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서한범 명예교수] 산타령이란 산을 노래한다는 의미이다. 지난주는 지역에 따라 경기지방의 산타령, 서도 산타령, 남도 산타령으로 구분이 되고 있으며 서도지방의 산타령은 전쟁이후, 서도 명창들이 적었기에 배우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으며 경기지방의 명창들이 전수해 줄 정도였다는 이야기, 경기지방의 산타령은 입타령(口音)이 많고, 장단이 들쑥날쑥하며 강약이나 호흡조절이 까다롭고, 또한 고음역의 선율을 통성으로 질러대는 부분들이 많아 다소 남성취향의 노래로 알려져 있다는 이야기, 그러나 지금은 여성들이 소리패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 경기와 서도 산타령의 차이는 목을 쓰는 창법과 말 붙이는 자리가 다르며 장단도 경기보다는 서도가 빠르다는 점이 비교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산타령은 산천경개를 두루 두루 노래하기 때문에 사설의 내용이 매우 건전하고 상식이 풍부해 진다는 점, 독창보다는 합창으로 부르며 통일성이 강조되는 노래라는 점, 협동을 통해 남과 더불어 사는 방법이나 질서를 배울 수 있다는 점, 2박, 3박, 4박 등의 장단형태나 3분박, 2분박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씩씩하고 활달한 창법이나 다양한 표현법을 익
[한국문화신문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23회째 준비한 산타령의 발표공연 이야기를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만 해도 산타령은 한국의 대표적인 합창곡으로 극장가에서는 선소리패를 초청해서 소리판을 벌렸다는 이야기, 산타령의 쇠락배경은 명인 명창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나, 타 장르의 구경거리가 동시에 등장했다는 점을 들었다. 60년대 말, 선소리 산타령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당시에는 김태봉, 유개동, 정득만, 이창배, 김순태 등 5인이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나, 현재는 이창배와 정득만의 제자들인 황용주, 최창남 외에 선소리산타령보존회회원들이 전승하고 있다는 이야기, 산타령은 1800년대 중반, 사당패들이 산타령 관련악곡들을 연행하였으며 그 이후에는 예인집단이나 세속 음악인들이 전승시켰다는 점, 산타령의 곡명은 1910년~1920년대 문헌인『증보신구잡가-增補新舊雜歌』를 비롯한 여러 자료에 보이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도 다리밟기 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였으며살고지다리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서울, 경기 일원의 산타령패(牌)들이 전부 모여 축제를 열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 혼신을 다해 소리를 하는 황용주 명창 산타령은 산을 노래하는 것이
[한국문화신문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도드리의 기본형 장단과 변형장단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변형 장단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곡조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는 이야기, 특히 영산회상 중에 6박자 음악인 상현, 하현, 염불도드리에는 변형 장단이 많다는 점, 그러나 고수의 즉흥적인 변화형이 아니고 고정되어 있다는 이야기, 긴염불과 반염불의 관계처럼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악곡들은 대개 어느 곡을 기본곡으로 하여 가락이나 장단을 변화시켰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또 일반적으로 긴염불에서 빠르게 연주하는 반염불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실은 그 반대의 경우라는 이야기, 그 이유는 긴염불이라고 하는 곡명은 문헌에 보이지 않으며 반염불의 가락이나 템포는 관악영산회상의 염불가락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는 이야기, 마치 종묘제악 희문(熙文)을 길게 느리고 가락을 첨가하여 전폐희문을 만든 예와 같다고 하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 산타령 보유자 황용주 명창의 공연 모습 긴 염불과 반염불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 미루기로 하고, 이번 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선소리 산타령보존회》의 발표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한국문화신문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악곡 이름으로서의 염불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현악이나 관악, 평조회상 등 영산회상에 들어있는 구성곡의 하나인데, 관악영산회상 제6곡이 염불도드리란 점, 궁중무용이나 민속무용의 반주음악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 승무의 반주 음악인 긴염불, 반염불과는 6박자의 도드리 장단과 음계, 향피리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악곡의 길이와 잔가락, 장식음은 다르다는 점을 이야기 하였다. 또 염불도드리 중에서 일부분을 발췌하여 이를 느리게 연주하면서 거기에 잔가락이나 장식음을 넣은 악곡이 긴염불이고, 이 곡조에서 잔가락을 덜고 골격음 위주로 빠르고 간결하게 연주하면 반염불이 된다는 점, 이들 3곡은 6박의 도드리 장단으로 (쌍)雙-2박, 편(鞭)-1박, 고(鼓)-1박, 요(搖)-2박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동일한 형태의 장단 반복은 지루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실제의 활용은 10여종의 다양한 변형장단을 구사한다는 점, 그렇다고 해서 장고연주자 임의의 변화형은 아니고, 특정 가락에 해당되는 정해진 변형장단을 구사한다는 점 등을 이야기 하였다. 기악합주나 춤 반주시 기본형 장단만 반복해서 친다고 하면 매우 단조로울 수 있다.
