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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의 값어치와 미래를 함께 여는 잔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창립 10돌 기림 구호ㆍ공식 캐릭터 공개...발달장애 작가 강선아&개그맨 김기리 참여 한-캐 미술 교류전ㆍ동아시아 포럼 연계 행사로 장애예술의 수월성 전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 아래 장문원)은 창립 10돌을 맞아 특별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11월 10일(월)부터 12일(수)까지 사흘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0돌 기념식과 축하공연 △한국-캐나다 장애예술 교류전 개막식 △장애인문화예술 동아시아 포럼으로 구성된다. 기념식에서는 창립 10돌을 기려 장문원의 새로운 구호, 캐릭터, 상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계행사로 마련된 ‘한국-캐나다 장애예술 교류전 개막식’은 양국의 장애예술 작가들이 서로 다른 장애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로, 우리나라 장애예술의 수월성을 알리고 국제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연계행사인 ‘장애인문화예술 동아시아 포럼’은 동아시아 각국에서 펼쳐지는 포용적 예술의 현장과 경험을 공유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장애예술인지원법」을 바탕으로 장애예술인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어, 이번 포럼을 통해 동아시아 예술의 포용적 실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문원 창립 10돌 기념행사(11월 11일(화)/모두예술극장) 장문원의 창립 10돌을 기념하는 대표 행사는 11월 11일(화) <모두예술극

같고도 다른 한일 농민의 한해살이

국립민속박물관, ‘경직도로 본 한일 농경생활 문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일본국립역사민속박물관과 함께 ‘경직도(耕織圖)로 본 한일 농경생활 문화’를 주제로 11월 7일(목)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 박물관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제4차 한일학술교류 사업의 하나로, 그동안의 학술교류 성과를 공유하고 한일 국교 정상화 60돌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 제4차 한일학술교류: 해양민속에 이어 농경문화 비교 연구 국립민속박물관과 일본국립역사민속박물관은 제3차 학술교류사업에서 두 나라의 ‘해양민속’을 견준 데 이어, 이번에는 ‘농경문화’를 비교하기 위해 ‘경직도(耕織圖)’를 연구 대상으로 선택했다. 경직도는 백성들이 농사짓고 누에 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남송대 누숙(樓璹, 1090~1162)이 송 고종에게 바친 누숙경직도(樓璹耕織圖)를 기원으로 하는 이 그림은 한국과 일본으로 전래하면서 각국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그림으로 발전했다. 두 박물관은 경직도가 양국에서 공통으로 유행한 그림이면서도 각 나라의 풍속과 현실을 서로 다르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바탕으로 한일 농경생활 문화를 비교ㆍ연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독백(獨白)으로 시작하던 노래, <제전(祭奠)>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756]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애절한 서도좌창, <제전(祭奠)>을 소개하였는바, 이 노래는 남편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혼자 된 여인이 한식일을 당해 그의 무덤을 찾아가 음식과 술로 상차림을 하는데, 상 위에 올리는 각각의 제물과 그 위치, 등을 소개하였다. 오늘은 그 상차림 가운데 우리의 귀에 익숙치 않은 ‘함종의 약률’이라든가, ‘연안, 백천의 황(왕)밤 대추’란 무슨 말인가? 하는 이야기와 <제전> 앞부분에 독백형식의 넋두리 대목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우선, 함종은 평안남도 강서군의 면(面)소재지로 알려져 있는 지역의 이름이며 약률(藥栗)이란 약이 될 정도로 몸에 좋다는 밤을 이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충남지역의 ‘공주 밤’이라든가, ‘정안 밤’처럼 말이다. 또한 그 뒤로 이어지는‘연안, 백천의 황(왕)밤 대추’라는 말 역시, 연안이나 백천은 대추로 유명한 황해도 남부에 있는 연백군의 연안면과, 백천면을 가리키는 지역명이다. 그러므로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밤 같이 단단하고 큰 대추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처럼 서도지방에서 생산되는 몸에 좋다고 하는 약률 또는 대추 등을 제사상에 올렸다는 표현은 <

다문화 가족 국악극 <금다래꿍> 교육 발표 열렸다

중국ㆍ베트남ㆍ카자흐스탄ㆍ한국 등 20여 명 참여 나라 밖 세종학당 · 해외문화원 연계 지구촌 확장추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 다문화 가족과 함께 만든 국악극 〈금다래꿍〉 발표회가 지난 11월 2일 부평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발표회는 인천광역시 「2025년 문화공간 조성 지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다문화 가족어린이 국악극 교육 프로그램의 결실로, 교육에 참여한 다문화가족과 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평구 소재 다울빛 이주민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지역 다문화가족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홍보ㆍ참가자를 모집했으며, 중국ㆍ베트남ㆍ카자흐스탄ㆍ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다문화가족 20여 명이 교육에 참여해 이중 10여 명이 무대에 올랐다. 교육은 2025년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모두 20회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서도민요 ‘금다래꿍’을 배우고 사물놀이 악기 연습, 동물 캐릭터 연기, 극 구성과 동선 훈련 등 전통예술 전 과정을 경험했다. 특히 사물놀이의 자연적 상징인 ‘꽹과리-천둥, 징-바람, 장구-비, 북-구름’을 이야가와 연계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금다래 할머니와 동물 친구들이 잃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뭉게구름

