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한국민속극박물관이 예술신서 시리즈의 첫 번째로 '설위설경, 무와 예술'을 발간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설위설경은 충청도 지방 무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남자 무속인인 법사가 이른바 '앉은 굿'이 벌어지는 '경청'에 종이로 만든 일종의 무구를 설치하고 경을 읊는다는 뜻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종이 무구를 설위설경 또는 설경이라 부른다. 책에 담긴 설위설경은 굿에 등장하는 신장이 활약해 잡귀를 잡아 가두는 다양한 판과 틀을 기하학적 문양과 상징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전통 무속에서 시작된 설위설경은 자생적 생명력을 획득하면서 설치 미술과 무대 미술, 공예와 시각 디자인 등에서 전방위적 현대 예술 기호로 나타난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이번 책은 우란문화재단 '신물지'의 전시기획자(장윤주), 극단 서낭당의 '넋전 아리랑' 공연 연행자(최일순), 장세일, 정해남 법사 등 명인들에게 직접 설위설경을 접한 종이공예가 도영미의 글과 생생한 사진으로 설위설경의 현 위치를 예술 현장에서 살피고 있다. 책은 설위설경의 본래 의미를 음미하도록 전문가 우종선의 논문 '법사와 행술-설위설경', 설경 예술가 이재선,강창미의 설경 작품 58점과 그 제작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악보 없이도 기타로 연주와 반주를 할 수 있도록 음감 훈련 연습법을 제시한 기타 교본이 출간됐다. 북랩은 악보 없이 기타를 연주할 수 있도록 음감을 몸에 익히는 노하우를 담은 '악보 없이 기타 치기'를 펴냈다. 이 책은 기타리스트 다길람이 개발한 쉽고 재미있는 기타 연주법을 바탕으로 초보자들이 음감을 몸에 익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악보 없이 기타를 치기 위해서는 음감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초보자들이 기타 연습을 쉽게 포기하는 이유는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서인데, 음감이 생기면 금세 실력이 늘기 때문에 기타 연습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악보 없이 기타를 치는 것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다. 한 번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면 몸에 균형 감각이 생겨서 언제든지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듯 음감을 몸으로 익혀 놓으면 언제든지 악보 없이 기타를 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음감과 더불어 화음감과 박자감을 익히기 위한 연습법을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상세하게 제시한다. 또한 초보자들이 더욱 쉽게 기타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팁들도 아낌없이 수록하는 등 저자가 스스로 노력하며 정립한 연습법과 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좋은땅출판사가 '서풍받이와 모래울'을 펴냈다. 이 책은 서해 백령도에서 동해 울릉도까지 크고 작은 '섬' 여행에서 얻은 아련한 추억을 시로 엮어 놓은 여행 시집이다. 따라서 시인과 독자가 섬에 대한 감성을 서로 나누면서 여러 섬을 함께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색깔의 농담이 투명하게 배어 나올 만큼 회화성을 보여 주는가 하면, 때로는 서정성 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에세이처럼 무겁지 않은 메시지를 여기저기 툭툭 던진다. 시적인 언어뿐만 아니라 제법 읽을거리를 주는 여행시집인 셈이다. 배낭 속 가벼운 시집 한 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통해 독자들은 여행의 즐거움과 낭만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풍받이와 모래울'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미술 감상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미술 지식이란 고작 평론가들이 분석한 유명 화가의 대표작에 관한 해설 정도가 대부분이다. 작가의 치열한 예술세계를 단지 한두 작품을 소개한 책으로 이해하기는 힘들다. 이 책은 한 예술가의 걸작과 졸작을 집중적으로 비교하여 걸작이라 부르는 작품과 조명받지 못했던 숨겨진 작품을 함께 분석한다. 작가는 생명력, 자유, 상상력 등 걸작의 조건을 총 26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또한 보티첼리, 고야 등 유명 화가의 생애를 조명하며 걸작의 조건에 부합되지 못했던 예술가의 졸작들을 해석하여 이해를 돕는다. 졸작을 이해하고 나서야 비로소 걸작이 예술가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치열한 노력의 산물임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수많은 졸작을 거쳐 비로소 빛을 발하는 걸작을 남기게 된 예술가들, 그들의 작품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 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보는 될 것이다. <자료: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이 책의 제목은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기던 개념, 사상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그저 무탈하다고 생각하고 지내온 것은 아닌지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책의 부제는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이다. 책 제목처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들여다보고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이면, 만연해 있는 불평등과 무의식적인 차별에 대해 짚어본다. 저자는 «고교독서평설»에 연재했던 글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꼭지 몇 개를 추가하여 우리 사회의 다양한 주제 분야에 대해 다루고자 했다. 크게 세 개의 테마별로 구분하여 환경, 교육, 동물, 난민, 장애인, 노동자, 부동산, 정치 등 분야별로 퍼져 있는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 그에 대한 의견과 질문 등을 던지며 독자를 고민에 빠지게 한다. 저자는 친숙한 것을 낯설게 보자고 제안한다. 익숙하지 않다고 외면하지 말고, 다른 방면으로 바라보는 개인이 많아지면 그 사회는 건강해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올바로 이해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KF94 마스크가 당신을 지켜줄 수 있을까?