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저자는 행복이 단순히 어떤 상태가 아니라 누구나 기를 수 있는 하나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느 때보다 더 자기 인생을 잘 돌봐야 하며 , 편안한 감정뿐만 아니라 힘든 감정까지 깊이 이해함으로써 좌절과 비판과 두려움 저편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힘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조언한다. 이 책은 다양한 감정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과학적 배경과 감정이 전달하는 메시지 , 그리고 오랜 세월에 걸쳐 검증된 감정 활용 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 애정 어린 대화 , 맛있는 식사 ,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을 음미할 때 우리의 감정은 변화하며 , 그와는 반대로 힘든 상황에 처하더라도 감정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 주며 , 반성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 앞에 새로운 선택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간의 10가지 대표적인 감정의 원인과 진행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부정적인 감정 패턴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에 주도권을 쥐고 인생을 변화시켜 보면 어떨까 ? <감정은 패턴이다> 랜디타란 지음, 유노북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나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진실을 이야기하는 자연과학자다. 과학은 그 분야가 한정되어 있지 않다. 어떤 분야라도 과학적 사고로 접근하여 풀어가는 것이 바로 진실에 가까이 가는 방법이다. 음식의 역사와 문화도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고추 전래의 진실만 밝혀도 수많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우리 음식 문화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53p.) 요사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어디를 가도 빠뜨리지 않고 즐기는 것이 그 나라 음식문화이지만 간혹 개중에는 외국 음식에는 입도 대지 않고 어디를 가도 꼭 한국 음식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외국 음식문화를 즐기는 사람일지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김치 생각이 나는 것은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는 증거일 것이다. 이처럼 전통식품은 그 나라에 살아온 사람들과 함께 해 온 문화이다. 그래서 전통식품이란 문화, 역사 및 생활방식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결국 해당 국가의 문화, 정체성 및 유산의 중요한 부분이란 이야기이다. 유럽에서는 전통식품을 전통적인 재료, 전통적인 성분, 그리고 전통적인 생산과정을 거친 음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자연과학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 책은 조선시대 위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직장인’이었다는 색다른 시각에서 출발한다. '조선'이라는 회사의 CEO인 왕과 함께 직장 생활을 해야 했던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장인으로서 배울 점과 자세, 직장 생활의 팁을 제시한다. 중간관리자로서 소통 전문가였던 황희 정승, 겸손함으로 청백리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스스로 평판을 끌어올린 맹사성, 멈추지 않는 자기 계발을 통해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한 이황 등의 이야기는 다른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던 직장인으로서의 위인들을 만나는 기쁨을 준다. 누구나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상치 못한 위기에 빠지고, 복잡한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고,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급기야 퇴사를 꿈꾸기도 한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조선시대 직장인 선배들이 들려주는 조언에 귀 기울여 보라고 권하고 싶다. <조선직장인 열전>, 신동욱, 국민출판, 2919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인터넷에서 떠도는 흔한 짤 하나로부터 출발한 동화책 '케첩 3형제의 여행'을 (주)북랩에서 펴냈다. 이제는 뉴스의 논평에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로 사용될 정도로 흔한 표현의 수단이 된 ‘짤’은 인터넷에서 게시글의 삭제를 막기 위해 첨부하는 ‘잘림 방지’ 이미지의 약어이다. 이렇게 흔히들 인터넷상에서 흘려보내는 ‘짤’ 하나에 영감을 받아 동화책까지 펴내게된 이야기가 화제다. 동화책의 소재가 된 ‘짤’은 누구나 한 번쯤은 본 적이 있는’토마토 케첩으로 주스 만드는 방법’이다. 아무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토마토케첩 제품설명서의 사진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토마토케첩 조리법이 적혀 있다 그런 의도치 않은 비밀의 토마토케첩 주스 조리법은 인터넷상에서 살짝 화제가 되었고 일부 광고 창작자들은 ‘짤’의 조리법대로 조리하여 동영상으로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식당에서 이야기 해달라는 자녀에 공격에 시달리던 저자 최지순은 소재 거리가 떨어져 곤란해 있던 참에 식탁 위의 케첩을 보고 ‘짤’이 생각이 났다. ‘짤’에서 본 토마토 주스를 만드는 방법에서 영감을 받아 생각나는 대로 이어가던 이야기에 예상 밖에 감동받은 아이의 글썽글썽한 눈물을 보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도서관은 이야기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찾으러 오는 사람들이 고여 있는 연못이다. 불멸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곳. 그곳에서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있다.” (24p.) - <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 가운데- 이 책은 미국의 논픽션 작가 수전 올리언(Susan Orlean)이 1986년 4월 29일에 일어난 로스엔젤레스 공공도서관 화재 사건을 다룬 책이다. 이 도서관은 로스앤젤레스 사람들이 저녁에 가족들과 십자말풀이를 하다가 정답을 모르겠으면 도서관에 전화해 물어보고, ‘넥타이가 욕조에 빠졌어요’를 스페인어로 어떻게 말하는지를 물어보는 등 온갖 사소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도서관이 없으면 못살 것 같은 사람들의 자랑스러운 도서관이었다. 