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인사동으로 가려고 걷다보니 전시회 펼침막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은 토씨 의를 뻬고는 모두 한자와 한자말 그리고 영어로 도배해 놨습니다. 韓國의 四季도 한국의 사계로, 韓國風景畵家會도 한국풍경화가회라고 써도 다 알 수 있을텐데 굳이 저헐게 한자를 좋아하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그렇게 한자로 써야 근사한가요? 한글을 놔두고 한자를 쓴 걸 중국인들이 보면 뭐라 할까요?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다 보니 계단에 국적불명의 설치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한글은 안 보이고 모두 영어로 만 써 있는 겁니다. 그동안에도 세종정신이 사라진 세종문화회관이란 꾸중을 들어왔던 세종문화회관이 여전히 정신을 못차린 모양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한국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요즘 신문을 보면서 참 걱정입니다. 기사 제목부터영어와 한자를 섞어서 잡탕글자를 만들어버리는 것을 보고 앞으로 한글을 들러리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착잡해집니다. 물론 기사의 제목의 통통 튀면 독자들의 시선이 모이는 것 때문에 고민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이건 심하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국어기본법에 모든 글은한글을 쓰고 굳이 영어나 한자를 써야한다면 괄호 안에 써야한다고 되어 있는 걸로 아는데 왜 언론부터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신문을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한 기사 제목이 우리말은 하나도 없는 겁니다. 北核WMD 無力化 '逆비대칭전력' 구축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비대칭전력과 구축은 한글일뿐 우리말은 아닙니다. 꼭 이런식으로 영어약자나 한자를 쓰지 않으면 제목을 만들 수 없나요? 이러다 다시 60년대 이전 신문으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모릅니다. 한글이 최고의 글자라고 아는 외국인이 이걸 보면 우리나라를 어찌 볼런지 걱정입니다. ▲ 이런 때로 되돌아 가자는 것인가?(1953년 2월 8일ㄷ일보 갈무리)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세종문화화관 뒤에는 관광버스가 두 대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 있는 작은 버스는 햇빛관광이군요. 우리말 사람이 듬뿍 담긴 관광회사입니다. 앞에 웹투어와 비교가 됩니다. 모든 관광버스가 햇빛관광처럼 우리말 사랑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국문화신문 = 허홍구 시인] 대한민국에서 스터딩맘으로 산다는 건 오늘아침 경향신문 16쪽의 기사 제목입니다. 늘 지적합니다만 요즘 신문방송이 왜 이럽니까? 그냥 ★공부하는 엄마★ 라 하면 글이 안 되나요? 밥집은 천한말로 여기고 레스토랑은 고급스런 말로 착각하는 것과 같네요. 한글로만 쓰면 다 우리말인 줄 착각하시는 건가요? 온 나라 국민이 누구나 보면 무슨 뜻인지 다 알 수 있는 글쓰기, 그런 우리말 사랑이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신문 광고에 지금은 화이트 타임!이라네요. 그래서 밤 10시부터는 랑스크림을 하라고 부추깁니다. 우리말 헤살도 여러가지입니다. 이렇게 없던 외래말을 써서 우리말을 자꾸 짓밟는 이 행태를 어찌해야 할/까요? 이러다 우리말이 외래말에 주인 자리를 빼앗기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만주족은 말에서 내렸기에 흔적이 없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경북대학학교 누리집 첫화면에 총장이 우리말로 새해인사를 했습니다. 서명까지 한글로 했군요. 해가 환히 따오르는 경북대학교가 인상으로 남을듯 합니다. 최고 지성의 대학교답게 우리말을 사랑하는 대학교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새해 인사를 온통 영어로 도배하고 한글로 일부 쓰긴 했지만 한자 위주에 한글은 둘러리로만 세웠군요. 그럴 거면 차라리 중국어로 인사를 쓰지지 그랬나요? 이렇게 새해 인사를 써야만 외국어대학교인가요? 외국어를 숭상하고 우리말을 짓누르는 거 같아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지난 8일 국어국문학회 이만 여 명의 회원들은 국어국문학회로부터깜짝 놀랄 연하장을 누리편지로 받았다. 그것은 우리말을 연구하는대표적인 학회가 연하장의 시작을 Happy New Year로 시작해 영어 사랑을 자랑스럽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참으로기가 막힐일이다. 우리말 사랑에 앞장 서야할 학회가 영어로 인사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가? 이렇게 국어국문학회까지 우리말을 버리고 천대한다면 결국 머지않아 우리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런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생각이 든다. 참으로 통곡해도 모자랄 지경이 되어 버렸다.
[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으니 기업들은 너도나도 새해인사 광고를 하기에 바쁩니다. 그런데 광고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우리말로 살펴보니 크게 다른 점들이 보입니다. 한번 살펴 볼까요? 2015 근하신년이라 해서 간다하면서도 한글로만 광고를 했군요. 그런데 아쉽게도 근하신년이란 일본에서 들어온 말을 한글로 바꾸어놓기만 했으니 아쉽습니다. 특이하게도 대한민국 모두 氣가 사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자로 氣를 강조할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氣가 사세요라고 한 것은 어법상 맞는 말인지 확인했으면 줗았을 것입니다. 평생 행복 받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행까지 합니다. 더구나 위 오른쪽엔 일본서 들어온 謹賀新年을 한자로까지 써놓았습니다. 광고는 기업의 얼굴인데 이렇게 대충 하다니 답답하군요. 여기 더 기가 막힌 광고도 있습니다. 2015 HAPPY NEW YEAR라면서 온통 영어로 도배해놓았군요. 아무리 미국 국적 기업이라 하더라도 광고 대상이 한국인인데 이렇게 우리말을 무시하다니 그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복조리 위에 복주머니를 올려놓아 광고를 보는 사람들에게 복을 선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