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국립문화유산원은 지난 12월 7일(수)부터 내년 5월 14일(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함께 EAT잇다' 특별전을 열고 있다. 그런데 국립문화유산원은 이 특별전시의 이름을 '함께 EAT잇다'라고 쓸데없이 영어를 함께 써서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호의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는 법 규정을 어겼다. 이에 우리문화신문은 지난 12월 6일 “국어기본법 준수 요청”이란 공문을 국립문화유산원장 앞으로 보낸바 국립문화유산원이 12월 13일 자로 공문을 보내와 “우리 원의 특별전시명 '함께 EAT잇다'에 대한 귀사의 의견에 대해 충분히 공감합니다. 향후 공문서 작성 시에 <국어기본법>을 준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했다. 이는 언론의 지적을 소홀히 듣지 않고 시정하려고 노력하는 국가기관이기에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다른 기관들도 이에 본받아 함께 분발하였으면 하는 생각이다. 또한 국회도 법 위반에 관한 제재 조항이 없는 유명무실한 <국어기본법>을 하루빨리 고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첨부문서 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어려운 한자말과 낯선 외국어로 인해 언어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세대 사이 소통에 지장을 주던 관혼상제 용어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국립국어원은 성균관, 한국고전번역원,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한국여성의전화, (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 전국국어교사모임 관계자와 국어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위원회를 구성, ‘22년 3월부터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검토회의를 열었다. 그 뒤 이 회의에서 마련한 대안어에 대해 학계와 관련 단체,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에 의견을 조회한 뒤 마지막으로 49개의 관혼상제 용어의 대안 용어 목록을 만들었다. 이들은 관례 용어 2개, 혼례 용어 22개, 상례 용어 22개, 제례 용어 3개다. 이번 제안 목록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언어 표현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세대나 분야 사이 갈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기존 한자말과 새로운 쉬운 용어가 공존하도록, 그리고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외래 용어나 거의 쓰지 않아 뜻을 알기 어려운 일부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꾼 것이다. 예를 들면, 혼례 용어 ‘웨딩홀’이나 ‘베뉴’와 같은 외국어는 ‘예식장’으로 대안어를 마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피크 아웃’을 대신할 우리말로 ‘하락 전환’을 꼽았다. ‘피크 아웃’은 경기나 주식이 고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또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오티티)나 전자책 플랫폼 등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공개하는 콘텐츠를 뜻하는 ‘오리지널 콘텐츠(original contents)’는 ‘자체 제작물’로 쓰자고 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피크 아웃’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락 전환’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굼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쓸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헤드라이너’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대표 출연자’를 꼽았다. ‘헤드라이너’는 행사나 공연 등에서 가장 기대되거나 주목받는 출연자 또는 그 무리를 이르는 말이다. 또 관상어, 수초 등을 활용해 수조를 실제 바다처럼 재현한 것을 이르는 ‘아쿠아스케이프(aquascape)‘는 ’수생 조경‘으로 쓰자고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1월 2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위아 같이 제시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헤드라이너’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대표 출연자’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써도 된다. 앞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길 가다가 문득 올려다보니 창문에 붙인 글씨가 눈에 띈다. <옷 고치미 수선실> 요즘엔 옷 수선하는 곳도 점차 사라져 가지만, 수선집의 이름도 영어를 써야만 유식하게 보이는지 패션, 수선하우스, 스타일 핏, 리폼, 빈티지리클 같은 이름이 마구 등장한다. 그래도 패션이나 하우스는 뜻이나 짐작할 수 있지만 ‘스타일 핏’이니 ‘리폼’, ‘비티지리클’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제 옷 수선도 영어를 모르면 하지 말라는 얘기인가? <옷 고치미 수선실>란 이름 알아듣기 쉽고 예쁘지 않나? 