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한글의 동물왕국 송단비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한글을 이용해 곰과 사자, 코끼리, 뱀, 말을 그려봤습니다. 우선, 곰은 ㅇ과 ㅅ만을 이용해서 완성하였습니다. ㅅ으로 입을 표현하고 나머지 머리, 몸통, 귀, 눈은 ㅇ으로만 그렸습니다. 사자는 ㅅ으로 사자 갈기와 꼬리를 표현하였고 ㅇ으로 눈과 코를, 그리고 ㅁ으로 몸과 다리를 표현했습니다. 코끼리는 ㄹ과 ㄱ, ㅇ으로 코를 그렸고, ㄷ 자를 대칭되게 배치해서 코끼리의 귀를 표현했습니다. 그 외 나머지 몸과 다리의 표현은 사자와 같이 ㅁ'만으로 나타냈습니다. 뱀은 ㄷ만으로 서로 겹쳐지게 그려서 길고 유연한 몸을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ㅇ으로 꼬리에 특징을 주어서 이 뱀은 방울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ㅅ 두 개로 세모난 얼굴을 표현하고 하나의 ㅅ을 더해 뱀의 특징 중 하나인 갈라진 혀를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은 ㅅ으로 갈기를, ㄹ로 꼬리를, ㅅ으로 눈을 그리고, 나머지 몸통과 머리, 다리, 귀는 ㅁ으로 나타내었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된 ㅂ을 여러 개 반복하여 동물원의 울타리를 그렸습니다. 저는 이 동물들 중에서 한글을 가장 참신하게 이용해서 잘 그려진 동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모도리 [뜻] 빈틈없이 아주 야무진 사람. [보기월] 모도리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저마다 해야 할 일을 챙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올 거라던 기별이 어김이 없이 맞았습니다. 소리는 없었지만 무논에 그리는 동그라미를 보고 비가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와 함께 부는 바람에 더위는 한풀 꺾여서 일을 마칠 무렵에는 긴 옷이 생각날 만큼 서늘했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했던가요? 집과 배곳에 끝이지 않고 마음 쓸 일이 생깁니다. 제가 풀어 줄 수 없는 일이라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크답니다. 제 코가 석자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제 깜냥이 많이 모자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들을 보면 더 안쓰럽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지도 못하고 해야 할 것들을 챙기지도 못합니다. 모도리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저마다 해야 할 일을 챙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꾸고 가꾸며 제 삶의 임자로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네요. '모도리'도 '몯다'와 걸리는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까닭이
[그림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한복 입은 아이 박미래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한국의 옷이라 하면 바로 한복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 속에서는 여자아이가 입고 있는 한복 차림 모두를 한글로 표현하였습니다. ㅂ과 ㅇ으로 족두리를 만들고, ㄹ로 곱게 땋은 머리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ㅍ으로 한 마리의 나비처럼 나풀거리는 한복 치맛자락을, ㅋ과 ㅅ으로 저고리를, ㅁ으로 저고리의 고름을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한글 한복을 입고 멋지게 살아가는 이들을 본 적이 있나요?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한글로 만든 한복 어느 명절, 영희는 한복을 입고 시골에 갔습니다. 맛있는 전과 갈비를 너무 많이 먹은 영희는 결국 배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으~~~~앙, 엄마 배가 너무 아파~! 배가 아파 울고 있는 영희를 달랠 방법을 생각하던 어른들은 드디어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영희가 평소에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했었지. 그래서 어른들은 영희에게 복조리(족두리)를 씌어주고 머리를 다시 예쁘게 땋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영희야, 거울 좀 보지 않을래?하며 거울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거울을 본 영희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어올랐습니다. 히히히 이제 배가 아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한글 응용 '한글 마차' 김예림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가장 두드러진 둥글둥글한 모양의 'ㅎ'으로 호박모양 마차의 기본 틀을 잡은 다음, ㅇ으로 표현된 도트무늬로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자음이나 모음을 활용해 만든 한글모양의 마차. 