림, 표현 가능성을 깊이 있게 확장했다. 전통 양금의 음역과 음향적 특성을 바탕으로 선율의 흐름과 장단의 운용을 산조 어법 안에 정교하게 구현함으로써, 기존 산조의 관습적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음악적 결을 제시했다. 특히, 이 산조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양금 연주자가 직접 정립하고 체계화한 첫양금 산조 계보라는 점에서, 한국 양금사와

임금의 지휘권을 상징하는 ‘교룡기(交龍旗)’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7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최근 언론에는 “29일 청와대에 봉황기 게양…대통령실 명칭 '청와대'로 변경”이라는 기사가 올랐습니다. ‘봉황기’란 대한민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깃발로,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해 놓습니다. 따라서 용산에서 대통령의 집무실을 청와대로 옮기면서 용산에 걸려있던 ‘봉황기’도 함께 따라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조선시대 임금의 지휘권을 상징하는 의장기로 황룡대기(黃龍大旗)라고도 부르는 크기가 4m에 가까운 ‘교룡기(交龍旗)’가 소장돼 있습니다. 임금의 의장 행렬 맨 앞에 배치되어 신성한 구역임을 표시하고, 임금이 전체 행렬을 움직이고 통솔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어가행렬에서 말 탄 장교가 깃대를 받들고 그 주위에 네 명의 군사가 깃대에 연결된 끈을 잡고 나아가지요. 옥색 직물 바탕에 5개의 발톱을 갖춘 황룡 두 마리가 여의주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여백에는 구름무늬를 가득히 채워 그렸고 깃발의 테두리는 붉은색 화염각(火焰脚, 불꽃 모양의 갈기)을 붙였습니다. 정조의 <화성원행도(華城園幸圖)> 그림에도 보면 “환어행렬도(還御行列圖)” 부분 가운데 이 교룡기가 보입니다

선릉아트홀, 새해 전통예술 기획공연 [불휘기픈소리]

'뿌리 깊은 나무'처럼 전통의 전승과 예술가 역량 강화에 집중 2026년 1월 2일부터 산조, 판소리, 풍류음악 30여 회 대장정 돌입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선릉아트홀(대표 송영숙)이 전통예술의 근본을 다지는 기획공연 '2026 선릉아트홀 제8회 전통예술 기획공연 [불휘기픈소리]'를 2026년 1월 2일부터 3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연다. '불휘기픈소리'라는 제목은 용비어천가의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므로)"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이는 참여 예술가들의 전통예술 역량 기반 마련을 위한 무대를 제작하겠다는 선릉아트홀의 확고한 의지를 담고 있다. 2018년 개관 직후 시작되어 코로나 팬데믹 때에도 지속되었으며, 2025년 7회차까지 이미 240여 회의 공연을 제작하며 전통예술계의 대표적인 발표회로 자리매김했다. 이 공연은 순수예술의 전승 및 보존, 그리고 참가 예술가의 역량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출연자들은 각자의 부문에 맞게 산조, 판소리, 풍류음악을 발표하며, 특히 판소리는 두 시간가량의 완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이는 등 관객과 출연자 모두 공력이 필요한 무대로 알려져 있다. 선릉아트홀은 참가 예술가들이 공연 발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획, 홍보, 인력, 시설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쟁쟁한 예술가들의 출연

곳에서, 곶으로 - 머무름이 만든 창작의 숲

제주 오백장군갤러리, <제주담소미술창작스튜디오 100호전 : 곳에서, 곶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2월 18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는 <제주담소미술창작스튜디오 100호전 : 곳에서, 곶으로>가 열리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 자리 잡은 작은 스튜디오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이제 하나의 숲을 이루었다. 2018년 문을 연 담소미술창작스튜디오는 도내 유일한 민간 창작단지로서 지난 7년 동안 수많은 예술가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왔다. 이번 오백장군갤러리 담소미술창작스튜디오 100호전 <곳에서, 곶으로>는 100호 이상의 대형 작품들로 구성된 특별한 전시로, 작가들이 함께 일구어낸 창작의 지형도를 웅장한 규모로 펼쳐 보이는 자리다. '곳'은 단순한 물리적 좌표가 아니다. 그것은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숨 쉬고 사유하며, 창작의 씨앗을 품을 수 있는 시간의 거처다. 담소미술창작스튜디오라는 ‘곳’에서, 서로 다른 배경과 개성을 지닌 작가들은 각자의 언어로 세상과 대화하면서도, 제주라는 장소가 선사하는 독특한 시간의 결을 함께 경험해 왔다. 바람이 머무는 시간, 돌이 품고 있는 무게, 계절이 그려내는 선과 색들 - 이 모든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 ‘친환경 선택지’ 넓어져

기후에너지환경부, 환경표지 생활밀착형 제품군 대폭 확대 및 인증기준 개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의 친환경 선택을 돕기 위해 ‘환경표지대상제품 및 인증기준’ 고시를 개정하고 12월 26일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경표지 인증제도는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보다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에 환경표지를 부여하는 제도로,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고시 개정의 가장 큰 특징은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군을 환경표지 대상에 새롭게 포함하고, 기존 인증기준은 환경성을 높이거나 산업 현장 여건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이다. 우선 가정, 교육 현장, 자동차 등 일상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전자칠판, 프라이팬 등 제품군 10종*이 환경표지 대상제품으로 새롭게 추가된다. 신설 제품군에는 에너지 소비 효율, 유해물질 사용제한, 자원순환성, 소음 저감 등 제품 특성을 반영한 환경 기준이 마련되었다. * 전자칠판,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에어프라이어, 실내운동용품, 자동차용 캐빈 에어필터, 반려동물용 배변패드 및 기저귀, 무인정보단말기, 벽지 및 종이제 내장재, 가정용 음식쓰레기 감량화 기

윤은화, 양금으로 한판의 굿을 하다

APEC 국빈만찬 무대 연주자 윤은화의 <五굿 : 경계를 여는 소리> 양금으로도 굿판을 열 수 있다고 증명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국 양금계를 대표하는 연주자 윤은화가 그제(12월 24일) 저녁 7시 30분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단독 콘서트 《五굿 : 경계를 여는 소리》를 열었다. 최근 경주 APEC 한ㆍ중 정상회담 국빈만찬 무대 연주를 비롯해 세계적 활동을 이어온 그가, 이번 공연을 통해 굿의 장단과 양금의 울림을 결합한 새로운 의례 음악을 처음으로 관객 앞에 선보였다. 같은 날 디지털 싱글음반 ‘윤은화류 양금 산조’도 함께 발매되어 본 공연의 음악적 맥락을 음원으로 확장했다. 윤은화는 중앙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양금협회(CWA) 이사, 한국양금협회 회장, 국제양금예술연합회ㆍ아시아양금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한국양금앙상블 대표, 밴드 동양고주파 단원으로 활동하며 나라 안팎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링컨센터, 포르투갈 WOMEX, 스페인 MMVV 등 세계 음악축제에서 무대를 올렸고, 2021 수림뉴웨이브 대상,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그 행보를 증명한다. 전통, 창작, 연주, 연구, 교육을 동시에 아우르는 활동은 한국 양금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