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남해군은 오는 27일 아침 10시 30분부터 남해 대장군지 발굴(시굴)조사 현장(서면 서호리 산 178-1번지 일원)에서 공개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남해 대장군지'의 역사 문화적 값어치를 규명하고 '호국성지 남해'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재)삼한문화재연구원(대표 양하석)에 발굴(시굴)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해당 유적지는 고려시대 대장군인 '유존혁'이 삼별초를 이끌고 경상도 연안 일대에서 저항 활동을 하던 대몽항쟁기의 근거지로 전해져 왔다. 1999년 KBS '역사스페셜(8월 7일 39회차)'에서도 소개돼 주목받았다. 또한 이곳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시기 의병들의 훈련 장소로도 알려진 만큼 중요한 남해 호국 유적지로 인식되었다. 지난 6월부터 진행한 발굴(시굴)조사 결과 유적의 전체 범위가 드러났으며, ▲성지 관련 석벽과 축대 ▲5단으로 구성된 대지 ▲건물터 ▲담장 ▲출입로와 계단 ▲배수구 등 돌로 쌓은 구조물들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출토된 유물은 고려시대 청자와 무늬 기와ㆍ귀신눈무늬(귀목문 또는 일휘문)와 연꽃무늬(연화문) 막새기와ㆍ전돌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돌로 쌓은 구조물들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숙종의 어진(御眞, 임금의 초상) 제작에 참여한 평양 출신 화가 김진여(金振汝, 1675~1760)의 「권상하 초상」을 비롯해 「유설경학대장」등 모두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의림지 역사박물관 소장 「권상하 초상(權尙夏 肖像)」은 송시열(宋時烈, 1607~1689) 학문의 정통 계승자로 평가되는 권상하(權尙夏, 1641~1721)의 초상화로, 제천의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되어 온 내력이 분명한 작품이다. 화면 상단에는 “한수옹(권상하) 79세 진영(寒水翁七十九歲眞)”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를 통해 초상화의 주인공이 권상하이며 그가 79살 때의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화면 오른쪽 중간에는 “기해사월일 화사김진여모(己亥四月日 畵師金振汝摹)”라고 쓰여 있어 숙종의 어진을 그리는 화사로 참여했던 화원 김진여가 1719년(숙종 45)에 제작했음이 명확히 확인된다. 김진여는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초상화법과는 달리, 부드러운 필선과 선염(渲染)에 의존하는 화법으로, 안면의 볼록한 부분을 밝게 처리하여 인물의 입체감을 강조하고 사실성을 배가시켰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된 지질유산(화석ㆍ암석 등)의 보호와 체계적 관리를 위해 ‘지질유산 표본 목록화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등 15개 기관ㆍ개인이 보관 중인 고생대 삼엽충 화석과 중생대의 나무고사리 화석, 곤충 화석, 구상반려암 등 표본 9,793점 가운데 625점을 확정하여 국가에 귀속하고, 국가관리시스템에 등재할 예정이다. 매장유산인 지질유산은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가 관리하여야 함에도, 그동안 관련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유산이 훼손되거나 유실, 은닉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가유산청은 2020년부터 ‘지질유산 표본 목록화 사업’을 수행, 지질유산의 법적 보호를 강화하고 국가 차원에서 보존ㆍ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금까지 모두 2,963점을 국가에 귀속하였다. 국가에 귀속된 지질유산 표본은 보관관리기관 지정을 통해 관리되고 널리 개방하여 전시기관, 학계 및 일반 국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지질유산 국가귀속 현황(총 2,963점): (’22년) 1,507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덕수궁 돈덕전 1층 기획전시실과 덕홍전(서울 중구)에서 오는 9월 3일부터 9월 22일(휴궁일 9.9, 9.19. 제외)까지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 활성화 특별전시 <시간을 잇는 손길>을 연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은 대중성이 낮고 사회적 수요가 감소하여 전승 단절의 위기에 처해 국가유산청이 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종목이다. 인적 기반ㆍ자립도ㆍ전승환경ㆍ발전 가능성ㆍ종목 활성화 노력도 등을 평가해 3년마다 뽑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모두 25개 종목(전통기술 20, 전통공연ㆍ예술 5)을 뽑았다. * (전통기술 20종목) 갓일, 나주의 샛골나이, 낙죽장, 낙화장, 두석장, 망건장, 매듭장, 바디장, 배첩장, 백동연죽장, 사경장, 선자장, 악기장(편종·편경 제작), 윤도장, 장도장, 전통장, 조각장, 탕건장, 한산모시짜기, 화각장 (전통공연ㆍ예술 5종목) 가곡, 가사, 발탈, 서도소리, 줄타기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전승취약종목 가운데 ‘전통기술’ 20개 종목 보유자 등 전승자 46명의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품뿐만 아니라, 각 종목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아침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아래 ‘국외재단’)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관련되어 있는 문화유산인 <한말 의병 관련 문서>, <한일관계사료집(韓日關係史料集)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이하 ‘한일관계사료집’),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詩板)을 일본과 미국 등 나라 밖에서 환수해 언론에 처음 공개한다. * <한말 의병 관련 문서>(19세기 중반∼20세기 초반 제작 / 종이, 2축), 크기: (두루마리Ⅰ) 세로 35cm×가로 406.5cm, (두루마리Ⅱ) 세로 35cm×가로 569.5cm * <한일관계사료집>(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편찬 / 종이, 1질(전 4권, 완질)), 크기: 각 세로 32cm×가로 19cm * <조현묘각운> 시판(19세기 중반∼20세기 초반 제작 / 나무), 크기: 세로 34cm×가로 50cm 올해 7월 복권기금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13도 창의군에서 활동한 허위, 이강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浦項 寶慶寺 