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가 최상의 방어라면 건강한 음식은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강력한 공격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코앞까지 다가온 요즘 건강을 지키고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우리 몸을 살리는 식사법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영양 구성, 그리고 건강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루 한 끼 이상은 채식 위주의 자연식을 하고, 항바이러스 음식인 도라지와 마늘, 양파를 추천한다. 그리고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와 오메가 6, 비타민, 루테인 등 영양소와 보충제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오늘은 인스턴트와 배달 음식이 아닌 제철 채소와 더불어 건강한 집밥을 한 끼 먹어보는 건 어떨까?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도서 제공>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 지은이 임선영, 마음의 숲 출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좋은땅출판사는 미우라 아야코의 소설 '자아의 구도'를 출간했다. 1964년 아사히 신문 현상 소설 당선작 '빙점'으로 이름을 알린 미우라 아야코는 그 이후 '양 치는 언덕', '길은 여기에', '이 질그릇에도' 등 여러 작품을 발표하며 인간과 우리의 삶에 관해 이야기해 왔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그녀의 또 다른 소설 '자아의 구도' 또한 사랑, 질투, 이기심 등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그녀의 고민이 잘 녹아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의 주인공 미나미 신이치로는 미술 교사 후지시마 소키치의 권유에 따라 그림을 그리게 된다. 몇 년 후, 후지시마와 함께 후지시마의 아내인 미에코를 그려 전람회에 출품한 신이치로는 협회상을 받게 된다. 반면 후지시마는 같은 전람회에 출품했지만 낙선을 한다. 이 일 이후 후지시마와 신이치로의 사이에는 묘한 기운이 감돌게 된다. 작가는 후지시마와 신이치로의 사이에 벌어진 일을 중심으로 미에코, 신이치로의 아내 유키 등 여러 인물을 배치해 인간이 가진 여러 감정을 보여 준다. 등장인물들은 때로 상대를 질투하고, 미워하고, 사랑한다. 그 과정에서 미우라 아야코는 다시 한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다른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심리학 강의를 해온 작가는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 때문에 괴롭고 힘든 이들을 위해 10가지 성격장애의 유형을 제시하고 대처 방법을 설명한다. 각종 정신질환의 정의 및 증상을 판단할 수 있는 정신의학진단편람(DSM-5)을 기준으로 성격장애를 설명하며, 일상에서 만나는 타인의 성격유형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방법과 자신의 성향을 진단하여 ‘심리적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작가는 편집성, 강박성, 조현성 등으로 나뉘는 10개의 성격유형 진단 기준을 통해 사회를 살아가며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을 단지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하지 않고 이해를 통해 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드라마 속 등장인물을 예로 들어 여러 성격장애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주변에 이상한 사람이 많아 고민이거나 자신의 성격이 의심된다면 책의 각 챕터별 성격장애에 대처하는 방법과 심리적 면역력 높이는 법을 참고하여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도 이상한 사람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정희정 지음, 꿈의지도 출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란 역사상 최고의 현대 작가로 칭송받는 파리누쉬 사니이의 두 번째 소설로 어린 시절 ‘선택적 함구증’으로 말을 할 수 없었던 아이와 그 가족의 심리를 다룬 작품이다. 소설은 편견과 방임으로 상처받아 일곱 살이 될 때까지 말을 하지 않았던 소년 샤허브가 스무 살이 되어 과거의 사건들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샤허브와 엄마 마리얌이 번갈아 화자로 등장한다. 가사에 지친 엄마와 일만 하는 아빠, 1등에 집착하는 형,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가족들은 가장 가까운 주변에서 듣고 보고 있던 소년 샤허브를 병들게 하고 있었다. 단 한 사람 외할머니만이 샤허브에게는 구원이었다. 작가는 외할머니의 입을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진정한 소통과 사랑의 방식에 관해 들려준다. 성장과 회복에 필요한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싶다면, 이 책을 매개로 그저 쉽게 지나쳤던 가족의 무심함을 이해와 공감으로 바꾸어 보는 건 어떨까? <목소리를 삼킨 아이> 파리누쉬사니이 지음, 양미래 옮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348년, 이탈리아 피렌체에 흑사병이 만연했다. 이를 피해 10인의 남녀가 피에솔레 언덕의 아름다운 별장에 모여 열흘 동안 날마다 한 편씩 100편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670년이 흘러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위협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지에서 세계유산 보존ㆍ복원 사업을 수행하던 18명의 연구원이 전염병을 피해 한국으로 돌아와 그들이 세계의 무대에서 펼친 무용담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서두의 이야기는 1951년에 발표된 조반니 보카치오 (Giovanni Boccaccio)가 쓴 《데카메론》 이야기고, 다음 이야기는 지난 18일 한국문화재재단에서 펴낸 《난생 처음 떠나는 문화유산 ODA 여행》에 대한 이야기다. 문화유산 복원 보존에 헌신한 국가대표들이 동남아서 보내온 첫 이야기들! 색다른 여행, 차원이 다른 관람! 문화유산 복원을 위해 동남아 각지에 퍼져 있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긴급 철수한 한국문화재재단의 문화유산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사업 담당 연구원 18인이 격리 기간에 집필한 여행 인문 에세이집으로, 지난 18일(금) 펴냈다. 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