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예술과 천문학, 그 이름만으로는 연관성이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예술작품을 천문학적 관점에서 소개하는 미술학자의 이야기는 밤하늘과 우주만큼이나 환상적이고 새롭다. 그림 위에 내려앉은 별과 행성,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태양계 이야기와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천문학, 별, 우주, 밤하늘을 그린 화가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다양한 도판과 함께 책을 읽다 보면 미술관에 입장해서 도슨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천제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과 행성을 찾아보고 있는 느낌도 갖게 한다. 엘스하이머의 <이집트로의 피신>은 천문학과 미술의 융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되는 그림이다. 달의 분화구가 그려진 최초의 밤 풍경화로 무려 1,200여개의 별을 찾아볼 수 있다. 유독 별을 좋아했던 화가 고흐는 밤하늘과 별을 표현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그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기도 했다. 고흐의 그림에 흥미를 느낀 천문학자들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그림을 그린 날짜와 시각, 위치까지 정확하게 계산해내고 있다. 별과 행성, 우주, 그림과 화가들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 책은 서로 다른 시대, 서로 다른 사회적 환경에 존재하는 이질적인 두 인물, 존 케이지와 이기동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면서 풀어낸다. 소설 속 주인공인 이기동은 특별할 것 없는 인물로, 공부는 못하지만 아들의 장래희망을 의사라고 굳게 믿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삼수 끝에 간신히 4년제 대학에 들어간 이기동은 졸업 후에 아버지가 남긴 소설을 뜯어고쳐 등단하지만 잘 되는 일 하나 없는 백수생활을 전전하다가 삼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꿈을 포기하고 어머니 김밥집에서 일하게 된다. ‘4분 33초’는 존 케이지가 작곡한 무음의 연주곡이다. 저자는 4분 33초 동안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무음의 연주곡처럼,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에서 소리 없는 무음의 연주곡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누군가는 그 연주를 듣고 있다고 말한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시대의 모든 이기동에게 감동과 위로를 건네는 독특하고 재기 발랄한 소설이다. 저자 : 이서수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구제, 빈티지 혹은 구원〉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2020년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로 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좋은땅출판사가 '생의 쉼표'를 펴냈다. 이 책은 영국의 비 오는 고속도로 사진으로부터 시작한다. 악명 높은 영국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사실 우리의 인생과도 닮았다. 언제 비가 올지 모르고, 또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해가 뜨고 하는. 저자는 유학을 핑계 삼아 삶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소음에서 잠시 빗겨나 스스로에게 2년이라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의 시간 동안 주로 영국에서 머물렀으며 프랑스, 독일 등을 여행하며 틈틈이 느낀 단상을 사진과 글에 담았다. 이 책은 인생의 쉼표를 누리며 한결 더 성숙해진 어느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에 담긴 사진과 글은 마음에 쉼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포근함을 선사할 것이다. '생의 쉼표' 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일이 꽃길 펼쳐지듯 잘 되는 것, 그것을 우리는 흔히 운이라고 생각한다. 운이란 가만히 있어도 때가 되면 찾아오는 막연한 기대쯤으로 여기기도 한다. 풍수건축가이자 역술가인 박성준은 이렇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잘못 인식하고 있었던 운의 비밀을 정리하고 새책 《운의 힘》(소미미디어)을 펴냈다. 박성준 저자는 《운의 힘》을 통해 동양철학 명리학 관점에서 바라본 진정한 운이란 지금, 이 순간, 오늘의 내 생각과 행동과 선택이 켜켜이 쌓여 천천히 다가와 한순간 폭발적으로 커지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트이게 해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0여년 동안 이러한 운의 본질을 꿰뚫고 운을 단련하는 방법을 찾아내 국내 유일 맥락적인 생각과 행동 지침서로 완성돼 이 책으로 공개하게 됐다. 천지인(天地人)을 바탕으로 한 오행ㆍ역학ㆍ풍수를 유용한 도구로 활용해 오늘의 나를 단련하고 준비하면 그 운의 힘은 더욱더 길러질 수 있다는 것이 박성준 저자의 설명이다. 그 때문에 운 나쁠 때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도 시간의 운, 공간의 운, 나의 운, 3대 운의 단련 비법을 공개하며 9일 동안 차근차근 실천해볼 것을 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문학세상(회장 김영일)은 아동문학가 이순애의 첫 동시집 《별을 줍는 아이들》(9000원, 한국문학세상)을 펴냈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고향 향수를 동심과 어우러 천진난만한 감성을 오롯이 녹여냈다. 특히 동시의 아련함을 부추기며 아침에 일어나면 개울로 달려가 세수를 하고 학교로 가는 개울가에 많은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는 것을 생동감 있게 연출하고 있다. 또한, 소라와 우렁이가 꼬물거리고, 밤이면 개구리들이 요란하게 울어대거나 물속에 발을 담그면 발가락을 간지럽히던 금빛 모래의 감촉이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음을 연상시켜 준다. 이렇듯 이순애 작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진한 감동으로 우려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어린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녹여내기 위해 작가 스스로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어 그곳에 가면 아름답게 반짝이던 사금들이 아직도 남아 있겠냐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래서일까. 