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영원한 광복군'이자 '시대의 스승'이었던 김준엽 전 총장의 유품 기탁식을 1월 6일 (금) 10시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열었다. 김준엽 전 총장은 1944년 일본 게이오 대학에 유학하던 중 학병으로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자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해 광복군에 합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광복 뒤 중국과 대만에서 중국사를 연구한 뒤 1949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해 학자의 길을 걸었다. 군사정권의 압력에 맞서다 지난 1985년 고려대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자 고려대학생들의 총장사퇴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광복군 정진대에서 활동하던 무렵 김준엽 선생이 친필로 작성한 국내진입작전 보고서(1945), 1950년대 대만 유학 시절 강의노트 등 유품과 원고 약 1천여 점이 기탁됐다. 기탁 자료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광복군의 국내진입작전 보고서다.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의 명의로 작성된 국내진입작전 보고서는 1945년 8월 18∼19일에 걸쳐 진행된 한반도 진입작전에 대한 전후 경과가 상세히 소개돼 있다. 1945년 8월 13일, 광복군 총사령부는 이범석을 정진군 총사령관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하와이 이민 도착 120돌을 맞아 하와이 한인사회 통합과 독립운동을 이끈 안현경(1995년 독립장)ㆍ이원순 선생(1991년 애국장)을 <2023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라고 밝혔다. 서울 출생(1881년)의 안현경 선생은 1905년 하와이 노동이민에 응모하여 같은 해 5월 하와이에 도착했다. 선생은 1909년 4월 오아후(Oahu)섬의 와히아와(Wahiawa)에서 결성된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 와히아와지방회 회장으로 뽑혔고, 1910년 7월 하와이 지방대표들과 함께 일왕에게 일본의 한국 침략ㆍ강점에 항의하는 전보문을 발송하였다. 1913년 2월, 이승만이 하와이에 정착하여 출판, 종교 및 교육사업을 펼치자 이승만을 도와 1913년 9월 국문잡지인 《태평양잡지》와 1914년 4월 ‘한인교회보’발행, 1916년 11월 하와이 정부에 등록된 한인여학원 이사, 1918년 한인사회 자치교회인 ‘한인기독교회 선교부 이사원(재무)’ 등을 맡아 한인사회의 통합과 독립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1919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자, 같은 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호랑이해(임인년)가 가고 하루 지나면 계묘년(癸卯年) 토끼해를 맞이한다. 많은 사람들이 토끼해 덕담으로 분주하지만 기자는 토끼해라고 하면 96년 전 정묘년(丁卯年) 토끼해에 태어난 한 여성을 떠올리게 된다. 그 여성의 이름은 오희옥! 대한민국 여성독립운동가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가 바로 오희옥 지사다. 오희옥 지사는 1927년 정묘년에 태어나 하루 뒤 계묘년엔 97세를 맞이한다. 지금은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이시지만 병이 나기 전만 해도 구순의 연세가 믿기지 않을 만큼 독립운동을 기리는 일에 앞장섰던 오희옥 지사다. 다행히 그러한 활동 모습을 7~8년 전에 기록해둔 <호국보훈영상> 등이 있어 지금 병상에 계시지만 그 자료를 활용한 생생한 ‘독립운동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 19일(월요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신일여자고등학교 대강당에서는 아주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가가치프로젝트의 한 고리인 <2022년 나라사랑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아드님인 김흥태 선생을 초대하여 당시 오희옥 지사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비롯하여 직접 부른 독립군가 등이 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2023년도 국가보훈처 소관 예산이 올해 대비 5.3% 늘어난 6조 1,886억 원으로 국회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2023년 예산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체계의 구축을 위해 ① 보상수준 강화 및 사각지대 해소② 보훈문화 확산③ 의료접근성 제고 및 진료비 부담 경감④ 보훈예우 강화⑤ 제대군인 지원 및 유엔 참전국과의 보훈외교 확대에 중점을 두었다. 2023년 예산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보상수준 강화 및 사각지대 해소) 국가유공자에게 주는 보상금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고 대상별 보상의 형평성을 높이는 등 ’보훈심사 및 보상‘에 4조 7,958억 원이 반영되었다. 국가보훈대상자가 영예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보상금, 6·25자녀수당, 고엽제수당, 간호수당 등을 ‘08년 이후 최대폭인 5.5% 인상하기로 하였다. * 인상률 : 3%(‘21), 3.5%(’15~‘17, ’19), 4%(‘11~’14), 5%(‘08~’10, ‘18, ’20, ‘22) 또한, 보상의 격차를 완화하고자 상대적으로 지급액이 적은 7급 상이자 보상금, 6·25 전몰군경(신규승계)자녀 수당을 각각 3.5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14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선생과 윤동주 시인의 사촌형 송몽규 선생 등 34명을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138명의 인물을 추천받아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에서 ‘독립의 불꽃, 청년’을 주제로, 청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들을 꼽았다. * 1월 안현경·이원순(하와이 이민도착 120주년), 2월 송몽규·안창남·김필순(순국청년), 3월 권애라·임명애·심영식·신관빈(3·1운동 유관순 옥중 동료), 4월 이희경·나용균·황기환(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5월 가네코후미코·후세다쓰지(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6월 오덕홍·김일언·정래의(의병 활동), 7월 유만수·강윤국(부민관폭탄의거), 8월 임국정·한상호·윤준희·김강(간도15만원사건), 9월 이재현·한형석·송면수(한국광복군 활동), 10월 이종암·엄순봉·이강훈(의열투쟁), 11월 서상교·최낙철·신기철(학생운동),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우당 이회영의 아내이자 동지인 여성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전 <나는 이은숙이다>를 내년 10월까지 이회영 기념관에서 개최한다. 