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2024년 12월 3일(화)부터 2025년 3월 3일(월)까지 《수장고 산책: 문자 한 바퀴》를 연다.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에 보관된 도자기, 토기, 석기, 목기, 금속기 등에 그려지거나 새겨진 ‘문자’에 주목한 것으로,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개방형 수장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수장고 곳곳에서 만나는 문자가 남긴 삶의 흔적 흔히 문자를 말하면 서책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문자는 서책 말고도 항아리, 밥그릇, 문방구 등 다양한 일상용품에도 담겨있다. 유물 속 글자의 의미는 다양하다. 제작자의 이름, 보관하는 내용물, 측정 단위, 기념비적인 사건 등 실용적인 정보를 기록한 것에서부터 길상(吉祥) 문자와 같이 행복이나 소망을 염원하는 등 상징적 의미를 담은 것도 찾아볼 수 있다. 문방구나 묘지석(墓誌石)에 등장하는 명문(銘文)과 시문(詩文)은 당대의 사회상과 사람들이 추구했던 이상을 반영한다. 또한 아름답게 도안화된 문자는 의미를 전달함과 동시에 생활 용구를 장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8개의 개방형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의 문자를 '정보의 기록', '일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창작뮤지컬 '도연'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강서구립극단 창단 20돌을 기려 강서구 출신 독립운동가 상산 김도연 선생의 삶을 창작 동기로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구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1919년 2월 8일 동경 YMCA에서 실제 벌어진 2·8독립선언을 배경으로 김도연 선생을 중심이 된 조선 청년 유학생들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창작뮤지컬로 재구성했다. 공연은 1918년 경찰의 눈을 피해 동경 YMCA 회관, 반도웅변회에 모인 도연과 조선인 유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조국 독립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간 유학생들은 일본의 압제와 거센 기세로 어느새 희망이 조금씩 사라져간다. 해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도연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선포에 희망을 걸고, 1919년 적진의 심장인 동경에서 목숨을 건 독립운동을 계획한다. 2.8독립운동의 과정을 그린 '도연'은 당시 조선 청년 유학생들이 겪은 시대의 아픔과 고민, 꿈 그리고 희생정신에 대해 노래한다. 특히, 원수의 나라에서 그들을 배우며, 독립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 12월 첫날 저녁 5시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는 <김연정의 승무와 태평춤 이야기> 강연콘서트 공연이 열렸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김연정 춤꾼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정현종의 시 <방문객>을 낭송하며, “이날 공연에 오신 분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온 것이다. 저에겐 어마어마한 일이다,”라고 고백한다. ‘강연콘서트 공연을 하기로 하고선 내가 무슨 미친 짓을 한 것은 아닌가’라고 고민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말했다. “오늘 공연할 승무와 태평춤은 하늘의 춤과 땅의 춤이라 할 것입니다. 승무는 하늘의 이치, 곧 자연과 만물의 변화 원리를 헤아리는 마음으로 춘다면, 태평춤은 땅의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를 보듬는 마음으로 춘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춤은 나에게 말을 걸어 왔습니다. 그 말을 관객 여러분께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김연정은 그냥 춤꾼이 아니라 강연콘서트를 해야 할 만큼 춤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면서 그를 보러온 사람들에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11월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제주민화회의 ‘제주민화, 궁궐과 만나다’ 정기전을 연다. 전시회를 기획한 제주민화회는 2017년 3월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 ‘민화와 궁중채색화’ 과정을 개설하며 창립한 민화 연구회다. 이번 전시에는 오미정 대표를 비롯하여 강정실, 고명옥, 고미애, 곽연신, 구명주, 김대순, 김순옥, 김윤정, 김은실, 김진자, 김화희, 김효정, 백현주, 오제운, 유정금, 유준신, 윤순옥, 이선미, 이지희, 이향미, 조수원, 현소연 등 23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오미정 대표는 “이번 전시에는 일반적인 민화에서 보기 힘들던 궁궐을 그린 작품과 함께, 그 궁궐에 어울릴 책가도, 화조도 말고도 창작민화까지 선보인다”라며 “특히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느영나영 고치’, ‘수눌음’, ‘코삿한 오늘’, ‘꼬닥꼬닥’ 등 제주어로 제목을 정한 작품들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민화는 일상적인 삶을 비롯하여 모두의 무사안녕과 태평성대를 바라는 염원이 깃들여 있는 작품이다”라며, “제주민화와 제주어 그리고 청정 제주가 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12월 6일(금) 저녁 4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향기로운 음악회」를 연한다. 공연에는 전북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다채로운 클래식과 탱고 음악을 선보인다. 