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내 운영 중인 ‘전통문화 미디어월’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여 4월 1일부터 공개한다. ‘전통문화 미디어월’은 한국에 도착한 방문객이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공간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국가유산과 전통문화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전통문화 미디어월’에서는 국가유산과 왕실 문화유산을 담은 미디어월 콘텐츠 두 편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 1편 ‘옛길, 나를 찾아서’는 한양도성길을 따라 남산을 오르거나, 경복궁으로 이동하여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근정전을 바라보는 등 서울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는 다양한 시점의 인물들을 통해 한국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한다. ▲ 2편 ‘빛나는 보물을 찾아서’는 3차원으로 재현한 어보, 종묘 제기 등의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왕실유물을 금빛 모래와 안개, 물보라 등의 효과와 함께 연출한 매체예술로, 조선 왕실의 위엄과 신비로움을 표현하였다. 미디어월 콘텐츠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입국장 내 안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콘텐츠 제작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예술 분야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2025 전통공연 예술 콘텐츠(음원/영상) 제작 지원’ 참여자 공모를 진행한다. 인터넷 접근성 향상과 디지털 플랫폼 확산에 따라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동영상 플랫폼 등 콘텐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이러한 산업 발전에 발맞춰 콘텐츠를 창작하고자 하는 전통공연예술 분야 예술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전통공연예술의 문화산업 진출과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음원 콘텐츠 제작’과 ‘영상 콘텐츠 제작’ 두 분야로 나눠 모집한다. 음원 콘텐츠 제작 지원은 ‘기악 및 성악 부문’과 ‘무용 및 기타 부문’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심사를 거쳐 뽑힌 예술가에게는 재단이 운영하는 ‘전통공연창작마루’의 콘텐츠 제작시설 지원과 전문가 매칭을 통해 녹음, 믹싱, 마스터링, 프로듀싱과 음원 유통까지 팀당 최대 6곡의 음원 콘텐츠 제작 지원이 제공된다. 순수 전통예술의 복원, 재해석 및 창작 작품으로 음원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가능하다면 장르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은 ‘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기관창립 25돌을 기념하는 기획전시 “분명한 여정, 25년”을 4월 1일(화)부터 4월 20일(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전관)에서 연다. 2000년 한국공예문화진흥원으로 출범한 이후 한국디자인문화재단과의 통합을 거쳐 2010년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으로 재탄생한 기관의 지난 25년 동안의 주요 사업연혁과 미래비전을 함께 선보이는 보관자료 전시다. 특히 2018년부터 지금까지 ‘올해의 공예상’을 수상한 공예작가들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공예와 디자인, 전통문화 분야에서 이룬 성과와 기관의 미래 방향성을 짚어보는 전문가 대담 등을 포함한 보관자료집도 함께 펴낸다. 창립 25돌을 맞이한 올해, 공진원은 급변하는 문화예술 환경 속에서 그간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장동광 원장이 취임한 뒤, ▴차이와의 만남(2024년), ▴한국성의 맥(2025년), ▴공예의 미래상(2026년)이라는 3개년 연차적 의제를 설정하여 한국 공예와 디자인, 한복을 포함한 전통문화 분야를 선도하는 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지난주부터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국립DMZ자생식물원 안에 자생하는 모데미풀 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피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1속 1종이며 특산식물인 모데미풀을 한반도를 대표하는 식물로 손꼽는다. 고산의 습한 조건에서 자라는 모데미풀은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현지외 보전에 필요한 증식 기술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 국립DMZ자생식물원에는 현재 모데미풀 말고도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들바람꽃, 노루귀가 모두 핀 상태다. 이들은 봄살이식물(춘계단명식물, Spring ephemeral plant)에 속하는 식물군으로서, 이른 봄 눈이 녹는 때부터 나무들이 개엽(눈에서 포개진 잎이나 꽃잎이 펼쳐지는 모양)을 시작하는 때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생육 과정을 마친다. 봄살이식물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식물들은 토양 질소의 대량 용탈*이 발생하는 이른 봄철에 토양으로부터 질소를 흡수하여 보존하고, 또한 흡수하여 동화된 질소를 다시 토양으로 내보낸다. 이러한 작용은 이후 생장을 시작하는 다른 식물들이 사용할 질소의 공급원으로 기능하여 산림의 생산성에 뚜렷한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앞에서 <운담풍경-雲淡風輕>이라는 단가를 소개하였는바. 이 노래는 노랫말이나 가락들이 친숙해서 비교적 널리 불리고 있다는 점, 대부분의 단가는 중국 관련의 인물이나 풍경을 끌어다가 노랫말로 쓰는 데 반해. 이 노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한다는 점, 그 내용은 날씨 좋은 한낮에, 수레에 술을 싣고, 꽃과 버들을 따라 앞내 모래섬으로 내려가며 좌우의 풍경들을 노래한다는 점, 끝맺음은 역시, “거드렁 거리고 놀아 보자.”와 같이 남은 인생을 즐겁게 보내자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야기하였다. 이번 기회에는 ‘장부가(丈夫歌)’라는 단가를 소개한다. 장부란 장성한 남자를 일컫는 말이고, 이 노래를 <불수빈(不須嚬)>이란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그 뜻은 “웃지 말라”는, 곧 젊었다고 해서 백발을 비웃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전에는 “여보아라 소년들아, 이내 말을 들어 보소. 어제 청춘, 오늘 백발, 그 아니 가련한가?”로 불렀는데, 이를 신재효가 고쳤다고 한다. 