독립운동사의 역사적 사료로 가치가 높은 이은숙 선생의 회고록 <서간도시종기>육필본이 전자책으로 최초 공개되며, 오는 12월 10일에는 이회영기념관 전시기획자의 특별전시 해설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이회영 기념관의 관람객 설문조사와 전시 콘텐츠 분석 등을 통해 이회영기념관을 시민들에게 더욱 알리기 위한 용역에 착수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전 <나는 이은숙이다>는 여성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이 단순히 남편의 조력자가 아닌 주체적 존재였음을 밝히는 특별전으로 이은숙 선생이 ‘조선 사대부 여인’에서 ‘독립운동가’, 더 나아가 ‘수기 작가’라는 경로로 변모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올해로 43주기를 맞은 이은숙 선생의 기일인 12월 11일에는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활발히 독립운동을 펼쳤던 회고록 <서간도시종기> 육필본이 전자책 형태로 최초로 공개된다. 광복 뒤에 육필로 집필한 <서간도시종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1907년 일제의 고종 강제퇴위, 정미조약 강제체결, 군대해산 등으로 일어난 정미의병에서 항일 구국(救國)운동을 펼친 김상태(1963년 독립장)ㆍ신태식(1968년 독립장)ㆍ김동신 선생(1977년 독립장)을 2022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라고 밝혔다. □ 충북 단양 출생(1862년)의 김상태 선생은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 선포에 항거하여 경북 문경에서 이강년 의진(의병진영) 중군장으로 의병에 참여했고, 이강년과 함께 유인석의 제천의병에서도 활동했다. 선생은 1907년 정미의병이 발생하자, 제천ㆍ단양 일대의 의병을 규합하여 이강년 의진에 합류했고, 이강년을 창의대장으로 추대한 뒤 중군장(中軍將)이 되어 의병을 이끌었다. 그해 9월부터 10월까지 문경일대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전과를 올렸으나, 12월 전투에서 패전하여 이강진 의진이 해산되자, 1908년 영남지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했다. 1908년 이강년이 순국하자, 선생이 이끌던 의병과 이강년 의진의 남은 병력까지 모아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가 만나는 요충지인 단양군 지역에서 친일파를 처단하고 일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움츠러드는 가운데 어제(11월 30일) 저녁 4시 무렵, 용인에서 뜻밖에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다. 영문중학교(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소재, 교장 김영신) 학생들이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집(용인시 처인구 소재)에 한 아름의 선물을 들고 방문한 것이다. 사실 이 집의 주인인 오희옥 지사는 병환으로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입원환자 면회 금지로 직접 병원으로 가지 못하고 이 집을 찾아 아드님인 김흥태 씨를 대신 만났다. 어제 찾아온 학생들은 영문중학교 장현명(1학년), 함승원(2학년), 정민지(1학년) 학생들로 이들은 인솔교사 강연수 선생님과 함께했다. 이들이 들고 온 선물은 손편지 10여통과 자신들이 손수 만든 전통목공예품 서안(書案, 예전에 선비들이 글을 읽거나 글씨를 쓰거나 간단한 편지를 쓸 때 사용하는 낮은 책상) 이었다. “수업시간에 역사 선생님을 통해 오희옥 선생님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가족분들이 모두 노력하셨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특히 지금 제 나이보다 어린 14살에 독립군에 지원하여 힘쓰신 선생님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요. ” -3학년 권세
[우리문화신문=이윤옥기자] 서울시는 총 25개의 항일독립 관련문화재의 안내시설을 정비하고 관리 및 홍보를 강화해 시민들이 항일 독립유산을 쉽게 인식하고 찾아가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소재 항일독립관련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19개, 서울시지정문화재 6개다. 문화재 25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탑골공원, 효창공원 등 ▴공원형 문화재 6개, 안창호 묘소, 손병희 묘소 등 ▴묘소형 문화재 10개, 경교장, 심우장 등 ▴건물형 문화재 9개다. 먼저 문화재 보수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항일독립 관련 문화재를 연 1회 합동 정기점검하여 하자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또한 공원, 묘소, 한옥, 비석 등 각 문화재의 종류별 보존관리분야에 전문가 자문을 제공한다. 또한 문화재 각 유형별(공원, 묘소, 건물 등) 관리를 강화한다. 탑골공원 및 보신각 터 등 유흥가에 인접한 공원형 문화재는 취객 및 노숙자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 시설을 확충하고 야간순찰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손병희 묘소 등 독립운동가의 묘소에는 무장애 출입시설과 점자안내도를 도입하여 보행약자 및 시각장애인 등 약자 접근성을 높인다. 한편, 천도교중앙대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17일)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아래 임시정부기념관)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뮤지컬 '광복군 아리랑' 공연이 그것이다. 이날 공연은 낮 3시와 저녁 7시 19분(두번째 공연은 1919년을 뜻하는 의미에서 19시 19분에 시작) 두차례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이날 공연은 2022년 임시정부기념관 개관을 기념하고 83회를 맞이하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광복군의 투쟁역사를 통해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를 국민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광복군 아리랑' 뮤지컬은 추태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모두 8장, 11개 곡으로 구성됐다. 배우 박유겸과 지혜근 등이 출연했다. 이날 공연은 광복군시절에 항일전투와 함께 문화예술로 구국활동을 한 내용을 다루었으며 '예술구국'은 1939년 2월, 임시정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식적으로 30여명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를 창설하여 초모, 선전과 항일예술공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이날 뮤지컬 공연을 관람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아들인 김흥태 씨는 "'이 뮤지컬을 통해 많은 국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