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식물을 곁에 두는 가구가 많아지고 있지만 일상에서 식물은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법이 없다. 하지만 식물학자의 시선으로 보면 모든 영역에서 식물을 느낄 수 있다. 보리, 밀과 같은 식량이 되는 식물부터 문화의 일부였던 커피와 차, 뽕나무와 소나무로 만든 종이에 참나무로 만든 잉크로 기록 생산의 도구가 되었던 식물은 문명의 시작을 인류와 함께했다. 식물학자인 저자는 이렇듯 인류와 역사를 함께한 식물들의 이야기 외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문명 발전에 주연으로 활약한 식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선사시대부터 현대 과학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명 발전의 역사를 따라 소개되는 50여 가지 식물들 중에는 전쟁의 원인이 된 식물이 있는가 하면 인류의 유전 과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식물도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식물은 항상 예측 불가능하고 심오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저자가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고 있는 식물의 존재가 선명하게 느껴진다. <세계를 정복한 식물들> 스티븐 해리스 지음; 장진영 옮김, 돌배나무, 2020 자료제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문과 대 이과, 선택은 주로 수학 점수에 의해 결정된다. 오랫동안 수학을 멀리한 문과 출신이어서 그런지, 수식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수학 관련 서적에 시선이 꽂혔다. 이 책은 우리 삶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이용되고 또 악용되는지, 우리 일상 도처에 숨어 있는 수학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자신의 집 정원에서 달팽이를 발견한 저자는 아들과 함께 ‘우리 집 정원에는 몇 마리의 달팽이가 살까?’라는 질문으로 수학을 일상에 적용시킨다. 식당을 고를 때 실패율을 낮추는 법, 불안한 부동산 시장에서 적기에 집을 파는 법,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현재 전염병 패턴을 읽는 수학 모형을 통해 전염병을 통제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등 우리는 이미 수학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수학을 통해 세상이 돌아가는 숨은 패턴을 읽어내는 흥미로운 지적 탐험을 이 책을 통해할 수 있다. <저자 : 키트 예이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배스대학교에서 수리과학과 교수 겸 수리생물학센터 공동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배아 발생에서부터 메뚜기가 무리를 짓는 방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11월 30일(월), 《서울 洞의 역사》구로․금천구편을 펴냈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18년 성북구편을 시작으로 서울시 내의 동네별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서울 洞의 역사》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서울 洞의 역사》시리즈는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서울을 도심권, 동북권, 동남권, 서남권, 서북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2018년 동북권의 성북구, 2019년 동남권의 송파구 등 권역별로 매년 자치구를 선정하여 발간하고 있다. 올해에는 서남권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된 지역인 구로, 금천구를 선정하였다. 《서울 洞의 역사》구로․금천구편은 13개의 법정동을 중심으로, 인접한 지역별로 묶어서 동의 연혁과 인구, 역사, 시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모두 4권(구로구 3권, 금천구 1권)으로 구성되었다. 오늘날 구로구와 금천구는 구로동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 즉 오늘날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대표되고 있지만 각 동네별로 들어가 보면 지역 주민들이 찾는 숨은 명소가 가득하다. 《서울 洞의 역사》구로․금천구편은 행정구역, 인구, 역사, 시설, 문화유산 등 7가지 주제에 따라 각 법정동의 역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우리나라 전래 도깨비들을 캐릭터로 개발한 <도깨비 캡처>로 주목받는 만화ㆍ웹툰 전문 제작사 주식회사 스튜디오아이레는 12월부터 도깨비 캡처 손전등 책과 도감 등을 차례대로 펴낸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형 포켓몬스터를 꿈꾸는 <도깨비 캡처>는 우리나라의 도깨비, 괴수, 귀신, 영물 등을 현대식 배틀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 콘텐츠는 재단법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시장창출형 콘텐츠제작 지원사업’에 뽑혀 콘텐츠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도감, 웹툰,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콘텐츠 전문 회사 ‘대원씨아이(대표이사 정욱)’가 12월 펴낼 예정인 손전등 책은 자외선 LED 손전등 불빛을 비춰 도깨비, 귀신, 괴수 등을 찾아낼 수 있는 체험형 숨은 그림 찾기 게임북이며 어린이들에게 집중력, 관찰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2019년 펴낸 《한국의 요괴 도깨비 도감》 1권에 이어 올 연말 출시되는 2권에는 망량, 인면조, 두두리 및 창작 도깨비 덕이대장, 문호적 등 지금까지 쉽게 접하지 못했던 도깨비, 귀신을 만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의 도깨비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유품을 정리하고 고인이 머문 공간을 ‘특수 청소’하는 직업이 있다. 작가는 아버지의 돌연사를 경험한 뒤, ‘그저 청소만 하는 일이 아닌’ 이 일에 5년째 몸담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자택에서 사망한 이가 상당한 날짜가 경과한 뒤 발견되는 상황, 고독사. 작가는 그 현장의 특징을 손수 제작한 아홉 점의 미니어처를 통해 고독사의 현실을 알리고자 한다. 아버지의 소식불통, 쓰레기 집의 사정, 집주인의 고뇌, 잊을 수 없는 유품, 벽에 남긴 한 마디 ‘미안해’, 남겨진 반려동물, 마지막 쉴 곳. 