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구미시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과 구미시가 주관한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가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진행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민속예술제’는 지역마다 있는 고유의 민속예술을 보존, 전승, 활용하기 위해 1958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국내 최장수 행사 가운데 하나다. 올해 ‘제65회 한국민속예술제’는 일반부 21개 단체, 청소년부 10개 단체, 1,4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출전하여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경연을 통해 △일반부 ‘버드내보싸움놀이’를 보여준 대전광역시 버드내보싸움놀이보존회 △청소년부 ‘광산농악’을 보여준 광주광역시 대촌중학교가 대상을 수상하며 대통령상의 영예를 얻었다. 대상 외 일반부 경연 결과는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울산광역시 울산달리농악보존회 ‘울산달리농악’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부산광역시 부산농악보존회 ‘부산농악’, 경상북도 점촌상여소리보존회 ‘점촌상여소리’, 충청북도 장뜰두레농요보존회 ‘증평장뜰두레농요’ △우수상(경상북도지사상)은 경상남도 구계목도민속보존회 ‘창녕 구계목도질소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99년 전인 오늘(1925년 10월 15일)은 서울 남산 중턱에 43만㎡ㆍ15개 건물로 ‘조선신궁’이 완공된 날인데 신궁은 신사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것입니다. 일제는 10월 13일 경성역에서 조선신궁에 놓을 신체(身體)를 일본으로부터 받아오는 열차가 도착하는 행사를 여는 등 조선신궁 완공에 맞춰 경성의 가장 큰 행사로 화려하게 기획하였기까지 하였지요. 조선신궁은 일 왕가의 시조신인 아마테라스와 1912년에 죽은 명치왕을 모신다는 명목으로 세웠습니다. 기존에 남산 마루에 있던 국사당(나라의 제사를 지내던 사당)을 인왕산으로 옮김과 동시에 개인 사당으로 격하시켜 버렸고, 고종이 만든 조선 첫 국립묘지 격인 장충단(1900년)은 일제에 의해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일제는 남산을 둘러싸고 공원을 만들어서 조선인들에게 사랑받던 남산을 일본 시조를 받드는 신궁과 일본인들의 집단 거류지로 만들어 버렸지요. 조선신궁 말고도 일제는 남산 주변에 노기신사(1934), 경성호국신사(1943) 등을 세워 조선인에게 참배를 강요했습니다. 신사(神社)는 일본 신민화정책의 하나였는데 일제강점기 때 온 나라에 신사를 세워 1945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하루 2회(낮 11시, 2시) 경복궁 흥례문 앞(서울 종로구)에서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 행사를 연다.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은 《경국대전》과 《국조오례의》에 기록되어 있는 ‘첩종(疊鐘)’과 ‘대열의(大閱儀)’를 토대로 임금의 행차와 사열을 위한 진법(陣法)과 연무(鍊武)를 극 형식으로 재현한 행사다. * 대열의: 군사들의 무예 대결 등이 이루어지는 군사 의례로, 임금이 직접 지휘함. * 사열: 부대의 훈련 정도, 사기 따위를 살피는 일 * 진법(陣法): 전투를 수행하기 위하여 일정한 형태로 군대를 배치하는 방법 * 연무(鍊武): 무예 시연 ‘첩종’(《경국대전》 병전 25편)은 종을 연달아 치는 것으로, 임금의 호위군을 사열하는 조선시대 군사 의식이다. 첩종이 시행되면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五衛)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하여 어전사열(御前査閱)을 받는다. 첩종과 대열의는 군율을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 강력한 왕권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은 오는 10월 22일(화)~24일(목)까지 모두 3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사제동행’을 연다.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는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것을 꿰뚫다’라는 뜻으로, 전통예술의 길을 고집하며 묵묵히 걸어온 우리 시대 예인들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연속 기획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정가, 무용, 기악 분야의 명인들과 사제의 연을 맺은 국립국악원 단원이 함께하는 무대로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전한다. 첫날인 10월 22일(화)은 정가(正歌) 분야의 대표적인 가객인 고 이석재 문하의 홍창남 정악단 단원, 고 김월하 문하의 조일하 정악단 단원, 그리고 현재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악장) 예능전승교육사이자 국립국악원 악장을 역임한 김병오와 그 제자인 이동영 정악단 단원의 무대로 꾸며진다. 가곡, 가사, 시조, 시창 등 정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23일(수)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무와 국립국악원에서 그 맥을 잇고 있는 제자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한평생을 춤에 바친 조흥동 명무와 그 제자인 김태훈, 백진희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은 각각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미란)는 사회협동조합 생태평화한걸음(대표 송재진)과 함께 토요일인 오는 10월 19일과 26일 아침 10시 김포 장릉(경기 김포시)에서 역사와 숲 이야기가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 「숲이 전하는 조선왕릉 숲 이야기」를 선보인다. 김포 장릉은 선조의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元宗, 1580~1619)과 인헌왕후(仁獻王后, 1578~1626)의 능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원앙이 해마다 찾아오는 저수지와 울창한 나무로 이뤄진 숲, 산림욕을 즐기기 좋은 산책로까지 자연유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왕릉유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의 참가자들은 단풍나무가 아름다운 김포 장릉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전문 해설가에게 김포 장릉의 역사적 값어치와 숲의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연물(풀잎, 단풍잎)을 활용해 주머니(파우치)에 무늬를 새겨보는 등의 기념품 제작 체험을 하며 조선왕릉의 역사뿐만 아니라 자연유산적 값어치까지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0월 15일 아침 9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을 통해 선착순(회당 15명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남성열)는 국제적 보호 습지로 등재된 「오대산국립공원 습지」의 보전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습지 생태계 조사와 동시에 생물다양성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제4기 「람사르습지 탐사대」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운영해 온 람사르습지 탐사대는 올해 5월 생태계 조사가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모집ㆍ선발하였고, 6~9월 중의 4차례에 걸쳐 탐사대를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동물ㆍ식물 조로 나뉘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습지 안 생물종 점검을 시행하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물종 목록을 작성했다. 