이제 이 마차는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목을 끌고, 동시에 한글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대사와 같은 마차입니다. 도심을 누비는 한글마차. 생각만 해도 눈부신 한글의 나라입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한글 자음으로 만든 마차 한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글 마차를 보고, 한글의 우수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한글 마차의 통통 튀는 디자인과 빛깔들이 한층 더 마차를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마차는 입소문으로 야금야금 퍼지더니, 이제 여러 매스컴을 통해 전 세계에 유명해졌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이에 분하여, 우리의 한글 마차를 따라 한자와 일본어로 그들의 마차를 만들었고, 다른 언어권의 나라들도 자국어 디자인의 마차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즐거워지는 이런 생각으로 한글 마차를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에는 말이 끄는
[그린경제/얼레빗=성제훈 기자] 머릿속에서 잠깐만이라도 '세월호'을 잊으려 애써보지만, 그럴수록 더 자주 애들이 떠오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고, 안타깝고, 미안할 뿐입니다. 그러면서 저도 그 일을 서서히 잊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해 내지 못하다.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을 한순간 미처 생각하여 내지 못하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가 '잊다'입니다. 수학 공식을 잊다, 영화 제목을 잊었다, 중요한 약속을 잊다처럼 씁니다.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잊히다'를 자주 쓰시는데요. 이는 문법에 맞지 않습니다. '잊다'의 입음꼴(피동형)은 '잊혀지다'가 아니라 '잊히다'입니다. 오래전에 잊힌 일들을 다시 얘기할 필요는 없다, 이 사건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차츰 잊혀 갔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잊힌 계절'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문법으로 보면, '잊히다'가 '잊다'의 입음꼴인데, 여기에 부사형 연결어미 '-어'가 오고 그 뒤에 앞말이 뜻하는 상태로 됨을 나타내는 말인 '지다'가 한 번 더 합쳐졌기 때문에 이중피동이 됩니다. 세월호 사고 실종자가 아직도 17명이나 됩니다. 이
[그린경제/얼레빗 = 윤지영 기자] 우리 겨레는 위대한 소리 글자, 과학 문자, 생태 문자 한글을 만든 위대한 겨레였으나 그 한글을 500년 이상을 온전한 글자로 부려쓰지 않은 안타까운 겨레였다. 그러나 현재 한글은 우리 겨레의 주류문자는 물론 세계인이 극찬하는 글자가 되었다. 이렇게 한글이 주류 문자의 꿈을 이룬 것은 언제일까? 이에 대한 답사가 어제(5월 15일) 세종 탄신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한글가온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 안양 석수도서관 시행과《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지은이 김슬옹 박사 이끔으로 열렸다. 한글가온길은 신문로 구세군 빌딩, 세종문화회관, 지하철 경복궁역 사이에 난 길로 주시경 생가터, 한글회관(한글학회)과 세종이 태어난 준수방 따위가 있는 곳이며, 지난해 (주)컬쳐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소장 이동범)가 서울시의 지원으로 만든 한글숨바꼭질 탐방코스가 있다. ▲ 안양 석수도서관의 한글가온길 답사를 시작하는 참가자들 답사는 먼저 김슬옹 박사로부터 한글오행 곧 우주의 문자, 과학의 문자로의 한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김슬옹 박사의 설명과 안내로 세종문화회관 소소시장 옆 장예원터에서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세계로 한글! 강효경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이 작품 속 티셔츠는 백의민족인 우리나라의 색, 곧 흰색을 사용하였습니다. 티셔츠의 앞면을 보면, 한글 자음으로 구성한 띠가 지구본을 둘러싸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한글이 세계를 휘어잡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한글 자음 띠가 之자로 내려오면서 티셔츠 뒷면과 이어지게 됩니다. ㄱ,ㄴ,ㄷ순으로 가던 글자 띠가 ㅎ에서 끝나는데, 이 ㅎ은 세계로 한글이라는 문구의 한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ㅎ의 글자 위에는 발바닥 모양의 엄지발가락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발바닥 모양의 그림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이 세계로 뻗어나가며 발자국을 남기길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세계로 한글 문구의 상징입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매화가 핀 강가의 나룻배를 표현한 것인데, 나룻배의 돛 대신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달았습니다. 