동시집 《별을 줍는 아이들》은 자라나는 어린이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자연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것을 응원하기 위해 《별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삭막한 현실 속에서도 강물처럼 흘러가는 우리네 삶을 관조하고, 더불어 삶과 자연의 조화를 노래한 시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분별없는 개발로 심각한 환경 파괴 문제에 직면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우리 인생의 면면을 자연의 아름다움에 비유한 김성용 시인의 시집 '가슴에 흐르는 강'을 펴냈다. 사람의 감정을 리듬감 있게 표현하는 시를 주로 써 온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총 116편의 시가 실렸다. 총 2부로 구성되어 계절의 흐름에 따른 아름다움을 간결한 언어로 그려 낸다. 1부에서는 사계절 중에서도 특히 봄과 가을에 주목한다. '가을과 연인', '봄비', '가을바람' 등의 시를 통해 인위적인 현실 대신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을 시인만의 시선에서 관찰한다. 2부에서는 계절감을 뒤로하고 1부보다 더욱더 깊은 내면에 자리한 감정을 끌어낸다. '잊힌 세월', '인생', '아픔도 모르는 세월' 등의 시는 지난 삶을 반추하며 떠오른 생각을 운율에 맞춰 정제된 시어로 노래한다. 이 책의 특징은 사람의 다채로운 감정을 자연물에 투영해 작품으로 승화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이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삭막한 현실에서 자연을 음미하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좋은땅출판사가 '알프스의 노래'를 펴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읽은 이라면 누구나 동경하고 꿈꾸어 오던 나라, 스위스. 푸른 풀밭, 양 떼와 목동, 산속 깊은 곳에 작게 마을을 이루어 사는 사람들…. 이런 알프스의 나라를 동경한 저자는 스위스 여행을 통해 아름답고 다양한 알프스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알프스의 노래'에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쁘띠프랑스 알자스마을, 스위스의 그뤼에르 치즈마을과 몽트뢰, 체르마트, 루체론등 스위스의 다양한 도시를 방문해 본 각각의 알프스의 풍경과 느낌을 담고 있으며 그곳에서 함께 여행하게 된 사람들의 일화도 다루고 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함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어투와 닮은 스위스의 풍경을 담은 삽화 또한 만나 볼 수 있다. '알프스의 노래'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입이 가능하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짧은 유행으로 지나갈 줄 알았던 먹방의 인기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먹방’이라는 단어는 고유명사가 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음식을 즐기는’ 콘텐츠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마치 유튜브 먹방을 보는 듯한 생생한 음식 묘사가 돋보이는 《가모가와 식당》시리즈 3권이 출간됐다. 《가모가와 식당》시리즈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음식을 찾아주는 특별한 식당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작 소설로, 특히 이번 여섯 가지 이야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후회’와 ‘반성’이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담백한 문체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생생한 음식 묘사로 마치 가모가와 식당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이 책은 우리의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 줄 것이다. 《가모가와 식당》, 가시와이 히사시 지음, 김진아 뒤침, 문학사상, 2020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 좋은땅출판사가 '내 삶에 위로가 되어 준 한마디'를 펴냈다. 제목 그대로 삶에 위로가 되어 준 '한마디'로 채워져 있다. 지쳐 쓰러진 누군가에겐 작은 한마디가 삶을 다시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결코 작지 않은 한마디인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따듯한 한마디를 걸어본 적 있는가? 삶의 다양한 지혜가 담긴 이 책을 통해 스스로도 위로를 얻고, 또한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갈등과 불협화음의 시대. 그러면서 또 개인은 홀로 외로운 시대. 저자는 책을 펴내며 '모든 종교와 철학과 사상을 뛰어넘어 절대자의 인류애를 따라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절대자라 하면 누구에게는 하느님이 될 수도, 누구에게는 부처가 될 수도, 또 누구에게는 키워 주신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절대자가 될 수는 없지만 그 따뜻한 마음만큼은 이어갈 수 있다. '내 삶에 위로가 되어 준 한마디'에는 그런 마음을 가득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시련 중에 있는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삶에 온기를 느껴나가길 소망한다. '내 삶에 위로가 되어 준 한마디'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해 연대를 외치는 세계적 석학의 인문철학서 ‘타인에 대한 연민’이 출간됐다. 2020년, 인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대유행에 직면해 있다. 생활의 자유가 제한당하고 코앞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누군가’를 비난하기 바쁘다.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 나서기보다 특정 인물, 교회 집단, 외국인, 성 소수자 등의 주체를 표적으로 삼아 맹비난한다. 인터넷 세상에서도, 현실 세계에서도 ‘여혐’, ‘남혐’, ‘호모포비아’ 등 차별과 혐오 표현이 넘쳐나고 있다. 저명한 정치철학자인 저자 마사 누스바움(Martha C. Nussbaum)은 이 같은 상황은 역사적으로 자주 반복됐으며 이는 인류의 본성 때문임을 지적한다. 성별, 종교, 국적, 직업, 나이, 장애, 성적 지향 등 다양한 사회적 편 가르기의 근본에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이 배어 있다. 무력하게 태어나 불확실한 인생 앞에 설 수밖에 없는 인간이란 존재가 느끼는 두려움이란 감정이 근원이다. 이 두려움은 타인(기득권 또는 소수 집단)을 향한 혐오, 분노, 비난과 뒤섞여 타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