그런 도서관이 섭씨 1,100도까지 불길이 치솟으며 장장 7시간 38분 동안 활활 타버리는 대참사를 지켜보았을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상상조차 어렵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도서관 화재 사건이었지만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묻혀 로스엔젤레스 지역에서만 크게 보도되는 바람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수전 올리언은 도서관에서 불 냄새가 나지 않느냐는 사서의 말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최근 급속도로 번져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일으키는 아프리카돼지열병바이러스는 현재로서는 마땅한 백신이 없는 무시무시한 존재다. 아프리카의 가축용 돼지에서 시작되어 현재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 바이러스를 뉴스로 접하다 보면 모든 바이러스가 이렇듯 생명체를 위협하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가? 바이러스의 많은 부분은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존재가 밝혀지고 연구가 이어지는 바이러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 중 1%도 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과학 칼럼니스트 칼 짐머(Carl Zimmer)는 이 책의 서문에서 “바이러스의 다양성을 배우는 목적은 그저 아름다움을 감상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반드시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바이러스의 공세는 오늘도 계속되며, 이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바이러스를 알아야 한다. 이 책 《바이러스》에서는 ‘어떻게’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작용하며, 바이러스가 자신을 복사하고 포장하며 숙주와 상호작용하고 면역체계에 대응하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상대방과 갈등이 뜻대로 해결되지 않을 때 흔히 ‘법대로 하자’라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법도 모든 상황을 예측하여 만들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법을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과연 법이 최선일까?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법은 꼭 필요하지만, 그 역할은 최악의 상황을 막아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는 저자가 판사, 변호사로 일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진정한 법조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배경과 숨은 진실을 살펴 공정한 판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아내가 남편의 폭행을 피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다 남편의 머리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피고인으로 법의 심판대에 선 사람에게 법의 엄정함보다는 온정과 관대함을 보일 필요가 있는 사건일 것이다. 법은 우리를 규제하는 차갑고 냉정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법과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법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법에도 심장이 있다면> 박영화 지음. 행성B 출판.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역사상 가장 빠른 사회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중국 소시민들의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냉정하고 능청스러운 언어로 그려진 매력적인 책이다 . 여자 주인공 뉴사오리 , 관리 리안방 , 시골 마을에 다리를 놓는 건설국장 양카이퉈 , 시 환경보호국 부국장 마충청 서로 다른 계급과 성별을 가진 , 단 한 번 만난 적도 없는 네 주인공의 삶이 도미노처럼 얽혀 다양한 삶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 남의 일에는 관심도 없는 ‘ 방관시대 ’, 중국 사회를 대표하는 네 명의 주인공이 겪는 삶의 파고를 함께 헤쳐 나가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 하나하나가 더없이 친근한 이웃으로 다가온다 . 가깝지만 여전히 낯선 중국 , 그 속에서 만나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다양한 군상들의 삶을 만나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소설이다 . 방관시대의 사람들, 지은이 류전윈, 글항아리, 2020.2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토드 A. 헨리의 《서울, 권력 도시: 일본 식민 지배와 공공 공간의 생활 정치(Assimilating Seoul: Japanese Rule and the Politics of Public Space in Colonial Korea, 1910-1945》 는 일본의 식민 지배 시기(1910∼1945) 서울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조선 왕조의 수도였던 한양은 서서히 일본적 근대의 전시장으로 전환하면서 많은 부분이 파괴되고 식민 지배를 위한 새로운 무대로 만들어졌다. 서울의 공공 공간 중에서도 특히 경복궁 터, 남산의 신토(神道) 신사, 그리고 근린 위생 캠페인의 장소 등은 식민지 조선인들을 충성스럽고 근면하며 공덕심을 지닌 일본 제국의 신민으로 만들려는 폭력적이고 논쟁적인 ‘동화 정책’ 과정의 핵심적인 현장이었다. 따라서 식민지 시기 서울의 이런 공공 공간의 분석을 통하여, 일제의 식민지 동화 프로젝트가 전개된 구체적 양상을 정신적(spiritual), 물질적(material), 공중적(civic)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식민지 근대’의 실상이 무엇이었는지를 당시 서울이라는 공간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 책은 조선시대 위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직장인’이었다는 색다른 시각에서 출발한다. '조선'이라는 회사의 CEO인 왕과 함께 직장 생활을 해야 했던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장인으로서 배울 점과 자세, 직장 생활의 팁을 제시한다. 중간관리자로서 소통 전문가였던 황희 정승, 겸손함으로 청백리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스스로 평판을 끌어올린 맹사성, 멈추지 않는 자기 계발을 통해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한 이황 등의 이야기는 다른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던 직장인으로서의 위인들을 만나는 기쁨을 준다. 누구나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상치 못한 위기에 빠지고, 복잡한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고,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급기야 퇴사를 꿈꾸기도 한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조선시대 직장인 선배들이 들려주는 조언에 귀 기울여 보라고 권하고 싶다. <조선 직장인 열전> 신동욱 지음, 국민출판 ,2020..2 <자료:국립중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