국악속풀이 210[한국문화신문 = 서한범 명예교수] 속풀이 209에서는 민간 대풍류의 삼형영산회상이나 정악계의 관악영산회상 상령산(上靈山)은 박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불규칙한 진행이 특징이란 이야기를 하였다. 박자가 불규칙적이기에 이를 제대로 연주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 마치 자동차 운전을 할 때 신호등을 잘 지켜야 되는 것처럼 장고나 북의 약속자리를 잘 지켜야 된다는 이야기, 상령산의 시작은 동시에 여러 악기가 합주로 시작되지 않고 박을 일타(一打)하면 장고, 북, 피리, 그리고 대금과 해금, 아쟁 등이 소리를 이어받아 전제적인 합주가 시작되는 형태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또 높고 시원한 가락과 변형 장단의 다양함이 이 음악의 특징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 염불풍류는 승무춤을 반주할 때에 듣게 되는 음악으로 긴염불-반염불(도드리)-타령-굿거리-법고-굿거리-당악 등을 차례로 연주한다는 이야기, 원래의 염불보다 느린 것이 긴염불이고, 이를 반으로 줄였다는 뜻에서 반염불이라 하지만, 명칭에 대한 관습은 일관성의 논리가 없으며 일반적으로 반염불을 다른 이름으로는 도드리라 부르고 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염불이란 악곡명의 이름은 현악영산회상에도 들어있고
[한국문화신문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삼현영산회상이란 음악은 높은 음역에서 이루어지는 흥겨운 가락과 다양한 장단형이 특징이란 이야기를 하였다. 아울러 삼현의 넓은 의미는 민간의 잔치음악이나, 제사음악, 군악 및 행악, 춤의 반주악이나 탈놀이의 반주음악 등 음악 전반을 뜻하는 용어이고, 좁은 의미는 대풍류 형태로 연주되는 삼현영산회상을 지칭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일반적으로 민간 대풍류는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민간 삼현영산회상이고, 둘은 취타풍류이며 셋은 승무의 반주음악으로 연주되고 있는 염불풍류라는 이야기, 대령산은 삼현영산회상을 일컫는 이름이지만, 작게는 대풍류 첫곡의 명칭이라는 이야기, 장단형은 쌍(雙), 편(鞭), 고(鼓), 요(搖)이며 장고점(杖鼓點)간의 박자가 일정치 않아 이를 제대로 연주하기가 어렵기에 각 연주자들이 다른 악기의 선율을 훤히 꿰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 관악영산회상을 연주하고 있는 삼현육각보존회 회원들 민간 대풍류의 삼형영산회상을 국립국악원을 비롯하여 정악계에서는관악영산회상 또는 아명을 사용하여 표정만방지곡이라 부르고 있다. 특히 이 곡의 첫 악장인 상령산(上靈山)은 악보상에는 20박을 한
[한국문화신문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삼현육각>이란 말에서 <삼현>이란 무슨 의미인가 하는 점을 설명하였다. 삼현이란 말은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여러 의미로 쓰이고 있어서 해석이 분분하다는 점을 전제하면서《삼국사기》 통일신라 조에 소개되어 있는 삼현(三絃)은 3종의 현악기, 즉 거문고, 가야금, 비파를 가리키는 말이어서 삼현육각의 삼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 조선조 영조때에는“근래에 삼현이 너무 촉급해 졌다”는 기록이 있어 당시의 음악 일반을 지칭하는 명칭으로 보인다는 점을 말했다. 또한 “삼현이라고 하는 것은 군악을 가리키는 것이다.”라는 《목민심서(牧民心書)》의 내용처럼 행악(行樂)에 쓰이는 음악일체를 포괄적으로 지칭하였다는 점, 행악은 힘차고 씩씩한 곡풍이어서 전부(前部)고취와 후부고취로 구분되는데, 전부고취는 태평소와 나발, 나각 등이 중심이고, 후부(後部)고취는 피리, 대금, 해금과 같은 선율악기들의 세악수(細樂手)편성이었다는 점도 얘기했다, 더불어 삼현의 의미와 가장 가깝게 연상되는 악곡은 <관악영산회상>, 일명 <삼현영산회상>으로 보인다는 점, 또한 가면무나 놀이형식의 탈춤 등을
