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지난 2004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을 펴낸 이후 이루어진 최신 연구 성과들을 보충하여 국내 편(Ⅰ·Ⅱ)과 국외 편(Ⅲ)으로 구성한 증보판 사전을 펴냈다. 개념 표제어 221건(국내 130건, 국외 91건), 유적 표제어 1,911건(국내 1516건, 국외 395건) 등 모두 2,132건을 수록하였으며, 이해를 도울 관련 사진ㆍ도면 등 시각적인 연구 성과 자료와 색인 등도 함께 실었다. ▲ 국내 편(Ⅰ·Ⅱ)은 청동기 시대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보강해 모두 두 권으로 구성했으며, ▲ 국외 편(Ⅲ)에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청동기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몽골, 러시아 등의 청동기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적, 유물 등 관련 용어 및 이에 대한 해설을 함께 수록하였다. 또한, 빈번하게 사용되는 청동기 시대 관련 한자어 표기 용어를 한글로 순화한 “청동기 시대 전문 용어 한글표준안”을 마련하여 사전을 찾아보는 이용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각종 고고학 관련 전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회에 등장한 창원 북부리 팽나무(보호수)에 대한 실제 문화재적 값어치를 판단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하기로 했다. 드라마에 실제로 등장한 창원 북부리 팽나무(창원시 보호수)는 주변이 탁 트인 마을 산꼭대기에 우뚝 서 있으며, 나이는 약 500년 정도, 나무 높이는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가장 큰 폭)이 27m 정도로, 팽나무 가운데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드라마 속에서 이 팽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위기로부터 마을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 참고로, 팽나무는 우리나라 곳곳에 분포하며 중남부지방에 주로 사는 장수목으로, 마을의 대표적인 당산나무 가운데 하나며, 현재,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 단 2건뿐이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이 나무의 역사와 생육상태 등 문화재적 값어치를 현장 조사할 예정이며, 마을 주민과 지자체와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 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사로승구도(槎路勝區圖)>는 1748년(영조24), 조선의 통신사 일행이 부산에서부터 일본의 에도(江戶, 지금의 도쿄)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모두 30장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장면에는 통신사행의 여정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명승지와 사행 중 겪은 인상적인 순간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18세기 조선,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다 16세기 말~17세기 전반기, 중국과 일본의 침략을 받아 병자호란(丙子胡亂)과 임진왜란(壬辰倭亂)이라는 큰 전쟁을 치르며 많은 고난을 겪었던 조선은 18세기에 이르러 점차 평화와 안정을 되찾으며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시기 조선은 중국과 일본에 사행단을 파견하며 활발한 대외교류 활동을 펼쳤습니다. 조선의 외교사절단들은 몇 달에 걸쳐 멀고도 험한 길을 왕복해야만 했지만, 이국의 정치 문화적 동향을 살필 중요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행은 넓은 세상 밖을 체험하고 새로운 문물에 접할 수 있는 더없는 계기였던 것입니다. 사행단에는 지금의 외교관 역할을 하는 삼사(三使)를 비롯하여, 군관(軍官), 의료를 담당하는 의원(醫員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마패는 관리들이 공무(公務)로 지방에 갈 때 나라의 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증표로 쓰던 패입니다. 지름이 10cm 정도인 동그란 구리 패에 말 그림이 1마리에서 10마리까지 새겨져 있습니다. 나라에서는 전국의 주요 지역에 말을 빌릴 수 있는 역(驛)을 설치했지요. 관리들은 역에서 역으로 이동하며 잠도 자고 말도 바꾸어 탈 수 있었습니다. 이 제도를 역참제(驛站制)라고 합니다. 고려 후기 원(元)나라의 간섭을 받으면서 말사용이 엄격히 제한되었고, 이 때문에 허락받은 관리만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패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마패를 나무로 만들었지만, 쉽게 부러지거나 손상되자 1434년(세종 16)에 철로 만들어 사용했고, 이후에는 구리로 만들었습니다. 마패는 양면에 각각 다른 내용을 새겼습니다. 한 면에는 관리가 이용할 수 있는 말의 수를 새겼는데, 이는 관리의 등급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다른 면에는 주조 일시인 ‘연호(年號)와 연월일’과 임금의 도장을 담당하는 관청인 상서원(尙瑞院)에서 이 마패를 발급했음을 증명하는 상서원인(尙書院印)이란 글자를 새겨 넣었습니다. 마패로 부릴 수 있는 말의 수는 1마리부터 10마리까지지만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종묘는 조선의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모신 왕가의 사당으로, 국내 최초로 등재(1995.12.)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원래 창경궁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1932년 일제가 ‘종묘관통도로’(현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창경궁과 종묘를 갈라놨다. 이 과정에서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했던 ‘북신문(北神門)’도 사라져버렸다. 서울시는 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를 90년 만에 다시 연결했다.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녹지(약 8,000㎡)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이었다. 일제가 없애버린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503m)과 북신문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궁궐담장의 경우 공사 중 발굴된 옛 종묘 담장의 석재와 기초석을 30% 이상 재사용했다. 복원된 궁궐담장을 따라 조선왕실의 발자취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340m, 폭 3m의 ‘궁궐담장길’(돈화문~원남동사거리)도 새로 생겼다. 