전북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04년에 창단되어 전북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음악 영재 육성과 국제교류 증진을 목표로 전북 국제 음악제, 전주세계소리축제, 국제교류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전북의 공연문화 발전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쇼스타코비치의 곡과 탱고 음악, 비발디 협주곡이 포함되어 있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은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지역 주민들이 쉽게 문화예술을 즐기고, 따뜻한 연말을 맞이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로비전시실에서 지난 11월 5일(화)부터 내년 2월 9일(월)까지 홍콩대학교 건축학과와 공동으로 <서울의 작은 산: 보이드를 통해 도시를 읽는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홍콩대학교 건축학과 제럴딘 보리오(Géraldine Borio) 조교수가 운영하는 연구소, 보리오 랩(Borio-Lab)의 연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서울의 작은 산-SEOUL MINI MOUNTAINS’이라는 결과물을 바탕으로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여는 전시다. ※ 보이드란 ‘존재하지 않은’ 혹은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음’, 그러한 공간을 일컫는 단어이다. 한국어로 ‘공허’라고 흔히 번역된다. 이번 전시의 주 연구자인 제럴딘 보리오(Géraldine Borio)는 1911년 대영제국이 동아시아에 처음 세운 공립종합대학교인 홍콩대학교의 건축학과 조교수로 17년 이상 아시아에 관한 건축과 도시 연구를 해오고 있다. 그녀는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스위스 등록 건축가이다. 방콕, 홍콩, 서울 등 아시아에서 17년 이상 건축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10월 10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6. ‘실학박물관’에서는 움직이는 전시 <똑딱똑딱! 해, 달, 별>을 열고 있다. 시계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알았을까? 바로 하늘을 보고 알았는데 해, 달, 별이 움직이며 만들어 낸 무늬가 시간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똑딱똑딱! 해, 달, 별>은 옛사람들이 하늘을 관찰하고 시간을 계산할 때 사용한 다양한관측 기기를 소개하는 전시다. 해, 달, 별의 위치를 확인하는 ‘혼천의’, 별자리를 나타낸 ‘천구’의와 ‘천문도’, 시간과 계절을 알려주는 오목해시계(앙부일구)까지. 사람들에게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고, 시간을 더 잘 쓸 수 있게 도와준 기구들을 만나보자. 특히 <똑딱똑딱! 해, 달, 별>은 움직이는 전시다. 실학박물관에서는 <해, 달, 별> 통합전시를 운영하며, 화봉초등학교, 정약용도서관, 경의중앙선 운길산역 등 남양주시의 3개 기관에 움직이는 전시마당을 설치, 운영한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설 당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1월 15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 소속 기관인 서울 올림픽공원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로의 소소(昭蘇)한 탐험> 개관기념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소소(昭蘇)'는 ‘죽어가던 것이 다시 살아난다’라는 의미로, 잊혀가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되살려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형(Playmobil)를 통해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에 이르기까지 선사시대의 사냥, 농사, 건축과 행사 등 다양한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다. 전시는 나라 안팎 고고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고고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전시를 재미있게 탐험하며 선사시대와 선사저장 후 닫기시대 사람들의 삶에 흥미를 갖고 탐구하기를 기대한다. 관람 시간은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사전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2152-5900)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9월 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 827. ‘코리아나화장박물관’에서는 소장품 주제전29 <신발, 차림의 완성>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상류층부터 일반 서민까지 즐겨 신었던 19세기 말 전통 신발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옛 신발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을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한국의 전통 복식문화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 11십퉈 저녁 6시 30분까지, 토요알 낮 12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며, 일ㆍ월요일 공휴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547-9173)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오는 12월 5일(목) 저녁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 처음 연주시간 185분(쉼 시간 포함)에 달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단 한 대의 피아노로 편곡해 연주하는 전례 없는 공연을 펼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은 1번부터 4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까지 모두 다섯곡으로, 오케스트라 80인조와 피아노가 함께 연주하고 난도가 높은 곡으로 유명하며, 보통 한 공연에 한 곡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피아노 파트뿐만 아니라 80인조 오케스트라 파트까지 모두 단 한 대의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도록 직접 편곡해 쉼 시간 두 번을 포함해 모두 3시간 동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전곡을 단 하루에 한 공연에서 독주 연주할 예정이다. 세계 첫 등장 음반으로 한국인 최초 빌보드 클래식 ‘종합’ 순위 1위를 차지, 세계 최연소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 발매, 피아니스트 처음 ‘신청곡과 신청음 콘서트’ 개최 등 항상 ‘처음’ 표제와 함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이번에는 전무후무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는 또다시 세계 처음 시도되는 형식의 공연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