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10월 9일 한글날을 기려 특별 제작한 만화영상 ‘한글날과 해례본’, ‘훈몽자회’ 2편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박물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이 집에서도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만화로 즐기는 한글이야기’ 영상을 준비했다. 한글날은 언제부터 기념했을까? 기역, 니은 이름은 언제 생겼지? ‘한글날은 왜 10월 9일일까?’, ‘기역, 니은...이름은 세종대왕이 지었을까?’ 이러한 궁금증들에 대한 해답을 <한글날과 해례본(1편)>, <훈몽자회(2편)> 만화영상에서 찾을 수 있다. 한글날을 기려 한글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만화영상은 국립한글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후 연속 기획한 만화영상들도 순차적으로 제작ㆍ게시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심동섭 관장은“한글에 대해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만화영상으로 제작하여 연속 제공할 예정이다. 한글날을 계기로 온 가족이 만화영상을 통해 온라인으로 안전하게 한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소장자료총서8《한글로 세계를 바라보다, 지리 교과서 사민필지》를 공개한다. 한글문화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미공개 소장자료를 발굴하여 일반에 소개하는 ‘소장자료총서’ 펴냄 사업은 그간 정조의 한글편지ㆍ김씨부인상언ㆍ곤전어필, 고열녀전, 해부학, 덕온공주가의 한글 자료로 총서를 발간하여 일반에 공개해 왔다. 이번 총서는 그 여덟 번째로,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최초의 한글 세계지리서 《사민필지》를 소개한다. 헐버트 건국공로훈장 수훈 70돌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소장자료총서8은 《사민필지》 초판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누구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어로 번역하고 《사민필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풍부하게 수록하였다. 한글로 만든 첫 세계지리 교과서 《사민필지》는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Hulbert, H.B., 1863~1949)가 1891년 펴낸 최초의 한글 세계지리 교과서로 1896년 발간된 최초의 순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보다 5년 앞서 펴낸 것이다. ‘선비와 백성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는 뜻의 제목에 걸맞게 세계의 지식과 문화를 개괄하였으며 태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8일 열린 제5차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회의 결과에 따라 ‘말모이 원고’(국가등록문화재 제523호)와 ‘조선말 큰사전 원고’(국가등록문화재 제524-1호, 524-2호) 등 2종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하였다. 문화재청은 독립운동사료를 포함한 근현대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역사ㆍ학술적 값어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2019년부터 자문회의 등에서 국가등록문화재를 대상으로 이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말모이 원고’ 등 모두 9건의 문화재가 지정조사 대상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조사를 실시해왔으며, 그 첫 결실로 이번에 우리말과 관련된 국가등록문화재 2종이 보물 지정 예고 대상으로 결정된 것이다. * 조사 대상 국가등록문화재: ①데니 태극기(국가등록문화재 제382호), ②김구 서명문 태극기(제388호), ③불원복(不遠復) 태극기(제394호), ④진관사 소장 태극기 및 독립신문류(제458호), ⑤말모이 원고(제523호), ⑥조선말 큰사전 원고(제524-1호), ⑦조선말 큰사전 원고(제524-2호), ⑧윤동주 친필 원고(제712호), ⑨이봉창 의사 선서문(제745-1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가기록원은 574돌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한글학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첫 근대 국어 음운서인 《말의 소리》 복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말의 소리》는 일제강점기 시대 한글연구와 보급을 통해 민족의식을 드높인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1876~1914)의 마지막 저서로 1914년 펴낸 우리나라 첫 근대 국어 음운*서(音韻書)다. * 음운 : 말의 뜻을 구별하여 주는 소리의 가장 단위 《말의 소리》의 가장 큰 특징은 본문이 모두 순한글로 작성되어 있는 것이다. 책은 표지를 포함하여 모두 72매로 본문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록을 뺀 전체 내용이 순한글로 되어 있다. 본문은 음의 성질, 자음ㆍ모음의 분류와 배열, 자음접변, 자음ㆍ모음의 결합, 음절 등으로 구성되어 항목마다 풀이와 보기, 참고사항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부록에는 《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 서문 등과 우리글의 가로쓰기 예문 등이 담겨있다. 또한, 책 표지의 위쪽과 아래쪽에서 파란색 비단으로 감싼 포각(包角)*의 흔적이 발견되어 네 개의 침안(針眼; 제책 과정에서 실을 꿰매는 자리)으로 책을 제본하는 기법인 사침안정법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 포각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컨테이너 시큐리티는 데브옵스 파이프라인에서 안전한 컨테이너 이미지를 배포해 런타임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멀웨어, 취약점과 컴플라이언스 위배를 탐지하며 빌드 파이프 라인과 레지스트리의 자동화된 이미지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어느 기사에 실린 내용이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일상에서도 이런 어려운 정보통신 용어는 쉽게 접할 수 있다. 해커톤, 일코노미, 제로웨이스트, 게이트키퍼 등이 흔히 쓰인다. 이 같은 외래어를 대신할 말이 없을까? 한글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흔히 사용하던 정보통신 용어들을 우리말로 순화시켜 보자. 내일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한글날이 그닥 즐겁지 않은 까닭은 무분별한 정보통신 외래어 때문이다. 컴퓨터 자체가 외국에서 들어온 물건이고 정보기술 관련 기술들 역시 외국에서 쓰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한글날만큼은 우리말로 순화해보자는 뜻에서 우리말 정보통신 용어를 소개한다. 