하늘의 솜뫼, 뭉게구름 토박이말=순우리말=고유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파란 그림종이 위에 누가 커다란 솜뭉치를 뜯어 둥실둥실 띄워 놓은 듯한 날이 있습니다.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포근해지고, 어릴 적 저 구름 위에 올라타 날아가 볼까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름.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토박이말은 우리에게 가장 살갑고 익은 구름의 모습, 바로 '뭉게구름'입니다. '뭉게구름'은 그 이름 그대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이라는 뜻입니다. '뭉게뭉게'는 연기나 구름 같은 것들이 덩어리를 이루며 잇따라 피어오르는 모습을 그린 우리의 소리시늉말(의태어)이지요. 말집(사전)에서는 이 아름다운 구름을 어떻게 풀이하고 있을까요? 수직운의 하나. 뭉게뭉게 피어올라 윤곽이 확실하게 나타나는 구름으로, 밑은 평평하고 꼭대기는 솜을 쌓아 놓은 것처럼 뭉실뭉실한 모양이며 햇빛을 받으면 하얗게 빛난다. 무더운 여름에 상승 기류로 말미암아 보통 2km 높이에서 생기는데, 발달한 구름 꼭대기는 10km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며 비는 내리지 않는다. 기호는 Cu. 《표준국어대사전》 수직으로 발달한 구름의 한 종류. 윗면은 둥글고 밑은 거의 편평한 덩어리 모양이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두 풀이를 모아보면, '뭉게구름'은 밑바닥

달아난 노비를 잡아라, ‘추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5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노비의 추쇄를 쇄관(刷官, 노비를 잡아 원 주인에게 돌려주는 벼슬아치)에게 맡기지 않고 영읍(營邑, 군영과 고을)에다 넘긴 것은 내가 즉위할 때 내린 법령이었다. 더구나 올해는 추쇄를 정한 연한이다. 조사하여 충당하고 면제할 때 전일의 쌓인 폐단과 고질적인 폐막을 한번 쇄신시키면 정말 좋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감사가 수령들에게 떠넘기고 수령들은 하리(하급 관리)들에게 일임하여 옛날처럼 가렴주구(苛斂誅求, 세금을 혹독하게 거두고, 재물을 강제로 빼앗음)를 하여 도리어 침해가 심해진다면, 나라에 법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위는 《정조실록》 22권, 정조 10년(1786년) 11월 3일 기록으로 ‘추쇄(推刷, 부역이나 병역을 기피여 도망친 노비를 잡아 원래의 주인이나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조선시대 노비들은 위 기록처럼 관리들의 가렴주구에 따라 모두 고된 노역이나 과중한 신공(身貢, 노역 대신에 납부하는 공물)의 부담이 심했던 모양입니다. 따라서 이를 벗어나기 위해 도망가는 사람이 많았고 이에 따라 나라에서는 ‘노비추쇄도감’을 설치해 추쇄사업을 벌였습니다. 지난 2010년 KBS2TV에

「안동 광흥사 응진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두 차례 화재로 대웅전 불탄 뒤 광흥사 중심 불전 담당해온 역사성 인정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장(청장 허민)은 조선시대 불교 건축과 절 운영의 변화를 보여주는 「안동 광흥사 응진전(安東 廣興寺 應眞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안동 광흥사는 남북국시대(통일신라)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특히 조선전기에 불경 간행이 활발히 이루어졌던 안동지역의 유서 깊은 절이다. 「안동 광흥사 응진전」은 창건연대가 명확하지 않으나, 망와*에 기록된 글을 통해 1647년(인조 25년) 기와 공사를 하였음을 알 수 있어, 그 이전인 조선 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827년과 1946년 절에 난 큰 불로 주불전이었던 대웅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전각이 불에 탔으나, 응진전은 중심 영역에서 벗어나 있어 화를 면한 뒤 사실상 광흥사의 중심 불전 기능을 수행하게 된 보기 드문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 망와: 지붕 마루 끝에 세우는 암막새 기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정면의 공포*는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다포 형식으로 화려하게 조성되었으며, 옆면과 뒷면은 기둥 위에만 공포를 두고, 꽃 무늬가 그려진 화반*으로 장식하여 정면을 강조하였다. * 공포: 기둥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