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시립국악단(예술감독 이유라)이 오는 2025년 9월 20일(토) 낮 2시, 김유정문학촌 야외무대에서 “춘천의 아리랑 <김유정의 노래>”를 연다. 이번 공연은 춘천을 대표하는 문학가 김유정의 작품과 국악을 결합하여 국악에 스며있는 언어, 춘천과 강원도의 정서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 공연은 김유정문학촌의 ‘주말상설공연’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으며,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무료공연이다. 춘천시립국악단의 민요가락과 함께,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의 판굿과 모듬북, 실력파 젊은 소리꾼 이이화의 판소리, 춘천의 동호인 예술단체인 아리솔 무용단과 소리사랑의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은 신명나는 판굿과 강원도 장타령, 부채춤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김유정이 사랑했던 판소리 명창 “박녹주”의 창법을 재현한 <흥부가> 무대가 펼쳐지며, 소설에 등장하는 삶의 단편들을 우리 민요와 엮어낸 무대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춘천시립국악단과 태극이 함께 꾸미는 합동 무대는 김유정이 사랑했던 국악과 그의 고향, 춘천의 오늘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춘천시립국악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춘천의 문학과 국악이 만나 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해 9월 8일(프랑스 현지 시각)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열린 ‘2025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식에서 ▴세네갈의 ‘문해력 및 국가언어기구(Directorate of Literacy and National Languages)’, ▴에콰도르의 ‘연구‧교육‧홍보연구소(INEPE, Institute for Research, Education and Popular Promotion of Ecuador)’, ▴태국의 ‘국가과학기술개발청(NSTDA, 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Development Agency)’ 등 세 곳이 수상 단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 단체, 시대변화 요구에 혁신적이고 포용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디지털 기반 문해력 향상에 힘써 올해 수상 단체를 살펴보면, 세네갈의 ‘문해력 및 국가언어기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해력 프로그램’으로 모국어를 브라유 점자*로 변환해 시각장애인들이 브라유 점자로 읽고 쓰는 능력과 산수, 디지털 기술을 익히는 것을 도왔다. * 브라유 점자: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의 촉각으로 읽고 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상주시에 있는 「상주 흥암서원(尙州 興巖書院)」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인 상주 흥암서원은 조선 후기 남인의 중심지인 영남지역에 건립된 대표적인 서인 노론계 서원으로,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 1606~1672)을 제향하는 서원이다. 1702년 창건되어 1705년에 사액을 받았으며, 1762년에 현 위치로 옮겼다.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곳 사액서원 가운데 하나로 값어치가 있다. * 사액: 임금이 사당·서원 등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扁額)을 내리던 일 * 노론: 조선 중기에 권력을 잡았던 이들이 정치적인 입장이나 학연 등에 따라 만든 집단인 ‘붕당(朋黨)’ 가운데 하나인 서인(西人)에서 분파된 정파 송준길은 이이에서 김장생으로 이어진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산림학자로, 송시열과 함께 서인 노론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상주 출신인 우복 정경세의 사위가 된 뒤 약 10년 동안 상주에 살면서 이 지역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송준길이 사후에 상주 흥암서원에 제향될 수 있었던 것은 집권세력인 서인 노론의 후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는 변산반도 서쪽 끝에 있는 적벽강 해안가 절벽을 따라 상부의 곰소유문암층(화산암층)과 하부의 격포리층(퇴적암층) 경계 사이에 두께 약 1m 안팎의 층이다. 페퍼라이트(peperite)는 화산암과 퇴적암이 파편처럼 한데 섞인 암석을 말한다. 뜨거운 용암이 물 또는 습기를 머금고 아직 굳지 않은 퇴적물을 지나가면, 용암의 열기로 퇴적물 내 수분이 끓어오르고 수증기가 폭발하면서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이고 굳어져 만들어지는데, 그 모습이 마치 후추(pepper)를 뿌린 것 같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은 페퍼라이트의 전형적인 특징과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일반적으로 암석 경계를 따라 얇은 띠 형태로 생성되는 페퍼라이트와는 달리 국내에는 보기 드물게 두꺼운 규모로 산출되어 지질유산으로서의 값어치가 크다. 같이 지정 예고된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는 부안군 변산변 소재지로부터 남서쪽으로 6km 지점의 수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은 오는 9월 27일(토)과 28일(일) 이틀 동안 하늘극장에서 <2025 창극 작가 프로젝트 시연회>를 연다. ‘창극 작가 프로젝트’는 2025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하나로, 창극의 미래를 이끌 신진 극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뮤지컬, 공연비평, 방송·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세 명의 작가가 창극 대본에 처음 도전해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창극 대본은 판소리의 장단 구조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 희곡과는 작법상의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교육과정이 부재해 창극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한 전문 작가 육성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립창극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차세대 창작자 발굴과 양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차세대 작창가를 발굴·양성하는 ‘작창가 프로젝트(2022,2023)’에 이어 신진 작가에게 현장 경험과 실질적인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창극 작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국립창극단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9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청년세대가 직접 참여해 전통문화를 새롭게 즐기는 행사로 ‘2025 국중박 분장놀이’를 연다. 