코로나19가 유행시킨 외래어 요즘 기업들 사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급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2020년 10월 14일(수) 낮 2시부터 <인공지능 시대를 향한 우리말 빅데이터의 활용>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온라인으로 연다. 이번 토론회는 인공지능 기술 현장에서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 세 사람의 발표로 시작한다. 먼저 네이버에서 자연어 처리 분야를 맡고 있는 강인호 책임 리더가 ‘우리말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동향’을 소개한다. 다음으로 엔씨소프트에서 언어 인공지능 연구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이연수 실장이 ‘우리말 빅데이터 활용 사례 및 서비스 응용’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가 ‘우리말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최근 국가적인 우리말 빅데이터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들려준다. 발표 뒤에는 온라인 참석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이어지는데, 참석자들이 댓글로 질문하면 발표자들이 실시간으로 답변하면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토론회는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열리며 10월 8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구글폼(https://forms.gle/XQtZBgXgTbfmDjxH
[우리문화신문=김영환 한글철학연구소장] 구한 말 ‘한자-한문 폐지론’이 힘을 얻어갈 때, 그에 대한 중요한 반발의 큰 줄기 하나는 글이 도(유교)를 담고 있다는 사상이었다. 따라서 유교 교양을 가진 선비들은 한자-한문 폐지를 곧 유교윤리 철폐로 인식하였다. 대동학회의 여규형이 바로 이런 사람이었다, 말하자면 한자라는 기표와 유교라는 기의가 단단하게 맺어져 떼어서 생각할 수 없었다. 한자-한문 폐지와 신식 교육의 도입, 유교적 인재를 선발하던 과거제도 폐지가 동전의 앞뒷면처럼 연관이 있었다. 그렇지만 서양 사람이 세운 배재학당에서도 한문은 주요 교과목이었다. 어쨌든 한문만 배우던 서당 교육에서 보면 큰 변화였다. ‘한자 폐지-한글로만 쓰기’ 운동의 주역이었던 외솔 최현배는 유학을 어떻게 보았을까? 1922년에 <동아일보>에 연재한 “우리말과 글에 대하야”에 유교와 한자에 대한 비판적 생각이 드러나 있다. “(땅이름 등을 모두 중국식으로 바꾸고, ‘아버지’를 ‘부친, 춘부장’ 식으로 바꾸어) 무슨 말이든지 한어로 하면 점잖게 보이고 우리말로 하면 상되게 보인다 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나쁘고 남은 훌륭하다 하여 될 수 있는 대로 저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자장면’이 맞을까요, ‘짜장면’이 맞을까요? 요즘 방송에서는 아나운서나 출연자들이 굳이 ‘자장면’을 고집합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정답은 둘 다 다 ‘맞다’ 입니다. 예전 학생들은 입학식이나 졸업식이 끝나면 으레 중국집으로 향했을 만큼 인기가 있던 음식이지요. 그런데 한동안 ‘자장면’이 표준말이 되었던 까닭은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서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다는 조항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된소리를 피하여야 한다는 학자들의 쓸데없는 고집도 한몫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표준어규정에 보면 ‘표준말’이란 “교양이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사람들의 91.8%가 짜장면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다수가 쓰는 ‘짜장면’이 표준말이 되어야 했는데 이건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결국, 국립국어원이 이에 손을 들었고 결국 ‘자장면’과 ‘짜장면’을 ‘개발새발-괴발개발’, ‘나래-날개’, ‘뜨락-뜰’ 등과 함께 복수표준말로 지정하기에 이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지적할 것은 표준말 정책입니다. 영남지방에는 “꽹말타기(호미씻이)”라는 민속놀이가 있었습니다. 이 꽹말타기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회 법제실(사무총장 김영춘), 법제처(처장 이강섭) 및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제21대 국회에서 맞는 첫 한글날을 맞이하여 서로 힘을 합하여 “알기 쉬운 법률 만들기”를 위한 법률용어 정비를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알기 쉬운 법률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세 기관은 일본식 용어, 전문용어, 외국어 등 이해하기 어려운 법률 속 용어나 표현을 알기 쉽게 바꾸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상시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번에 세 기관은 힘을 모아 법률 속 어려운 용어와 표현, 일본식 용어 등을 발굴하고 정비안을 마련하였으며, 이렇게 선정된 416개의 법률용어를 대상으로 해당 용어가 규정되어 있는 663개 법률을 국회 16개 상임위원회별로 일괄 개정하는 방식으로 법률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비안에는 ① 어려운 한자어나 전문용어를 고유어로 순화하거나, 적절한 고유어가 없는 경우 더욱 쉬운 우리말로 정비하고, ② 국립국어원에서 2005년, 2012년에 발간한 일본식 어휘 자료를 바탕으로 부자연스러운 일본식 용어 또는 일본어 투 표현을 우리말 어법에 맞게 정비하며, ③ 권위적 용어나 문법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공란’, ‘두개골’과 같은 일본식 용어를 우리 고유어인 ‘빈칸’, ‘머리뼈’로 다듬고, ‘개호’는 이해하기 쉬운 한자어인 ‘간병’으로 바뀐다. 법제처(처장 이강섭)는 일본식 용어가 포함된 모두 570개 법령(법률 124개, 대통령령 170개, 부령 276개)을 개정하기로 각 부처와 협의를 끝내고, 6일 국무회의에서 ‘일본식 용어 정비 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법제처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우리 법령에서 일본식 용어가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지난해부터 법령 속 일본식 용어 361개를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국어, 일본어 및 법률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공란ㆍ잔고ㆍ절취선 등 일괄 정비가 필요한 용어 50개를 뽑았다. 법제처는 이날 보고한 정비계획에 따라 570개 법령에 대한 입법예고ㆍ법령심사 등의 입법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강섭 법제처장은 “법제처는 국민의 법 활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식 용어 정비 사업을 포함하여 현행 법령 속 어려운 용어를 쉽게 바꾸는 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소강춘 국립국어원장은 “법령 속에 남아 있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