五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浦項 寶慶寺 五層石塔)」은 포항 보경사 경내 적광전 앞에 있는 높이 약 4.6m 규모의 석탑으로, 단층기단 위에 5층의 탑신석(塔身石, 몸돌)과 옥개석(屋蓋石, 지붕돌)으로 구성된 탑신부가 있으며, 상륜부는 노반석과 복발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 상륜부(相輪部) : 석탑의 꼭대기에 세워 놓은 장식 부분 * 노반석(露盤石) : 탑의 상륜부 가장 아래에 상륜을 받치기 위한 방형(사각형)의 돌 * 복발석(覆鉢石) : 탑의 노반 위에 엎어진 사발 모양으로 장식해 놓은 돌 1588년 사명대사 유정이 지은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慶寺金堂塔記)」의 기록에 따르면, 고려 현종 14년(1023년)에 절에 탑이 없어 청석(靑石)으로 5층탑을 만들어 대전 앞에 놓았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은 1023년에 건립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석탑의 1층 탑신석 정면에는 석탑 내부에 사리가 모셔져 있음을 의미하는 문비형과 자물쇠, 문고리 조각이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통일신라시대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고령 대가야’가 경주와 부여, 공주, 익산에 이은 다섯 번째 고도(古都) 곧 ‘옛 서울’이 됩니다. 고령이 고도로 지정되면 주거환경과 가로경관 개선 사업, 주민참여프로그램과 주민단체 등을 위한 고도 주민활동을 지원하고 세계유산과 핵심유적 안내ㆍ홍보ㆍ교육ㆍ체험 등을 위한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과 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대가야의 정치ㆍ문화의 중심지인 경상북도 고령은 대가야의 궁성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 왕궁의 방어성인 주산성, 수로교통 유적, 토기가마 등의 문화유산과 대가야의 건국설화 등 무형유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산이 훼손 없이 보존되어 오고 있어 역사ㆍ학술ㆍ예술적으로 값어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또한, 고분의 구조와 금동관, 토기 등 출토유물이 신라와 차별화된 지역 특성이 확인되며, ‘대가야식’, ‘고령식’으로 불리는 유물들은 독창적인 값어치를 지닙니다. 특히, 대가야의 도읍지였음을 보여주는 도성의 골격체계가 잘 남아 있고, 역사ㆍ문화ㆍ환경 경관이 훼손 없이 보존ㆍ관리되고 있어 경관적 값어치도 뛰어나지요. 또 고도지정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서울어린이대공원(서울 광진구)이 새롭게 문을 연 수달관의 개관을 기리고, 국가유산청 출범과 자연유산 제도의 의미를 확산하고자 8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2주 동안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를 연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개관한 수달관은 서울권 처음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상시적으로 대중에 공개하고 안전하게 사육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지난 2022년 대전 유성구와 충남 부여군에서 생후 1달인 상태로 각각 구조해 보호해 온 수달 암수 한 쌍이 옮겨져 지난 6월부터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이 수달들은 구조된 직후부터 줄곧 사람의 손에 길러진 상태라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달관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지내게 됐다. 팔각당 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에는 수달가족의 표본ㆍ골격을 비롯하여 천연기념물 남생이와 외래종인 중국줄무늬목거북의 비교표본, 천연기념물인 노거수의 내부구조 연구과정을 담은 사진과 그림, 동영상이 소개되며, 접하기 어려운 천연기념물 어류인 미호종개, 어름치, 꼬치동자개의 희귀사진, 퓰리처상(2회) 및 202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망건장(網巾匠)’ 보유자로 전영인(全英仁, 제주시, 1969년생) 씨를 인정하였다. 국가무형유산 ‘망건장’은 망건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망건은 조선시대 남자들이 갓을 쓰기 전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정리하기 위해 이마에 두른 머리띠이다. 윗부분을 졸라매는 당(살춤), 아랫부분을 졸라매는 편자(선단), 그물처럼 얽혀져 이마부분을 감싸는 앞, 뒤통수를 싸매는 뒤로 구성된다. 계급을 표시하거나 장식하기 위해 망건에 관자와 풍잠을 매달기도 한다. * 관자: 망건 좌우에 달아 당줄을 꿰어 거는 단추모양 고리 장식 * 풍잠: 망건 앞 중간에 달아 갓을 고정시키는 반달모양 장식 ‘망건장’의 기술은 망건의 재료인 말총, 사람의 머리카락 등으로 망건을 짜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만드는 과정은 망건 아랫부분에 좁고 두꺼운 띠(편자)를 짜는 ‘편자짜기’와 앞ㆍ뒤를 뜨는 ‘바닥뜨기’, 굵은 말총으로 코를 만들어 줄을 거는 ‘당 걸기’의 순서로 진행되며, 만들어진 망건은 헝클어지지 않도록 삶아서 모양을 고정하고, 명주 천으로 감싸 관자 등을 달아 마무리한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 인정조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주미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등재 예고되어 8월 8일(미국 현지 시각 8월 7일) 미 연방정부 관보에 게시됐다. *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미국 국가사적보존법(National Historic Preservation Act of 1966)에 따라 등재되는 지구(District), 건물(Building), 구조물(Structure), 사물(Object)로서 역사적 중요성이나 예술적 가치에 따라 등재됨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아래 ‘국외재단’)과 함께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난 3월 주미공사관이 있는 워싱턴 DC 당국에 주미공사관의 미 국가사적지 등재를 신청했으며, 등재 신청서를 검토한 워싱턴 DC 역사보존위원회는 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기준에 충족된다고 최종 평가했다. 공사관이 미국 내 소수민족 구성원과 관련된 독특한 역사적 공간으로서 해석 및 보존의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값어치가 있으며, 건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전시공간을 단장해 역사적 공간으로 재현한 점을 특히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