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浦項 烏島里 柱狀節理, Columnar Joint in Odo-ri, Pohang)」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 주상절리: 화산활동 중 지하에 남아있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며 규칙적으로 갈라져 형성되는 화산암 기둥이 무리 지어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제주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무등산 주상절리대 4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섬 전체가 육각 혹은 오각형 형태의 수직 주상절리와 0°에서 45° 각도로 겹쳐져 발달한 수평 주상절리 등 방향성이 다른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주상절리 기둥이 빼곡한 곳으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이다. 맨눈으로는 3~4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주상절리의 방향과 모양이 서로 연결되어 연속적으로 분포하며 내부에 단절면이 없는 점으로 비추어 볼 때 하나(한 덩어리)의 주상절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포항 흥해 오도리 방파제에서 100여 미터(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검은 빛을 띤 섬이라서 주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와 함께 매장유산의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를 규명하기 위한 「매장유산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용인 보라동 산 62-2번지 백제고분 유적’ 발굴조사 현장에서 5기의 백제 돌덧널무덤을 확인했다. 용인 보라동 산 62-2번지 백제고분 유적은 보라산 북쪽 능선 북서 비탈의 해발 155m 안팎의 선상에 있다. 보라산에서는 그동안 용인 공시레 유적, 용인 공세동 산38번지 유적 등 백제 한성기 고분들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이번 유적은 지난해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존재가 확인되었다. 발굴 당시 유적 일대는 무덤 일부가 지표에 드러난 상태로 20여 년 동안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이 설치되고, 등산로로 이용되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문화재청과 (사)한국문화유산협회는 유적이 더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재)한국문화유산연구원(원장 현남주)에 위탁하여 학술발굴조사를 한 끝에 5기의 백제 돌덧널무덤을 확인했다. 이들 무덤은 대부분 능선의 등고선과 직각을 이루며 교차하는 방식으로 조성되었으며, 깨진 돌과 자연돌을 활용하여 무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해변에서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선체가 발견ㆍ신고 되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현지조사를 한 결과 선체규모는 길이 약 14m, 폭은 약 5m이며, 선수ㆍ선미부, 좌ㆍ우외판, 가룡목 등의 구조가 확인되었다. 지금 모습만으로는 선체의 정확한 구조는 판단하기 어려우나 일반적인 전통 한선(韓船, 우리나라 전통 배)의 구조와 비슷해 고선박으로 추정된다. * 가룡목(加龍木): 배의 양옆의 판이 쓰러지지 않게 받쳐 주고 칸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가로목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6월 26일 발굴조사에 착수하여 선박의 구체적인 규모와 제작시기 등을 밝힐 예정이다. 조사결과 고선박으로 확인되면 우리나라에서 15번째로 조사되는 고선박이며, 조간대에서 확인되는 고선박으로는 8번째다. * 조간대(潮間帶) : 해안에서 만조선과 간조선 사이의 부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근래 들어 바닷속 못지않게 조간대에서도 중요한 문화유산이 빈번히 출토됨에 따라 드론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조사방법을 통해 조간대에 존재하는 수중문화유산을 확인하고 조사하기 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6.17.(토)~6.18.(일) 이틀 동안 시민들을 대상으로 의정부지(議政府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의 유구 원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의정부지 현장 공개 행사(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의정부(議政府)’는 조선 시대 최고의 행정기관으로 2016년~2019년에 거쳐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발굴조사를 통해 의정부와 관련된 건물지와 연지 등을 확인하였고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사적으로 지정받았다. 의정부지 현장 공개 행사(투어)는 도보 해설 방식으로 진행되며, 6월 17일(토), 18일(일) 양일간, 3회차(10:30 / 13:30 / 16:00) 개최된다. 회차당 15명씩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6.5.(월)~6. 11.(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 : yeyak.seoul.go.kr 이번 투어 프로그램은 의정부지의 역사와 건축 이야기를 주제로 관련 전문가 2인(김영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권기봉 역사여행 작가)의 설명과 함께 의정부지 유적과 주변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6월 17일 토요일에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樂器匠)’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고수환(高壽煥, 전라북도 전주시), 조준석(曺準錫, 충청북도 영동군), 표태선(表泰先, 대전시 중구)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 가,나,다 순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북 제작, 현악기 제작, 편종ㆍ편경 제작의 3개 핵심 기ㆍ예능으로 나뉜다. * 편종(編鐘): 동 합금으로 제작된 종 형태의 궁중제례악에서 연주되는 아악기 * 편경(編磬): 경석으로 제작된 ‘ㄱ’자 형태의 궁중제례악에서 연주되는 아악기 고구려의 벽화 등을 통해 악기를 만드는 장인이 이미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악기조성청(樂器造成廳)이라는 독립된 기관을 설치하여 국가에서 필요한 악기를 제작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국악기는 약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가 가장 대표적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현악기 제작 보유자 인정을 위해 지난해 공모한 뒤 서면심사를 거쳐 올해 4월 현장조사를 해 현악기 제작의 핵심 기능인 울림통 제작, 줄 꼬기, 줄 걸기 등의 기량을 확인했으며, 완성된 악기를 국악원에서 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2023년 문화재수리기능자 시험에서 모두 11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문화재수리기능자’는 문화유산 수리 분야의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지는 국가전문자격으로, 연중 1회 열리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문화유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내 유일의 국립대학으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위주의 교육프로그램 과정을 운영하여 해마다 다수의 문화재수리기능자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본교생(졸업생 포함) 중 올해 합격자는 도금공(7), 모사공(3), 목조각공(3), 보존처리공(15), 세척공(7), 식물보호공(1), 실측설계사보(16), 제작와공(2), 조경공(2), 철물공(1), 칠공(6), 표구공(3), 화공(7) 등 모두 13개 분야 73명이다. 