제발 <옷 고치미 수선실>처럼 우리말을 사랑하는 수선집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멀티데믹’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복합 유행’을 꼽았다. ‘감염병 복합 유행’은 여러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또 이와 함께 주로 운동에서 선수가 으뜸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뜻하는 ‘커리어 하이(career high)’는 ‘최고 기록’으로 쓰자고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19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위처럼 꼽은 것이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멀티데믹’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감염병 복합 유행’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마이크로투어리즘’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근거리 여행’을 꼽았다. ‘마이크로투어리즘’은 자신의 근거지와 가까운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와 함께 도시와 지방에 주거지를 마련하여 두 곳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을 뜻하는 ‘듀얼 라이프(dual life)’는 ‘두 지역살이’로 쓰자고 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5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이렇게 제안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마이크로투어리즘’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근거리 여행’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10월 9일과 10일은 한글날과 대체 공휴일이었다. 한글날은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가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빠졌으나,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한 건 한글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려주기 위함이 아닐까? 한글날을 기려 외래어가 많이 사용되는 정보통신 용어에 대한 우리말을 알아본다. 우리말이 종요로운 까닭 언어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과 같다고 한다. 어떤 마ퟝ을 아무도 쓰지 않게 되면, 그 말은 죽었다는 뜻으로 사어(死語)라고 부른다. 단어를 마치 생명체처럼 취급한다는 증거다. 새로운 기술과 문화가 퍼질 때마다 많은 말이 새로 만들어져 쓰인다. 많은 외래어가 들어와 우리말 표현과 경쟁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말 용어를 쓰자는 제안에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짜증을 내는 사람도 있다. 외래어를 그대로 쓰면 자연스러운데 우리말을 쓰는 걸 강요하는 게 오히려 억지스럽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우리 일상 회화를 생각해보자. “거기 돌 좀 치워주세요”라고 하지, “거기 스톤 좀 치워주세요.”라고 말하지 않는 건 그게 더 쉽기 때문이다. “물 좀 주세요!”라는 표현을 일부러 “워터 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오는 10월 12일(수요일) “한글과 새 시대 새 기술”이라는 주제로 한글 산업화 방안 찾기 공개토론회를 온라인으로 연다. 이번 포럼은 경북도가 선포한 ‘한글비전’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시대 한글 산업의 미래를 스케치하고 실현할 수 있는 산업화 방안을 함께 찾고 토론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포럼은 관심 있는 연구자의 참여 및 접근성 확대를 위해 온라인(ZOOM)으로 연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한글의 산업화에 관심있는 누구나 포스터의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서 쉽게 접속 참여해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 학계의 연구자가 함께 한글의 가치와 산업화 방안을 찾아 이번 포럼은 산업화 방안을 찾는 자리지만, 핵심 주제가 한글인 만큼 발표자는 한글 연구의 권위자, 인공지능과 인문학을 함께 공부한 연구자 5인으로 구성되었다. 정보통신이나 새 시대의 기술을 활용해 한글이 지닌 인문학적 값어치, 산업적 가치를 균형 있게 조명하겠다는 취지다. 기조강연은 세종국어문화원 김슬옹 원장이 맡았다. 김슬옹 원장은 한글 관련 저술 60여 권(공동저술 포함), 한글 관련 논문 110편을 발표한 한글 전문가다. 김슬옹 원장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주변 사람들을 보면 초ㆍ중ㆍ고 12년 동안 국어를 배우고, 대학국어까지 공부한 사람들 모두 글쓰기는 참 어려워합니다. 그 까닭은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가 그저 입시에 맞춰서 공부했을 뿐 학교에서 제대로 된 글쓰기 교육을 받지 못한 까닭입니다. 여기에 언론이나 지식인들이 모두 잘난 체에 급급한 나머지 어려운 말을 마구 써대기 때문에 일반인들로서는 글쓰기가 두려워진 것입니다. 576년 전 세종은 훈민정음을 창제하면서 그 목표를 어려운 한문이 아닌 글자로 백성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도록 하려 함이었습니다. 곧 글쓰기는 쉽게, 누구나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되도록 짧은 글이어야 하지요. 어떤 이는 한 글월(문장)을 5줄이 넘게 이어 쓰는데 그러면 분명히 임자씨(주어)와 풀이씨(술어) 관계가 명확해지지 않으면서 글을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글이 됩니다. 그리고 쓸데없는 말을 붙이지 말아야 합니다. 한 낱말을 빼도 말이 통하면 그 말은 과감히 빼버려야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다해서 뛰었다.”에서 ‘불구하고’는 일본말로 쓸데없는 군더더기입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