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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한숨, 짧은 탄식, 어느 때나 그쳐 볼거나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730]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단가로 부르는 소동파의 전 적벽부(前赤壁賦)를 소개하였는 바, 유배된 그가 적벽강에서 배를 띄워 놀이 할 때의 흥취, 주변의 경치와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패한 조조(曹操)를 떠올리며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하는 내용이 인상적이며 특히, 우주와 자연의 무궁함 앞에서 인간의 존재는 극히 미미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끝나는 구는 서망하구(西望夏口) 동망무창(東望武昌) 산천이 상유하야 울울창창 허였으니 맹덕(孟德)이 패한 데로구나.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세.”로 마무리하고 있으나, 핵심적 내용은 그 뒤로 이어지는 천지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은 각기 주인이 있으니, 내 소유가 아니면 취하지 말아야 하지만, 강 위에 불어오는 청풍(淸風), 산 사이의 명월(明月)은 이를 취하여도 금하는 이가 없으며, 조물주의 무궁무진한 보고(寶庫)라는 이야기도 소개하였다. 이번 주에는 <장부한(丈夫恨)>이라는 단가를 소개한다. 이 노래는 제목 그대로 대장부의 한(恨)을 소리로 나타내고 있는 단가다. 주된 내용은 남자로 태어나 뛰어난 명승고적(名勝古蹟)들을 두루 돌아보고, 고금(古今)의 영웅들이나 열사,

햇살 아래서 춤춰라

오늘 하루, 당신은 어떤 춤을 추고 있나요? [정운복의 아침시평 258]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린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마라톤이 아닌 잔치가 되어야 합니다. 고통의 터널이 아니라 기쁨의 잔치가 되어야 하니까요. 하루에 햇살이 비추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그러니 삶의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현재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린 모두 유한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라톤은 정해진 길을 달리는 경주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정해진 길이 없는 미지의 탐험입니다. 때로는 길을 잃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풍경과 마주하기도 하지요. 그러니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삶의 기쁨을 만끽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맛난 것을 먹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하는 등 작은 실천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합니다. 폭풍우가 지나가야 찬란한 무지개가 뜹니다. 맑고 청명한 날씨에서는 무지개가 만들어지지 않지요. 그러니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망치를 들고 다니는 사람에겐 못만 보이게 마련이고 화분을 들고 다시는 사람에겐 꽃만 보이게 마련이며 사랑을 품고 다니는 사람에겐 좋은 것만 보이게 마련입니다. 좋은 것만 골라 보기에도 시간이 짧은 것이 인생입니다. 오늘

가사 춘면곡, “웃는 듯 반기는 듯” 노래한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08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십이가사 가운데 하나로인 궁중음악 ‘춘면곡(春眠曲)’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춘면(春眠)을 느즛 깨야 죽창(竹窓)을 반개(半開)하니” 곧 “봄잠을 늦게 깨어 죽창(대로 살을 만든 창문)을 반쯤 여니”로 시작하는 춘면곡은 임을 여의고 괴로워하는 한 사내가 기생집에 들러 봄의 운치에 빠져서 모든 괴로움을 잊어버리려는 심리를 표현한 작품으로, 육감적이고 퇴폐적인 내용입니다. 《청구영언》을 비롯하여 《고금가곡(古今歌曲)》ㆍ《해동악부(海東樂府)》ㆍ《남훈태평가(南薰太平歌)》ㆍ《고금기가(古今奇歌)》ㆍ《가곡원류(歌曲原流)〉 등의 가집류에 실려 전하기 때문에 이로 미루어 300년 전부터 부른 노래로 짐작이 됩니다. 하지만, <춘면곡>은 그동안 지은이를 모른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지양 교수의 책 《홀로 앉아 금(琴)을 타고》에 보면 18세기 초의 문인 이하곤(李夏坤)의 문집 《두타초(頭陀草)》에서 '<춘면곡>은 진사 이희징(李喜徵)이 지은 것인데, 소리가 매우 슬프고도 청초하여 듣는 사람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라고 나온다며, <춘면곡>의 지은이는 이희정임을 맑혔습니다. <춘면곡&