노약자ㆍ임산부ㆍ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편리하도록 계단과 턱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 설계됐으며, 원남동사거리에는 산책로로 연결되는 엘리베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서 제17회 문화재수리기능자 작품전을 열기로 하고, 8월 31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대목수와 소목수 같은 한식 목공, 단청 업무를 하는 화공, 기와 해체 업무를 하는 번와 와공, 조각공, 도금공, 표구공, 모사공, 온돌공 등 20개 분야에서 전문성을 펼치고 있는 문화재수리기능자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작품전은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문화의 맥을 이으며 맨 앞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데 대들보 역할을 해온 수리기능자의 역량을 뽐내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자는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누리집(http://www.kcca88.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여 8월 31일까지 전자우편(http://kcca88@hanmail.net)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1인당 미발표한 1작품에 한해서만 출품할 수 있다. * 우편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4길20(계동, 연화빌딩 3층,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출품작 가운데 모두 5개의 우수작품을 뽑아 ▲ 대상(1명)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부여박물관(윤형원 관장)은 부여군이 품고 있는 문화예술의 진정한 값어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최고의 예술품과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 ‘특별한 만남, 백제금동대향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백제금동대향로의 초대, 만남, 선물로 구성되었다. 고요하고 차분해지는 저녁 시간에 사전 신청받은 단체를 박물관 로비로 초대하여 ‘백제금동대향로’실감콘텐츠 관람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관람 뒤 백제금동대향로실(전시실)로 이동하여 백제금동대향로 진품을 만난다. 큐레이터의 감상 포인트에 따라 자세한 해설을 들으며 최고의 예술품이 주는 감동과 백제금동대향로가 품고 있는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만남의 여운을 이어 백제금동대향로가 주는 선물로 박물관 로비에 둘러앉아 백제금동대향로 복제품에 향을 피워 그 아름다움을 느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금 연주가 성의신의 ‘꿈꾸는 백마강’ 외 2곡의 연주를 듣고, 백제왕이 즐겼다는 연꽃차를 음미하면서 백제금동대향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마무리된다. 2022년 ‘특별한 만남, 백제금동대향로’는 코로나19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선착순으로 4팀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는 중요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 규명을 위하여 추진 중인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7월 21일 오전 11시에 해남 읍호리 고담고인돌군 발굴조사 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한다. * 발굴현장 : 전남 해남군 현산면 읍호리 산21-1번지 일원 해남 읍호리 고담고인돌군은 산자락에 약 200여 기 이상의 고인돌이 초대형 무리를 이루고 있고, 정상부에는 채석장이 함께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 값어치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고담고인돌군의 성격과 값어치를 규명하고 앞으로 훼손을 막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사)한국문화유산협회의 지원을 받아 (재)대한문화재연구원이 해남 읍호리 고담고인돌군의 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발굴조사 지역은 성매산 자락의 남북방향으로 열을 맞춰 배치된 소군집 형태의 고인돌군으로, 7m 크기의 대형 덮개돌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4기의 고인돌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덮개돌은 ▲ 길이 150~245㎝, ▲ 무게 2.0~7.5t의 소형급으로 확인되었다. 고인돌의 구조는 고임돌을 이용하여 덮개돌을 받치는 위석식 구조로, 4매 또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복생활’을 새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한복생활’은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지속하여 왔으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값어치를 대표해 온 전통생활관습이자 전통지식이다. ▲ 바지▲저고리 또는 치마ㆍ저고리로 이루어진 2부식 구조와 ▲ 옷고름을 갖추고 있는 한복(韓服)을 지어, ▲ 치마-저고리, 바지-저고리 착용 순서에 따라 입고 ▲ 예절ㆍ격식ㆍ형식이 필요한 의례ㆍ관습ㆍ놀이 등에 맞춰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애초 지난 3월 ‘한복 입기’라는 이름으로 지정 예고된 바 있었으나, ▲ 한복 그 자체의 무형유산 특성 및 관련 문화를 포괄할 필요가 있는 점, ▲ ‘한복 입기’가 단순 한복 착용에 대한 인식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점, ▲ 한복 제작과 즐기는 문화가 포괄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점 등의 이유로 ‘한복생활’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가족 공동체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한복생활’은 설ㆍ한가위 명절뿐만 아니라 돌잔치ㆍ혼례식ㆍ상장례ㆍ제례 등 일생의례를 통해서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데, 점차 그 빈도와 범위가 줄어들고 있으나 반드시 예(禮)를 갖추는 차원에서 갖춰 입는 그 근간(根幹)은 지금까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문화재지능정보화 사업 기반 구축,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기부금품 접수 절차 등의 세부내용을 규정하는 내용으로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2022.07.19.시행)하였다. 이번 개정은, 지난 1월 ▲ 문화재지능정보화 정책 수립, ▲ 국외문화재재단에 대한 금전 등의 기부 근거 등을 마련한 「문화재보호법」(2022.1.18.공포, 2022.7.19.시행)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그 시행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마련한 것이다. 주요 개정 내용은 문화재보호법에서 시행령에 위임한 ▲ 문화재지능정보화 정책 및 문화재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시책에 포함되어야 할 사항, ▲ 문화재데이터 공동활용체계 및 문화재지능정보기술 개발 협력체계 구축, ▲ 문화재데이터 관련 사업의 위탁에 관한 사항 등이다. 또한 ▲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기부금품 접수 절차 및 관리의 방법에 관한 내용도 개정된다.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 문화재지능정보화 사업 기반 구축 관련 법률의 위임사항 구체화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지능정보화 정책을 수립할 때, ▲ 문화재지능정보화의 기반 구축, ▲ 관련 산업의 지원ㆍ육성, ▲ 관련 지식재산권의 보호 등의 내용이 포