이 노래의 중심 내용은 인생의 덧없음, 곧 인상무상(人生無常)을 노래하고 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중국 고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온 이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상과 보살상이 조성되었다. 우리가 부처와 보살상을 조성하는 까닭은 깨달은 사람의 모습을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표현하여 그가 설파한 진리를 깨닫고자 함이다. 더 나아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삶을 사는 현실에서 부처님 처럼 또는 문수보살 등의 보살님과 같은 삶을 살게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불상이 조성된 것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시작된 불상 조성은 처음에는 그리이스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아서 인도의 서북쪽 간다라지방(현 파키스탄)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불교가 이웃나라로 전파함에 따라 부처님의 가르침과 함께 불상의 제작방법도 함께 전해지게 되었고, 이를 전해 받은 나라들은 전해받은 조성기법과 원칙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법들을 추가하고 또 자신들의 모습과도 비슷한 모습의 불상들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의 불상들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서역 실크로드를 거치고 중국을 거쳐서 들어왔고, 그렇게 들어온 깨달은 부처님의 모습들이 불국토를 이루고자 하였던 선조들에 의하여 많이 조성되었다. 그런데 같은 원칙과 기법으로 조성한다고 하더라도 시대에 따라서 또 조성하는 조각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살아생전 나라위해 독립운동 실천하신 삼각산아 대각사 창건주 용성대선사 85주기 추모다례제 음성공양을 올립니다” 지난 3월 23일 낮 11시 서울 종로3가 대한불교조계종 대각사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열반 제85주기 추모음악회’에서 노은주 명창이 용성스님에게 맞게 개사한 회심곡이 울렸습니다. 원래 ‘회심곡(悔心曲)’이란 서산대사(西山大師)가 지었다는 불교음악의 하나로 불교의 대중적인 포교를 위해 알아듣기 쉬운 한글 사설을 민요 선율에 얹어 부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불교음악인 범패에 비하여 음악형식과 사설이 쉽게 짜여 있지요. 그 내용을 보면 “모든 사람은 석가여래의 공덕으로 부모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이생에서 부처를 믿고 좋은 업을 많이 지으면 극락세계로 가고 악업을 지으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경기 명창들이 부르는 <회심곡>은 이날 노은주 명창이 부른 사설과는 달리, “우리부모 날비실제 백일정성이며 산천기도라 명산대찰을 다니시며 온갖 정성을 다 들이시니.”와 같은 《부모은중경》의 내용을 노래합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부모님 생각이 나서 눈물이 저절로 흐른다는 사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2025년 4월 10일(목)부터 11일(금)까지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민속악단 정기공연 '다시 그리는 노래'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은 지난 2023년 삶과 죽음의 의미를 민요로 풀어본 ‘꽃신 신고 훨훨’, 2024년 노동 현장에서 불렸던 일노래를 엮어 구성한 ‘일노래, 삶의 노래’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사회에서 전문 예인들이 불렀던 통속민요를 오늘날 감성에 맞도록 무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과거에는 널리 불렸지만 아쉽게도 오늘날 잊혀가고 있는 노래들을 다시 찾아 현대적인 미감으로 해석했다. 일제 강점기에 발매된 음원과 과거 현장 조사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추천과 감수를 거쳐 엄선한 지역별 대표 민요 26곡을 선보인다. 빛바랜 노래에 다시금 숨을 불어 넣으며 민요가 우리네 삶에 주는 의미를 다시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주단원 등 50여 명이 출연하여 ‘기억 속의 소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라는 주제로 시작되는 1막에서는 경기소리를 들을 수 있고, 2막에서는 ‘사랑과 기다림, 자연 속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보 「종묘 정전」의 보수 정비 공사가 5년 만에 끝남에 따라 4월 20일 창덕궁옛 선원전에 임시 봉안되었던 조선 임금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 49위를 종묘 정전으로 다시 모셔 오는 ‘환안제’(오후 2시 창덕궁 출발, 저녁 4시 종묘 도착)와 준공기념식(저녁 6시 30분, 종묘 정전)을 연다. * 봉안(奉安): 신주(神主)를 받들어 모심. * 신주(神主): 죽은 사람의 위패 * 환안(還安): 다른 곳으로 옮겼던 신주를 다시 제자리로 모심. 「종묘 정전」은 2014년 특별종합점검을 통해 목재의 충해, 첨차 파손, 보 처짐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확인되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수리가 결정되었고, 2019년 정밀 실측과 보수 설계를 끝내면서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국가유산청은 정전을 본격적으로 해체하기 전인 2021년 6월, 정전 내 모셔져 있던 신주를 창덕궁 옛 선원전으로 이안하여 임시 봉안한 바 있다. * 첨차(檐遮): 도리 방향으로 놓인 공포 부재 * 이안(移安): 신주를 다른 곳으로 옮겨 모심. 환안제는 고종 7년인 1870년 이후 155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5월부터 10월까지 모두 16회에 걸쳐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와 함께 일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2025년 전통공예 시민공방’ 교육을 운영한다. ‘2025년 전통공예 시민공방’은 무형유산 기능 종목의 전통 기법과 재료를 활용하여 공예작품을 만들어 보는 성인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공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1기(염색장 과정)와 2기(자수장 과정)로 나누어 운영된다. * 1기 교육기간: (염색장) 5.12.(월)~ 6.30.(월), 매주 월요일, 13:30~17:30 / 모두 8회 * 2기 교육기간: (자수장) 9. 2.(화)~10.28.(화), 매주 화요일, 13:30~17:30 / 모두 8회 윤영숙 국가무형유산 염색장 이수자와 윤정숙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이수자가 각 과정의 강사로 참여하며, 교육생들은 ▲ 전통 염색기법을 활용한 스카프, 식탁보(테이블 러너), 컵받침 등의 생활소품, ▲ 전통 자수기법을 활용한 향낭, 미니액자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예품을 만들 예정이다. * 향낭: 향을 넣는 주머니 참가신청은 각 과정의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