이번 탐사로 질뫼늪 일원에서 동물 18종, 식물 184종 등 모두 202종의 생물을 확인하는 등 일반인이 경험하지 못하는 습지 생물 조사ㆍ점검에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함으로써 습지에 대한 생물다양성과 소중함을 알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올해 처음 참여한 이순진 자원봉사자는 “람사르습지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이번 탐사를 통해 습지와 생물다양성, 그리고 국립공원의 중요성을 알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앞으로 습지 생물상을 지속해서 점검하기 위해 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길선)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세뿔투구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꽃을 피웠다고 밝혔다. 세뿔투구꽃은 남부지역 산지의 산기슭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덕유산에서는 9~10월에 관찰되며 연녹색에서 보랏빛으로 변하는 꽃은 옛 무사들의 투구 모양을 닮았다. 잎 모양 또한 가장자리가 뾰족하게 튀어나온 삼각뿔 형상이라 세뿔투구꽃이라 불린다. 덕유산국립공원에서는 과거 한방약재로 무분별하게 채취되어 서식지가 훼손되자 2016년부터 세뿔투구꽃 군락지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김태헌 자원보전과장은 “세뿔투구꽃이 잘 보호되어 있어 점차 서식지가 회복되고 있다.”라며 “혹시 탐방로에서 만나더라도 눈으로만 그 아름다움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 세뿔투구꽃은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경북ㆍ경남ㆍ전남의 해발 600m 이하 반음지 산기슭에 자라는 한국 고유종이다. 계곡 주변 전석지에 잘 자란다. 높이는 30~80cm이며 줄기는 곧게 자라고 가지는 치지 않으며 자줏빛이 돈다. 잎은 삼각 또는 오각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어긋난다. ○ 꽃은 하늘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92) 김덕형은 늘 화원으로 날쌔게 달려간다. 꽃만 바라보고는 하루 종일 꿈쩍도 하지 않는다. 꽃 아래 자리를 마련해 그대로 누워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손님이 와도 아무 말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김덕형이 미쳤거나,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손가락질하고 비웃는다. - 《백화보》 서문 중에서 꽃은 참 아름답다. 보기에도 좋고, 쓰기에도 좋다. 식물이 생명의 절정에서 피워 올린 꽃은 때로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고, 때로는 따뜻한 옷감이 되어준다. 옛사람들도 꽃을 예사로 보아 넘기지 않았다. 꽃을 심고, 관찰하고, 애지중지했다. 설흔이 쓴 이 책, 《따뜻하고 신비로운 역사 속 꽃 이야기》에는 꽃에 심취한 이들이 여럿 나온다. 꽃을 너무 좋아해 ‘꽃에 미쳤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김덕형과 목화씨를 가져와 목화를 대량으로 재배한 문익점이 대표적이다. 김덕형은 실학자이자 《북학의》로 유명한 박제가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인물이다. 김덕형은 꽃 그림을 잘 그리기로 소문난 화가였다. 당대의 이름난 화가였던 표암 강세황도 인정한 실력이었으니 과연 출중했던 듯싶다. 그는 새벽부터 밤까지 꽃만 보며 꽃 그림을 그렸다. 굉장히 세밀하게 줄기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낙타는 혹을 지고 사막을 건너고 물은 끊임없이 돌아 돌아 험준한 산맥을 넘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마다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내 능력 밖인 것에 함몰되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독특한 지형을 본 것은 양구 해안이라는 지역이었습니다. 을지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본 해안은 대표적인 분지로 화채 그릇 모양을 하고 있었거든요. 해안에는 중심부를 통과하는 개울이 있습니다. 빙 둘러 산이 있는데 물이 어디로 흘러 나갈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개울은 흘러 흘러 돌고 돌아 인제 쪽으로 흐르는 것이 적잖이 신기하였습니다. 낙타는 혹에 저장된 에너지에 의지하여 거친 사막을 건너고 물은 쉼 없이 흘러 산을 넘는 것처럼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마음을 굳게 갖고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가끔 환경이 우리에게 두려움을 선물하기도 하지요. 또한 그것을 핑계 삼아 포기라는 달콤한 좌절을 꼬드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낙타의 혹과 산을 넘는 물처럼 끊임없이 도전할 때 진정한 성장을 이루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인간은 태초로부터 좌절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나약한 인간은 자연재해, 질병, 온갖 포식자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라남도는 지역 우수 농수특산물의 수도권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직거래장터 큰잔치를 연다. 전남도가 주관하고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100개 업체가 참여한다. 여수 갓김치, 나주 배, 완도 김 등 지역에서 키운 우수 농수특산물과 가공식품 등 300여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시중 가격보다 10∼30% 싼값에 판다. 3만 원 이상 구매자 대상 룰렛 경품 잔치와 당일 가장 많은 금액 구매자 3명에게 한우, 장성 꾸러미 등 선물하는 '내가 구매왕' 및 특가 잔치도 진행된다. 광주전남시도민회는 전남 농수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5만 원 이상 산한 향우에게 2만 원을 현장에서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자체 사은금 잔치도 할 계획이다. 14일 개장식에는 장민호 등 유명 가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15일에는 5만 원 이상 산 200명 대상 김치 대전을 진행하고, 전남 전통주ㆍ명인ㆍ10대 브랜드 쌀 등 10개 홍보관에서 시음, 식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잔치도 마련됐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도권 소비자 수요를 맞출 으뜸 농수축산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