[한국문화신문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민간 기악합주의 주류를 이루어 온 삼현육각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서울 경기지방의 삼현육각(三絃六角)음악이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피리의 최경만, 대금의 이철주, 해금의 김무경 등이 보유자로 인정되었다는 이야기, 삼현육각의 악기편성은 피리 2인, 대금 1인, 해금 1인, 북 1인, 장고 1인 등, 6인이며, 최경만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악장으로 재임하던 2006년 11월, 50여년 만에 대풍류 전곡을 재구성하여 발표하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대령산과 같은 음악은 매우 느린 템포로 진행되기 때문에 호흡이 길어야 하며 피리와 대금, 해금의 가락이 어렵고 장단이 불규칙한 악곡이라는 이야기, 전승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의욕적으로 공연을 준비한 삼현육각보존회의 열의와 뒤늦은 결정이긴 해도 서울시의 시 지정 문화재로 삼현육각을 선정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라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삼현육각으로 연주되는 서울경기의 대풍류 원가락을 되찾는 작업에 고심해 온 보존회장 최경만은 어렵고 재현이 불가능했던 부분은 지영희 편 《민속음악연구집》을 참고하였고, 선배나 선생들이
[한국문화신문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민간 기악합주의 주류를 이루어 온 삼현육각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서울 경기지방의 삼현육각(三絃六角)음악이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피리의 최경만, 대금의 이철주, 해금의 김무경 등이 보유자로 인정되었다는 이야기, 삼현육각의 악기편성은 피리 2인, 대금 1인, 해금 1인, 북 1인, 장고 1인 등, 6인이며, 최경만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악장으로 재임하던 2006년 11월, 50여년 만에 대풍류 전곡을 재구성하여 발표하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대령산과 같은 음악은 매우 느린 템포로 진행되기 때문에 호흡이 길어야 하며 피리와 대금, 해금의 가락이 어렵고 장단이 불규칙한 악곡이라는 이야기, 전승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의욕적으로 공연을 준비한 삼현육각보존회의 열의와 뒤늦은 결정이긴 해도 서울시의 시 지정 문화재로 삼현육각을 선정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라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삼현육각으로 연주되는 서울경기의 대풍류 원가락을 되찾는 작업에 고심해 온 보존회장 최경만은 어렵고 재현이 불가능했던 부분은 지영희 편 《민속음악연구집》을 참고하였고, 선배나 선생들이
[한국문화신문 = 서한범 명예교수] 지난 주 속풀이에서는 충남 서천이 낳은 판소리 이동백 명창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근대 판소리사에서 큰 이름을 떨친 이동백(李東伯,1867-1950)은 충청남도 서천 태생이다. 84세로 작고하기 전까지 평생을 소리꾼으로, 창극운동과 후진 양성 등 판소리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란 점, 일제 강점기, 국권상실과 급격한 서구화의 충격으로 판소리가 위축될 시기에 김창환, 송만갑, 김창룡, 정정렬 등과 함께, 판소리를 지켜가며 창극운동에 공이 큰 5명창 중에 한 사람임을 얘기했다. 또 그의 성음은 매우 미려하면서도 다양해서 청중을 웃기고 울리는 일을 자유자재로 했으며 특히 하청(下淸)이 웅장했다는 점, 그는 심청가와 적벽가에 능했고 새타령은 이날치 명창 이후 당대 독보였다는 점, 그의 판소리제는 충청지역의 중고제로 분류된다는 점, 최근에 미국 빅터 음반사에서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백 명창의 100년 전 음반, 춘향가 SP(유성기 음반) 희귀본 2장이 발견되었다는 점, 이동백을 기리는 전국판소리 경연대회가 충남 서천에서 열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부터는 엊그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렸던 삼현육각(三絃六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