이 책은 고독사를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책을 제안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현실을 삶의 마지막 한 장면과 뒷이야기로 들려주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나 자신을 그리고 나의 주변인들을 좀 더 살피며 살아간다면 어떨까’ 조언한다. <시간이 멈춘 방> 더숲 출간, 2020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출판사 피와이메이트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비대면 시대에 학생들과의 온라인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 《인터랙티브한 쌍방향 온라인 수업ㆍ강의》(저자 장원일, 정호중, 김성혁)를 펴냈다고 16일 밝혔다. 인터랙티브한 쌍방향 온라인 수업ㆍ강의는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모든 꿀정보를 담고 있다. 실시간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처럼 실시간으로 서로를 보며 수업이 진행되는 환경이기에 현장감과 실제감을 잘 살려야 한다. 또 교사들은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주도성과 자발성을 끌어내야 한다. 집필진은 이런 점들을 고려해 어떻게 하면 강의자와 참여자 모두가 만족하는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했다. 그 결과, 온라인 수업의 핵심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은 지적인 학습이 주가 되는 수업 상황에서 서로 간 감성 영역의 연결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6가지 강의 디자인과 수업 중 바로 활용할 수 있는 60가지의 상호작용 활동, 온라인 수업을 더 빛나게 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여러분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부터 냄새를 맡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태어날 때 이미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은 어떤가?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아기들이 태어날 때부터 신경세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기는 출생 후 첫 3개월 동안 엄청나게 많은 신경 연결점을 만들어내고, 이것은 아이에게 배움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자연과학 우유보다 뇌과학>(만프레드 슈피처, 노르베르트 헤르슈코비츠 지음, 박종대 번역) 이 책에서는 아이의 성장 과정을 0~12세로 세분하여 연령별 뇌의 작용과 변화를 설명하며, 아이의 두뇌 발달 과정에 맞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독일 최고의 뇌과학자와 스위스의 저명한 소아과 의사인 두 저자는 평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물었던, ‘아기의 발달을 촉진하는 법이 있을까?’ ‘아이에게 두 번째 언어를 가르쳐도 될까?’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다를까?’ ‘학습에 흥미를 잃은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은 어떻게 발달할까?’ 등의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다양한 실험과 연구결과들을 통해 아이들의 두뇌 발달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이 책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 8상은 무명에서 깨달음으로 이르는 인생역정을 안내한다. 64괘는 사람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시한다. 12경은 인문에 바탕하여 자연을 이해하고 즐기는 틀을 제공한다. 4주는 자신의 성품과 기질을 이해하고 삶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16분은 심신과 언행을 다듬고 정성을 들이는 예법의 하나로 인륜을 지켜준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수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고 삶에서 조우하는 사건과 사고에 대처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다섯 가지 그림들을 살펴 보고자 한다. <다섯 가지 數 : 일본 소장 한국 회화 연구 II > 지은이 오영삼, 단국대학교 출판부 2020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좋은땅출판사가 '한글과 우리말 풀이'를 펴냈다. 이 책은 한글이 생긴 원리와 근원을 살펴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 풀이했다. 현재 교육되고 있는 우리말 문법의 잘못된 점은 동사 형용사로 구분한 것에 있으며 잘못된 것을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 보니 끼워 맞추기식 문법으로 변형되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현재의 우리말 문법은 영어의 문법식으로 끼워 맞춘 풀이를 하였으니 새롭게 우리말법의 특성을 살려 살펴야 함을 전하며 우리말을 풀이했다. 저자는 우리말의 뿌리를 풀이하고 그 뿌리를 살피다 보면 모든 말은 소리에서 받은 느낌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말을 깊이 새겨 우리말이 온 누리의 말 뿌리라는 것을 새겨달라는 뜻으로 집필하였다고 밝혔다. 《한글과 우리말 풀이》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살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이상배)에서는 최근 높아진 근현대 서울의 역사에 대한 관심에 발맞추어 다양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 서울 근현대사 자료집을 발간해오고 있다. 이번 서울 근현대사 자료집 시리즈 제5권은 일제강점기 경성부윤으로 있었던 자들이 쓴 연설문, 인사말, 예산 설명, 기타 기고문들 중 경성부 행정과 관련된 것들을 수집해 정리·번역한 자료집이다. 일제강점기 경성부윤으로 재직한 자들은 모두 일본인으로 18명이었다. 이 가운데 부윤 재직 시 경성부정과 관련되어 쓴 글이 확인되는 자는 16명이다. 이 책은 이러한 경성부윤이 쓴 연설문, 인사말, 예산 설명, 기타 기고문 등 경성부정과 관련된 142건의 글들을 수집하여 번역하였다. 일제강점기 35년은 길지 않지만 식민지를 경험하면서 왜곡되고 굴절된 근대성이 이식된 시기였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후유증을 남겼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왜곡과 굴절의 원형이 되었던 일제강점기에 대한 역사적 사실 관계 파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제 침략의 최우선 거점이자 조선시대부터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 도시였던 서울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