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19일부터 오는 2025년 2월 2일까지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전이 열리고 있다.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은 건축가의 집을 통해 2000년 이후 동시대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사회 문화적 관점으로 조망해 보는 전시다. ‘개인과 사회, 장소, 시간’을 주제어로 삼아 거주의 다양한 양식과 의미를 환기한다. 아파트가 종 우세를 차지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와 다른 주거 공간을 선택한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가족 구성원과 삶 양식의 변화, 경제적 구조 변동, 기후위기 등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기를 고민할 수 있을까? 이 전시는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집이 도시 사회와 접촉하는 지점들을 탐색한다. 이 전시에는 30명의 건축가(팀)가 설계한 58채의 주택이 소개된다. 이 전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오늘날 삶의 창의성은 다양성으로부터 비롯되며, 그것은 모든 예술 행위의 전제라는 점이다. 전시에 소개된 집들이 오늘날 한국 사회의 주택과 주거 문화를 대표할 수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30일부터 오는 10월 27일까지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301번길 45.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조행일록 - 서해바다로 나라 곡식을 옮기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조운(漕運)은 세금으로 걷은 곡식 등을 서울까지 배로 운반하는 일을 말하며, 나라 살림을 꾸려 나가는 데 매우 중요했다. 임교진이 함열현감으로 임명되었던 19세기에는 조창(漕倉-세곡 창고-))이 속한 지역의 관리가 조세를 걷고, 운반하는 책임까지 함께 맡았다. 성당창(聖堂倉)은 함열현에 있던 세곡 창고로 금강 일대 여덟 고을의 세곡을 모으는 곳이었다. 임교진은 1863년 세곡으로 거둔 쌀과 콩 1만 3천여 석을 열두 척의 배에 나눠 싣고 한양 경창까지 무사히 운송한다. 그는 조운의 모든 과정을 꼼꼼히 일기로 남겼는데, 이는 바로 《조행일록(漕行日錄)》으로 현재까지 남겨진 가장 오래되고 소중한 기록이다. 임교진이 남긴 일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노정과 바닷길을 찬찬히 되짚어 보자. 또한 함열현감 조희백은 임교진이 갔던 물길을 따라 한양까지 세곡을 옮기며 《을해조행록》이라는 일기를 남긴다. 임교진과 사돈지간이었던 조희백은 《조행일록》을 알고 있었을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23일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경기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443번길 2.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열렸다 수장고2 – 전곡석물점>이 열리고 있다. 2024년 기획전 〈열렸다 수장고2 – 전곡석물점〉는 전곡선사박물관의 신규 소장품과 미공개 자료를 소개하는 연속 전시로 올해는 선사문화와 기술에 대한 수집과 재현을 주제로 구성하였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고고학과 선사문화에 대한 박물관의 활동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4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마당인 ‘시간의 깊이를 만나다’는 지역 전체가 거대한 구석기 문화층이자 전곡선사박물관이 있는 연천군에서 수집된 약 4m 높이의 토층 전사자료를 소개한다. 해당 토층 자료는 다양한 구석기 유물이 발굴된 문화층을 비롯하여 수천 년 동안 쌓인 지층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박물관이 왜 토층 자료를 왜 수집하였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어본다. 두 번째 마당인 ‘선사인의 삶을 관찰하다’는 선사문화와 고고학을 관람객에게 재미있고 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박물관 노력의 산물이다. 나라 안팎 고고학자와 함께 제작한 6기의 플레이모빌 투시화(디오라마)에는 구석기에서 신석기시대, 청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시인 - “아프고 힘들지 않고 열리는 열매는 없다고, 정말 그렇다고” – 이해인 시인- “길은 네 마음에다 물으라, 해답은 네 마음에서 들으라, 시비는 네 마음에서 밝히라, 진실은 네 마음에다 구하라” – 구상 시인 - 국내 시인들 가운데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시인들의 생명, 희망, 위로의 치유 시들이 어린이 K인문동요로 탄생한다. 경기도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박성진 대표)가 8월 24일 낮 3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너의 하늘을 보아’ 가족공연을 올린다. 근래에 휘발성 강한 K팝의 영향으로 어린이를 위한 기존 동요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는 가운데 인문학 K팝페라를 선도하는 <듀오아임>과 <랑코리아>가 어린이 노래동아리 <참빛친구들>과 함께 기획한 신개념 가족공연이다. 새로운 풍으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부르는 ‘K인문동요’라는 신선한 깃발을 들어올리는 공연이다. 뒷것 고 김민기 선생이 스승으로 따랐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명협동 뮤지컬 <빛이 된 사람들>에 삽입된 주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9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는 산문연극극장 - <순항 중> 공연이 열린다. 산문연극극장은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가 10년 넘게 시도해 온 '문장을 발화하는 연극의 완결판이다. 2011년부터 여러 시즌 동안 기획해 온 "단편소설 입체낭독공연에서는 기성의 소설 문장을 낭독하는 행위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이번 산문연극극장에서는 문학과 연극의 혼종으로서 산문글을 새로이 창작하고 그 문장들을 배우가 연기하는 언어적 재료로 삼아 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극장의 시간을 빚어내고자 한다. <순항 중>(강민백 작/연출)은 그런 산문연극극장의 첫 작품이다. 이후 10월에는 윤성호 작, 연출의 <화성에서의 나날들>, 12월에는 전진모 작, 연출의 <산문 극장 연습이 이어질 예정이다. 