티셔츠를 뒤집어보면 티셔츠의 뒷면을 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작품을 구성하였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세계로 한글! Global Korean! 예전에 외국인 친구인 빅토리아(이하 토리)와 한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토리에게
[그린경제/얼레빗=윤지영 기자]구제역 재발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뉴스 시청을 하다가 김 아무개씨는 만전을 기한다는 게 무슨 뜻이예요? 라고 묻는 초등학생 자녀의 질문에 빈틈없이 일을 처리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해주었다가 쉬운 말이 있는데 왜 어렵게 써요? 라는 질문을 다시 받아야 했다. '노점'거리가게', '노약자석''배려석', '쿨비즈''시원차림' 따위로 말을 순화해 쓰고 있는 서울시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한자어와 외래어 따위 79개 행정용어를 찾아내 알기쉽게 바꿔 쓰기로 했다. 예컨대, '갈수기''가뭄 때', '운휴하다''운행을 쉬다', '별첨'‧'첨부''붙임', '확행''반드시 하기', '가드닝(gardening)''정원 가꾸기', '업로드(upload)''올려싣기', '턴키(turn key)계약''한목 계약' 등이다. 순화된 행정용어는 시 공문서, 보도자료, 고시공고문 따위에 쓰고 앞으로 시 누리집, SNS 등 시민소통 매체 전반으로 확산해 쉬운 우리말 쓰기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순화어를 고르기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서울시 공공언어 실태조사를 했고,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터졌구나 터졌구나 독립성이 터졌구나 15년을 참고 참다 이제야 터졌구나 피도대한 뼈도대한 살아대한 죽어대한 잊지마라 잊지마라 ▲ 탄운 이정근 선생이 지은 노래비 이는 탄운 이정근(1856. 2.10 ~ 1919. 4. 5) 선생이 지은 노래로 화성시 장짐리에 있는 유적지 기념비에 새겨져 있다. 4월 15일은 일제에 의해 저질러진 제암리교회 학살의 날로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장짐리에는 독립투사 탄운 이정근 선생의 유적지가 있어 다녀왔다. 1919년 3월 31일 낮 12시 정각을 기해 저희가 가장 존경하는 탄운 이정근 스승님의 지엄하신 지시를 받아 화성군 7개면에 거주하는 저희 800여 제자들은 머리에 흰갓을 쓰고 손에 태극기를 들고 남녀노유 할 것 없이 구름 같이 모인 군중과 합세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온천지가 떠나갈듯이 부르던 일이 어제일 같은데 어느덧 세월이 52년이 지난 아득한 옛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때 나의 나이는 19세의 철부지 소년이었습니다. 그 당시 스승님을 모시던 제자 800여 명 중 제가 가장 연소자였습니다. 1971년 고 김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하나의 한국 강선화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이 작품엔 각각 한 단어씩 표현하고 있는 두 개의 티셔츠가 있습니다. 첫 번째 티셔츠는 ㅎ,ㅏ와 손가락으로 만든 ㄴ이 합쳐져 한이 되고, 두 번째 티셔츠는 ㄱ,ㅜ와 첫 번째와 같은 손가락이 거꾸로 ㄱ이 돼서 국이 됩니다. 이렇듯 이 그림은 이 두 개의 티셔츠가 맞붙어, 손 모양 하나로 한국이라는 단어가 표현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두 티셔츠 모두 옷깃이 둥글게 파인 검은색의 반팔 티셔츠입니다. 첫 번째 티셔츠의 ㅎ,ㅏ는 빨간색이고, 손으로 만든 ㄴ(또는 ㄱ)은 태극무늬처럼 빨강과 파랑이 섞여 있습니다. 두 번째 티셔츠의 ㄱ,ㅜ는 파란색입니다. 또한 배경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태극무늬를 그려 마무리했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발그레 공주의 병을 고쳐라!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불그스름 나라의 임금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예쁜 딸, 발그레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그레 공주는 얼마 전부터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었습니다. 의사는 공주의 병을 낫게 하는 약은 오로지 위험한 산골짜기에서 살고 있는 지독한 마녀에게서만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그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