이번 행사는 최근 높아진 청년층의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에 부응하고, 박물관의 문화유산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엮어 K-컬쳐 확산에 이바지하고자 기획되었다. 행사 기간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신라 금관, △광복, △호랑이를 주제로 한 사진마당을 운영한다. APEC 2025의 경주 개최를 기념한 ‘신라 금관존’은 신라 금관 모형과 함께 찬란한 황금의 방으로 연출한다. 광복 80돌을 기리기 위한 ‘광복마당’은 독립과 자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호랑이마당’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장 캐릭터 ‘더피’의 창작동기가 된 조선시대 민화 <호작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관람객 누구나 사진마당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통 복장을 무료로 대여하고 분장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사전 공모로 진행된 ‘국중박 분장대회’에는 모두 83명(팀)이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이 가운데 우수작 10명(팀)을 뽑아 9월 27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 ‘광화문광장’을 시로 물들이는 특별한 문화의 장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감성과 생각을 시로 나누는 「2025년 광화문광장 시(詩) 공모전」을 올해 최초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간 광화문광장을 주제로 사진과 영상(숏폼) 공모전을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역사와 일상이 공존하는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의 의미를 시(詩)라는 문학 장르로 새롭게 표현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공모전은 ‘역사와 책이 만나는 광화문, 시(詩)로 물드는 광화문광장’을 주제로, 시(詩)와 동시(童詩) 등 총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오는 9월 10일 공고를 시작으로, 10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등기우편으로 작품을 접수한다. 시(詩) 부문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동시(童詩) 부문은 심사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초등학생 4~6학년(’13~’15년생)만 참가할 수 있다. 작품 제출은 공모전 운영사무국에 등기우편으로만 가능하며, 일반 우편이나 현장 접수는 불가하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기획부터 전시까지 ㈜교보문고와 협력하여 ‘시’라는 장르의 특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백중(百衆, 百鍾, 中元日, 亡魂日)은 불교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다. 불가의 4대명절은 석가모니부처님의 탄생(태어난 날, 음4월 8일), 출가(깨달음을 구하기 위하여 왕궁을 떠난 날, 음 2월 8일), 성도(부처님 된 날, 음 12월 8일), 열반인(이 세상을 떠나 열반에 든날, 음 2월 15일)을 말하며, 여기에 부처님과는 직접 관계가 없는 백중(우란분절)을 더하여 불교의 5대명절이 된 것이다. 백중은 억불의 시대였던 조선시대에도 온 백성이 집집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절을 찾아가 부처님께 바치기도 하고, 온 나라 마을마다 다양한 잔치를 벌였는데, 한해 내내 일만하던 노비들에게도 백중날만은 하루를 푹 쉬게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놀면서, 각자 자기 조상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온 나라가 축제를 즐기던 날이었다. 백중을 불교적으로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 부르는데, 우란분은 옛 인도의 말을 음역하여 부르는 말로 불경에 따르면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한 분인 목련존자가 아귀도 지옥에 떨어져 온갖 고통속에 시달리는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하여, 석가모니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아귀지옥까지 찾아가 자신의 어머니를 구하고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9월 8일 아침 10시 30분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허민 청장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가유산 정책 추진과제를 발표한다. 국가유산청은 ‘문화강국의 원천 K-헤리티지, 국민 곁으로 세계 속으로’라는 전망 아래, ▲ 국민과 함께 K-헤리티지를 향유하는 ‘열린 국가유산’을 실현하고, ▲ K-헤리티지를 통해 글로벌 유산 강국으로 도약하며, ▲ 조직·인사·예산 혁신으로 국민 중심의 국가유산 행정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중점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국민과 함께 K-헤리티지를 즐기는 ‘열린 국가유산’ 실현 ① 미래로 이어지는 국가유산 가치 확장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야의 유산과, 제작ㆍ형성된 지 50년 미만인 ‘우리시대’ 유산을 적극 발굴*하고자 한다. 그동안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유산 보존에 치중하였으나, 철도역사, 발전소, 조선소 등의 건축·산업유산과 영화·대중가요 초기자료 등도 유산으로서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문화유산 수리제도의 개선과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추진, 무형유산의 대중화 등 국가유산 각 유형별 보존·전승 기반을 확충한다. * 중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이보영과 함께 모잠비크를 방문해 어린이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모금 방송 ‘프로젝트 블루’의 하나로, 이보영은 지난 8월 3일부터 8일까지 모잠비크 북동부에 있는 남풀라주를 찾아 기후위기와 아동노동으로 생존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직접 마주하고 그들의 삶에 희망을 전했다. ‘프로젝트 블루’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JTBC가 함께하는 시리즈형 모금 방송으로, 기후위기, 분쟁, 질병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촌 어린이들의 상황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모두 세 명의 유명 인사가 아프리카 및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찾아 현지 어린이들을 만나며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가 차례로 공개된다. 이보영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 블루’는 ‘이보영의 희망 연가’라는 제목으로, 반복되는 사이클론(폭풍)과 끝없는 가난으로 황폐해진 삶 속에서도 꿋꿋이 꿈을 키워가는 모잠비크 어린이들을 향한 이보영의 진심이 담겨 있다. 2008년부터 유니세프 카드 후견인으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첫 인연을 맺은 이보영은 이번 모잠비크 방문 이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