변화하는 피리의 다양한 색채를 느낄 공연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권혜림 피리 독주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5월 11일 저녁 5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권혜림 피리 독주회 <FLOW, 산조> 공연이 열린다. 권혜림의 피리 독주회 ‘FLOW’는 권혜림이 피리 연주자로서 피리 음악의 흐름을 선보이고 소통하고자 기획하는 프로젝트다. 2025 권혜림의 피리 FLOW는 '산조'는 독주자가 다양한 장단의 반주에 맞추어 여러 악장을 연주하는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의 개성과 감정이 잘 드러나는 전통음악이다. 피리산조의 큰 갈래는 이충선류, 정재국류, 박범훈류, 서용석류로 나뉩니다. 오늘은 피리산조 가운데 가장 많이 연주하고 전승되고 있는 박범훈류 산조와 서용석류 산조를 연주한다. 피리 음악의 흐름을 알리고자 하는 FLOW 프로젝트 '산조'를 통해 권혜림만의 호흡과 표현으로 변화하는 피리의 다양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공연은 먼저 ‘박범훈류 피리산조’를 선보인다. 박범훈류 피리산조는 스승인 지영희에게 배운 경기 시나위 가락을 토대로, 박범훈이 서양 음악에서 말하는 작곡 개념을 산조에 도입해 오선보에 기록하여 만든 첫 산조다. 까다로운 청의 음계보다는 더름치기, 목튀김, 혀치기, 비청과 같은 피

해남군, '공룡과 로봇' 과거와 미래의 만남

해남공룡박물관에서 3∼5일 해남공룡대축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해남군은 어린이날 황금연휴인 3∼5일 해남공룡대축제를 여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로봇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 공룡과 정크아트 로봇의 만남" 기획전시는 5월 한 달간 해남공룡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으로, 어린이들의 최대 관심사인 공룡과 로봇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1호 정크 예술가 오대호 작가의 작품들로, 4미터 높이의 거대하고 웅장한 로봇부터, 친근하고 익숙한 만화 캐릭터, 레버를 돌려 직접 움직이는 체험형 로봇 등 다양한 16점의 로봇 전시물을 선보인다. 정크아트(Junk Art)는 쓰레기나 고철 등을 뜻하는 '정크(Junk)'와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Art)'의 합성어로 폐자재를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현대미술의 한 장르다. 고장 난 기계 부품, 자동차 부속, 금속 파편, 일상 폐기물 등을 수집해 조각, 설치, 오브제 형태로 재구성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과 로봇의 만남이 이번 해남공룡대축제를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 수천만 년 전 지구를 지배한 생명체 공룡과 첨단 기

울산 북구, '달구고 두드리고 피어오르다’

단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에서 제21회 울산쇠부리축제 열린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제21회 울산쇠부리축제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 구호는 시민 공모를 통해 꼽힌 '달구고! 두드리고! 피어오르다!'로, 울산쇠부리축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울산쇠부리축제추진위원회는 다양한 무대공연과 전시행사, 쇠부리 체험행사, 먹거리장터 등을 준비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는 9일 달천철장에서의 기원제를 시작으로 북구청 광장 개막행사로 이어진다. 개막행사에서는 희망불꽃점화식과 함께 주제공연 '불꽃, 별이 되다'가 무대에 오른다. '불꽃, 별이 되다'는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뿌리를 만든 '쇠와 불,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대고와 군무 퍼포먼스, 파이어아트 퍼포먼스, 어린이 합창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주제공연에 이어 가수 김수찬의 축하무대도 준비돼 있다. 축제 둘째 날인 10일 달천철장 특설무대에서는 낮 2시 '타악페스타_두드리' 본선 경연이, 저녁 7시 30분에는 지역 청년 음악가들이 출연해 첫사랑의 떨림을 음악극으로 연출한 '꿈부리 콘서트'가 열린다. 또 북구청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낮 12시와 3시 '시민콘서트 너.나.두'가, 저녁 7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한 까닭은 무엇일까?

흙수저 출신 대통령에 대한 기득권층의 불쾌함, 거부감 [양승국 변호사의 세상 바라기 292]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이번 이재명 대법원 판결은 원심판결의 그 방대한 기록을 다 검토한 이후에 내린 판결로는 보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다수의견을 낸 대법관들은 기록이 고등법원으로 올 때부터 이미 원심판결을 파기하겠다는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 대법원장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고 다른 대법관들을 설득하였을 것이고, 소수의견을 낸 2명의 대법관은 이건 부당하다는 생각에 급하게 소수의견을 준비했을 것이구요. 그럼, 정상적으로 재판 진행을 하고 판결을 내려도 될 텐데, 왜 이리 무리수를 두면서 초고속 판결을 한 것일까요? 저는 다수의견을 낸 대법관들은 “이재명 같은 인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게 두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는 생각이 앞섰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파기자판(破棄自判)을 하면 되는데, 양심상 이건 도저히 할 수 없으니까, 파기환송을 한 거구요. ‘이재명 죽이기’를 본격적으로 시도한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이재명은 경기도지사 선거 때도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허위 발언을 했다고 재판받았지만요(대법원에서 무죄가 됨). 윤석렬은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음에도 패배자인 이재명을 가혹하게 몰아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