또한, 문화유산의 수리품질 향상과 전통기능의 전승ㆍ발전을 위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소속으로 설립된 전통문화교육원도 4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문화유산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하여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전통문화교육원의 교육과정 교육생과 수료자 가운데 올해 합격자는 도금공(1), 목조각공(1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탑텐(TOPTEN10) 브랜드와 함께 우리나라 자연유산의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명승을 인쇄한 티셔츠를 출시하는 <순간운동(캠페인)>을 진행한다. 운동의 주제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경관, 자연유산 명승의 순간을 간직한다.’이다. ※ 순간운동: 문화재청이 2005년부터 국민이 문화유산을 직접 자발적으로 가꾸고 지키기 위해 운영 중인 ‘문화재지킴이’ 사업의 하나임 <순간운동>은 60년째 사용된 ‘문화재’ 이름이 지난 4월부터 국제 기준에 맞춰 문화ㆍ자연ㆍ무형의 ‘국가유산’으로 새롭게 시작함에 따라 국가유산 가운데 ‘명승’과 같은 자연유산의 값어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순간운동>을 통해 출시한 티셔츠는 모두 5종으로, 문화재청이 꼽은 전국의 명승 5곳을 이규태 삽화 작가가 그림으로 그리고, 탑텐이 명승 그림을 티셔츠에 담았다.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부터 담양 소쇄원, 화순 적벽, 영월 한반도 지형, 설악산 토왕성 폭포까지 이규태 작가의 감성적인 그림체와 아름다운 색깔로 재탄생한 5종의 명승 티셔츠는 현재 전국의 탑텐 매장과 ‘탑텐몰’(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총장 이영경) 고고미술사학과와 오는 2일 낮 3시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동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공개한다. * 발굴조사 현장 : 경북 경주시 황남동 18-1 쪽샘지구 유적 조사 현장 두 기관은 지난 2020년 경주 구황동 고인돌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인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해마다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해오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조사를 위한 기술ㆍ행정ㆍ예산을 지원하고,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이 실습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네 번째 공동 발굴조사를 한 올해에는 신라 돌방무덤과 단독 부장곽을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대릉원 일원 쪽샘지구의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자료들을 확인했다. * 돌방무덤(石室墓): 판돌 또는 깬돌을 이용하여 지하 또는 지상에 무덤방을 만들고, 출입시설을 갖춘 무덤 * 부장곽: 시신이 아니라 껴묻거리(시신과 함께 묻는 부장품)만 들어있는 별도의 공간 먼저, 돌방무덤은 길이 2.9m, 폭 1.3m 크기로, 깬돌을 사용하여 네 벽을 쌓아 방(玄室)을 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문화유산 수리 현장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리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려고 목조, 성곽, 고분 등 전국의 문화유산 수리 현장 14곳을를 ‘중점 공개’ 대상으로 뽑아 6월부터 12월까지 국민에게 공개한다. 지난 2014년부터 문화유산 수리 현장 가운데 ‘중점 공개’ 대상을 뽑아 해마다 공개해 오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한 이후 3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문화유산 수리 현장을 방문한 국민은 수리에 직접 참여한 기술자로부터 보수 사유와 방법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수리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지난 작업 과정에 대한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공개 대상인 보물 ‘서울 문묘와 성균관’의 대성전 지붕 보수 현장에서는 기와지붕 속에 숨겨진 서까래와 추녀의 나뭇결을 만져보고, 목수들이 나무를 깎아 새 서까래를 만드는 과정도 지켜볼 수 있다. 또한 사적 ‘서산 해미읍성’ 제2포루 보수 현장에서는 뒷채움석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성벽의 내부구조물을 살펴보고, 석공이 돌을 떼고 다듬는 생생한 현장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뒷채움석: 쌓여진 돌 구조물의 뒷면을 채우는 돌로, 자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6월 9일부터 17일까지 2주 동안 금요일 저녁 7시 30분과 토요일 저녁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해설과 함께하는 「전통예능의 품격」 공연을 연다. 「전통예능의 품격」은 무형유산의 정수(精髓)를 느낄 수 있는 정통공연으로, 이번 공연은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돌을 맞아 ‘보이는 숨소리, 들리는 몸짓’이라는 주제로 올곧이 예인의 삶을 살아온 명인들의 삶과 작품을 조망하는 무대로 준비했다. 6월 9일(금)부터 6월 10일(토)까지 진행되는 첫 번째 공연은 윤중강 국악 평론가가 해설자로 참여하며, ‘보이는 숨소리’를 주제로 남성 명무(名舞) 3인의 무대가 펼쳐진다. 장엄한 궁중무용을 보여줄 처용무 전승교육사 이진호의 무대를 시작으로, 화려한 법고(불교 의식 때 쓰는 작은 북) 소리를 들려줄 승무 보유자 채상묵, 그리고 옛 선비의 고고한 자태와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한량무 보유자 조흥동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6월 16일(금)부터 6월 17일(토)까지 진행되는 두 번째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발탈 정준태 전승교육사가 해설자로 참여하며, ‘들리는 몸짓’을 주제로 농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