산문연극 <순항 중>은 '(항해를 위해) 배를 풀다'라는 뜻의 '해선'에서부터 '(항해가 끝난 후) 배를 묶다'라는 뜻의 '계선'에 이르기까지 각기 독립적 성격을 지닌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을 쓰고 연출을 하는 강민백은 “각 장은 때로는 철학적, 문학적 산문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통연희에 동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연희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가 중랑문화재단과 협업하여 지난 27일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뽑혀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예술 창작활동의 하나다. 한편,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판소리의 다섯 마당에 현대인도 공감할 수 있는 풍자와 해학을 담아 단체만의 재치 있는 유쾌함과 재미를 전하는 공연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 대표 안대천은 앞으로도 지역 예술단체로서 전통ㆍ창작 연희로 중랑구 시민과 예술로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과 알마그로 국제 고전극축제 재단의 초청으로 2022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을 7월 27일과 28일 밤 9시에 스페인 알마그로 국제고전극축제 폐막작으로 선보였다. 47회를 맞는 알마그로 국제고전극축제는 스페인 부흥기였던 황금 세기의 문학작품을 계승하기 위해 카스티야 라 만차 지방의 알마그로시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예술 축제다. 7월 한 달 동안 열린 이번 축제에는 세르반테스, 칼데론 등 고전작가들의 작품과 전 세계의 우수한 연극 및 무용 등 50여 개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6만여 명의 관객이 축제를 찾았다. 이번 공연은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축제에서 누리는 문화유산으로서의 한국 전통 탈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유네스코 등재 무형문화유산 탈춤 한국 전통의 풍자와 해학, 그리고 화해와 조화 정신이 담긴 우리 문화 선보여 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탈춤을 국내 무대에서 선보여 왔으나, 나라 밖에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스페인 알마그로에서 첫선을 보인 <탈춤놀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최정상급 피리 연주자 안은경이 정악과 민속악, 연희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전통 음악을 한 무대에 선보인다.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으로 재직 중인 안은경은 오는 8월 13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도풍류와 정재국류 피리산조, 경기호적풍류를 연주하는 '안은경의 피리 [허튼가락]'을 선보인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실력파 피리 연주자 '안은경' 피리 연주자 안은경은 2011년 월간지 객석에서 뽑은 차세대 유망주 10인, 2018년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주, 2023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피리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안은경은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서울시무형유산 삼현육각 전수자로 전통음악 연주에 탄탄한 뿌리를 두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드라마 '해를 품은 달' OST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싸이의 음악에 연주로 함께했고, 뉴욕과 상하이, 대만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주로 대중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는 실력파 연주자다. 정악, 민속악, 연희 분야 대표 피리 명인들의 전통 음악 한 무대에 각 작품의 이해와 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8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사흘 동안 해오름극장 야외 휴식 공간 해맞이 쉼터에서 ‘달빛 상영회’를 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달빛 상영회’는 지난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에 공연된 작품 가운데 화제작 3편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자리다. 2023년 공연 당시 매진 행렬을 이루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인정받은 국립창극단 인기 종목 <절창 I>(23일), <절창 II>(24일), <패왕별희>(25일) 전막 공연 실황을 처음 공개한다. <절창> 시리즈는 젊은 소리꾼들이 참신한 연출과 감각적 무대를 바탕으로 관객들과 더욱 친밀하게 교감하는 새로운 형태의 판소리 공연이다. <절창 I>에는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ㆍ유태평양, <절창 II>에서는 민은경ㆍ이소연이 환상적 호흡을 선보인다. 창극 <패왕별희>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패왕 항우와 한나라 황제 유방의 대립, 전쟁에 패한 항우와 연인 우희의 이별 이야기를 그린 같은 이름의 경극을 원작으로 한다. 2019년 초연 후 경극과 창극을 엮어낸 걸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사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대금 연주자 박혜온이 정가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대금의 선율을 노래하는 <대금으로 듣는 정가> 무대를 오는 7월 31일 수요일 저녁 7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선보인다. 기존의 전통음악을 새롭게 창작ㆍ편곡하여 연주하는 공연으로 경풍년, 청산리 벽계수야, 푸른 산중하에 등 모두 7곡을 준비한다. 이번 공연은 박혜온이 2012년부터 이어온 독주회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그간 모두 9회에 걸쳐 ‘길 위에서’라는 같은 이름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독주회는 본인의 주 연구분야인 전통음악을 심도 있게 다지기 위한 시간이었다. 이후 열두 번째 독주회를 맞이하는 현재까지 직접 창작하거나 다양한 방식을 습득하여 연주와 음악적 해석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본 공연의 작품들은 전통을 살리면서도 서양음악적 어법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편락 – 나무도 바히’는 본래 남창가곡으로만 불리는 작품으로 유쾌함과 호탕함이 매력적인데, 작품이 가진 이야기를 살리기 위해 기존의 가락을 재구성하여 펼친다. ‘매화가’의 경우, 긴 운문시를 노래하는 조선시대 음악으로 남녀 간의 사랑의 이치를 노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